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미분양…“공급과잉·고분양가 탓”

입력 2015.09.04 (06:42) 수정 2015.09.04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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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건설사마다 아파트 분양 물량을 쏟아내면서 수도권 인기 지역에서도 미분양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밀어내기식 공급 과잉과 치솟은 분양가가 원인입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동탄 신도시의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두 달 전 700여 가구를 모집했는데, 180가구 정도가 미달됐습니다.

수도권 알짜 부지로 꼽히는 동탄은 상반기만 해도 최고 수백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던 곳입니다.

<녹취> 분양업체 관계자 : "(물량이 아직 여유가 있죠?) 예. 있습니다. (몇 가구나 남았는지 알 수 있습니까?) 그건 좀 힘들고요."

잘 나가던 지역에서 미분양이 나온 것은 공급과잉 때문입니다.

동탄 신도시가 있는 경기도 화성에는 상반기에만 8천 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분양됐습니다.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물량입니다.

급등하는 분양가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경기도 용인과 화성의 경우 물량 확대 속에서도 3.3㎡ 평균 분양가가 지난해보다 10% 이상 급등했습니다.

이렇게 되자 공급 과잉과 분양가 상승의 중심지인 경기도가 전국 미분양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함영진(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 "미분양이 양산되게 되면 주택 수요 구매력이 떨어지고 결국은 주택 시장 침체와 함께 고분양가를 외면하는 수요자가 늘 수 있다고 보입니다."

건설사들은 이달에 예년 물량의 3배에 가까운 6만 가구의 아파트를 쏟아낼 예정이어서 공급과잉으로 인한 미분양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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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미분양…“공급과잉·고분양가 탓”
    • 입력 2015-09-04 06:43:54
    • 수정2015-09-04 07:24:2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요즘 건설사마다 아파트 분양 물량을 쏟아내면서 수도권 인기 지역에서도 미분양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밀어내기식 공급 과잉과 치솟은 분양가가 원인입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동탄 신도시의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두 달 전 700여 가구를 모집했는데, 180가구 정도가 미달됐습니다.

수도권 알짜 부지로 꼽히는 동탄은 상반기만 해도 최고 수백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던 곳입니다.

<녹취> 분양업체 관계자 : "(물량이 아직 여유가 있죠?) 예. 있습니다. (몇 가구나 남았는지 알 수 있습니까?) 그건 좀 힘들고요."

잘 나가던 지역에서 미분양이 나온 것은 공급과잉 때문입니다.

동탄 신도시가 있는 경기도 화성에는 상반기에만 8천 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분양됐습니다.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물량입니다.

급등하는 분양가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경기도 용인과 화성의 경우 물량 확대 속에서도 3.3㎡ 평균 분양가가 지난해보다 10% 이상 급등했습니다.

이렇게 되자 공급 과잉과 분양가 상승의 중심지인 경기도가 전국 미분양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함영진(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 "미분양이 양산되게 되면 주택 수요 구매력이 떨어지고 결국은 주택 시장 침체와 함께 고분양가를 외면하는 수요자가 늘 수 있다고 보입니다."

건설사들은 이달에 예년 물량의 3배에 가까운 6만 가구의 아파트를 쏟아낼 예정이어서 공급과잉으로 인한 미분양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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