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시리아 난민 사태 유발, ‘통폭탄’ 뭐길래?

입력 2015.09.02 (21:33) 수정 2015.09.0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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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유럽으로 몰려들고 있는 난민의 상당수는 시리아 출신입니다.

내전에 시리아 정부군이 사용하는 이른바 '통폭탄'을 피하기 위해서 이런 대규모 난민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손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헬기에서 떨어진 폭탄에 순식간에 마을은 불바다로 변합니다.

드럼통에 기름과 함께 화약과 쇠붙이 등을 넣은 이른바 '통폭탄'입니다.

심지가 되는 부분에 담뱃불을 붙이고 헬기 밖으로 밀어 떨어뜨리면, 폭탄이 터지며 파편과 쇠붙이가 튀어 나가 반경 1km 이내를 초토화할 수 있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이 이런 통폭탄을 퍼붓고 있어 민간인 희생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올해만 통폭탄 만 4백여 개를 투하해 어린이와 여성 등 민간인 2천9백여 명이 숨지고, 만 8천여 명이 다쳤다는 것입니다.

<녹취> 시리아 주민 : "주민들이 무슨 죕니까?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최근엔 통폭탄에 신경가스까지 사용한 흔적이 나왔습니다.

<녹취> 앤서니 코즈먼(CSIS 군사전문가) : "통폭탄과 같은 테러용 무기를 사용한 전쟁을 막을 방법은 사실상 없습니다."

반정부 단체는 올해 상반기 정부군이 IS보다 민간인을 7배 많이 사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무차별 공격이 대량 난민 사태를 부르고 있다며 난민 위기를 끝내려면 시리아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 공습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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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시리아 난민 사태 유발, ‘통폭탄’ 뭐길래?
    • 입력 2015-09-02 21:34:09
    • 수정2015-09-02 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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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유럽으로 몰려들고 있는 난민의 상당수는 시리아 출신입니다.

내전에 시리아 정부군이 사용하는 이른바 '통폭탄'을 피하기 위해서 이런 대규모 난민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손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헬기에서 떨어진 폭탄에 순식간에 마을은 불바다로 변합니다.

드럼통에 기름과 함께 화약과 쇠붙이 등을 넣은 이른바 '통폭탄'입니다.

심지가 되는 부분에 담뱃불을 붙이고 헬기 밖으로 밀어 떨어뜨리면, 폭탄이 터지며 파편과 쇠붙이가 튀어 나가 반경 1km 이내를 초토화할 수 있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이 이런 통폭탄을 퍼붓고 있어 민간인 희생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올해만 통폭탄 만 4백여 개를 투하해 어린이와 여성 등 민간인 2천9백여 명이 숨지고, 만 8천여 명이 다쳤다는 것입니다.

<녹취> 시리아 주민 : "주민들이 무슨 죕니까?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최근엔 통폭탄에 신경가스까지 사용한 흔적이 나왔습니다.

<녹취> 앤서니 코즈먼(CSIS 군사전문가) : "통폭탄과 같은 테러용 무기를 사용한 전쟁을 막을 방법은 사실상 없습니다."

반정부 단체는 올해 상반기 정부군이 IS보다 민간인을 7배 많이 사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무차별 공격이 대량 난민 사태를 부르고 있다며 난민 위기를 끝내려면 시리아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 공습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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