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공장서 화학물질 4톤 유출…2시간 뒤에야 신고

입력 2015.09.02 (21:22) 수정 2015.09.0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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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2일) 낮 경북 영천의 실리콘 제조공장에서 유독물질인 질산과 불산이 노출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인근의 구미에서 불산 유출 사고가 난 게 채 3년도 안된 일입니다.

류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북 영천의 한 실리콘 제조공장.

노란 색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가스의 정체는 불산과 질산 등 유해화학물질.

2일 오전 10시 30분쯤, 이 공장 세정제 보관 탱크의 배관접합부가 파손되면서 무려 4톤이나 유출됐습니다.

<인터뷰> 오범식(영천소방서 대응구조구급과) : "현장에 도착했을때는 상당량이 누출돼 있었고 일단 하수구의 배출구를 막고 중화작업을 실시했습니다."

인근 주민 200여 명이 체육관으로 대피했고, 이 가운데 48명은 두통과 메스꺼움 증세 등을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러나 안전불감증은 여전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유출량이 적다는 이유로 자체 처리를 시도하다 사고 발생 2시간 뒤인 오후 12시 30분 쯤에야 소방당국에 신고했습니다.

그 사이 인근 주민들이 3시간 여 동안 유해화학물질에 무방비로 노출됐습니다.

<인터뷰> 구인회(사고업체 대표) : "산업폐기물로 원래 처리를 내일 하려고 했었답니다. 그랬는데 오늘 틈으로 새니, 빨리 (수거)차를 불렀었고, 차가 오는 과정중에 (유출됐습니다)"

유출된 불산과 질산 4톤 가운데 3.5톤은 수거됐습니다.

경찰과 경북 영천시는 유독가스로 인한 추가 피해와 공장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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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천 공장서 화학물질 4톤 유출…2시간 뒤에야 신고
    • 입력 2015-09-02 21:23:18
    • 수정2015-09-03 0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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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2일) 낮 경북 영천의 실리콘 제조공장에서 유독물질인 질산과 불산이 노출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인근의 구미에서 불산 유출 사고가 난 게 채 3년도 안된 일입니다. 류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북 영천의 한 실리콘 제조공장. 노란 색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가스의 정체는 불산과 질산 등 유해화학물질. 2일 오전 10시 30분쯤, 이 공장 세정제 보관 탱크의 배관접합부가 파손되면서 무려 4톤이나 유출됐습니다. <인터뷰> 오범식(영천소방서 대응구조구급과) : "현장에 도착했을때는 상당량이 누출돼 있었고 일단 하수구의 배출구를 막고 중화작업을 실시했습니다." 인근 주민 200여 명이 체육관으로 대피했고, 이 가운데 48명은 두통과 메스꺼움 증세 등을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러나 안전불감증은 여전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유출량이 적다는 이유로 자체 처리를 시도하다 사고 발생 2시간 뒤인 오후 12시 30분 쯤에야 소방당국에 신고했습니다. 그 사이 인근 주민들이 3시간 여 동안 유해화학물질에 무방비로 노출됐습니다. <인터뷰> 구인회(사고업체 대표) : "산업폐기물로 원래 처리를 내일 하려고 했었답니다. 그랬는데 오늘 틈으로 새니, 빨리 (수거)차를 불렀었고, 차가 오는 과정중에 (유출됐습니다)" 유출된 불산과 질산 4톤 가운데 3.5톤은 수거됐습니다. 경찰과 경북 영천시는 유독가스로 인한 추가 피해와 공장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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