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지고 금 가고’…불량 달걀 6만여 개 유통

입력 2015.09.03 (07:25) 수정 2015.09.0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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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깨졌거나 금이 간 계란을 제과점이나 중국집에 유통시킨 양계장과 유통업체 등이 적발됐습니다.

양계장은 버려야 할 계란을 팔아 이득을 챙겼고, 제과점은 싼값에 계란을 사 재료비를 아꼈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골의 한 양계장. 계란보관창고 한쪽에 깨지거나 금이 간 불량 계란들이 쌓여있습니다.

어른 손가락만한 크기의 구멍이 나 있는 계란들도 수두룩합니다.

이 양계장에서 나온 불량계란이 3년 넘게 시중에 유통돼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순천의 한 계란 유통업체는 이 양계장에서 불량 계란 30개들이 한 판을 천 오백 원에 사 2천 오백 원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6만7천여 개의 계란을 팔아 수익을 챙겼습니다.

<녹취> 계란유통업체 대표(피의자) : "그 전에는 다들 많이 팔았어요. 근데 요즘에는 법이 무서워서 많이 안 팔고, 작년까지도 그 계란이 유통이 된다고 해 가지고 조금 판 겁니다.."

불량 계란을 사들여 음식을 만든 업체는 경찰이 확인한 것만 9곳, 정상 계란보다 2천 원가량 저렴해 거래를 이어왔습니다.

<녹취> 불량계란 사용 제과점 사장 : "상했는지 안상했는지 모르겠어요? 알죠. 문제가 됐다고 하는데 위생적으로 아무 문제 없었고요."

경찰은 보관과 유통을 거치면서 상한 계란이 상당 수 유통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채광철(순천경찰서 지능팀장) : "최소 5일에서 7일간 머물다가 유출이 됩니다. 그러면 그 기간 동안 이미 공기에 유출돼서 이물질이 유입되게 되면 변질될 가능성이, 우려가 높습니다."

경찰은 불량계란이 관행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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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지고 금 가고’…불량 달걀 6만여 개 유통
    • 입력 2015-09-03 07:27:25
    • 수정2015-09-03 08: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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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졌거나 금이 간 계란을 제과점이나 중국집에 유통시킨 양계장과 유통업체 등이 적발됐습니다.

양계장은 버려야 할 계란을 팔아 이득을 챙겼고, 제과점은 싼값에 계란을 사 재료비를 아꼈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골의 한 양계장. 계란보관창고 한쪽에 깨지거나 금이 간 불량 계란들이 쌓여있습니다.

어른 손가락만한 크기의 구멍이 나 있는 계란들도 수두룩합니다.

이 양계장에서 나온 불량계란이 3년 넘게 시중에 유통돼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순천의 한 계란 유통업체는 이 양계장에서 불량 계란 30개들이 한 판을 천 오백 원에 사 2천 오백 원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6만7천여 개의 계란을 팔아 수익을 챙겼습니다.

<녹취> 계란유통업체 대표(피의자) : "그 전에는 다들 많이 팔았어요. 근데 요즘에는 법이 무서워서 많이 안 팔고, 작년까지도 그 계란이 유통이 된다고 해 가지고 조금 판 겁니다.."

불량 계란을 사들여 음식을 만든 업체는 경찰이 확인한 것만 9곳, 정상 계란보다 2천 원가량 저렴해 거래를 이어왔습니다.

<녹취> 불량계란 사용 제과점 사장 : "상했는지 안상했는지 모르겠어요? 알죠. 문제가 됐다고 하는데 위생적으로 아무 문제 없었고요."

경찰은 보관과 유통을 거치면서 상한 계란이 상당 수 유통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채광철(순천경찰서 지능팀장) : "최소 5일에서 7일간 머물다가 유출이 됩니다. 그러면 그 기간 동안 이미 공기에 유출돼서 이물질이 유입되게 되면 변질될 가능성이, 우려가 높습니다."

경찰은 불량계란이 관행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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