해커도 당했다…삼성, NC에 13-0 강우콜드승

삼성 라이온즈가 정상의 자리를 위협했던 NC 다이노스의 추격을 완벽하게 따돌렸다.

삼성은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NC의 에이스 에릭 해커를 3이닝 만에 무너뜨리며 6회초 강우콜드로 13-0 완승을 거뒀다.

NC와의 원전 2연전을 싹쓸이하면서 삼성은 1.5경기로 좁혀졌던 2위 NC와의 승차를 3.5경기로 늘리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에이스 윤성환은 5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시즌 14승째(7패)를 챙겼다. 타선은 멀티홈런을 기록한 박석민을 선두로 NC 마운드를 두들겼다.

NC 해커는 이날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7실점(7자책)을 하고 조기 강판, 시즌 5패(16승)째를 떠안으며 8월 MVP의 자존심을 구겼다.

1회초부터 삼성은 박석민의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박석민은 2사 1, 2루에서 해커의 시속 132㎞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ｍ 홈런을 날렸다.

3회초 삼성은 해커를 4안타 1볼넷 1사구로 두들기고 4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박한이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바로가 볼넷, 박석민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만루를 이뤘다. 이어 이승엽, 채태인, 이지영이 연속 안타를 터트리면서 점수 차를 7-0으로 벌렸다.

4회초에는 최형우가 2점포를 쏘아 올렸다. 최형우는 2사 1루에서 손정욱의 시속 135㎞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ｍ 홈런을 날렸다.

5회초에는 2사 2, 3루에서 박한이 우전 적시타로 2점 추가하면서 점수가 11-0으로 벌어졌다.

6회초, 박석민이 두 번째 홈런을 달렸다. 박석민은 무사 1루에서 박진우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포를 쏘아 올려 13-0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2루 이지영 타석에서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경기가 중단됐고, 결국 약 22분간 지연 끝에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 그대로 삼성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