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기째 0%대 성장…국민소득도 줄어

입력 2015.09.04 (07:23) 수정 2015.09.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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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경제가 5분기째 0%대 성장을 이어가면서 지난 2분기 국민소득마저 4년 반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메르스 여파가 반영되긴 했지만 가계나 기업은 지갑을 닫고, 정부만 씀씀이를 늘려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지가 큰 과제입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남대문 시장.

메르스 여파는 가셨지만, 여전히 한산한 모습입니다.

손님들의 씀씀이도 좀처럼 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계진(남대문 시장 상인) : "작년보다 더하죠. 손님이 안들어온다니까요. 손님이 아예 들어오질 않아요."

이런 상황은 각종 지표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국내 총생산이 0.3% 성장하는데 그쳐 5분기째 0%대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민 총소득도 1분기보다 0.1% 줄었습니다.

그나마 꾸준히 늘던 국민소득까지 4년 반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겁니다.

<인터뷰> 김영태(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 : "가뭄이나 메르스 그리고 기업들의 배당소득 수취시점 이동 이런 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전기 대비 (국민총소득)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 소비는 1분기보다 0.8% 늘어난 반면 민간 소비는 0.2% 줄었습니다.

가계는 씀씀이를, 기업은 좀처럼 투자를 늘리지 않으면서 정부 지출이 경기를 떠받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 : "소비와 투자를 짓누르는 구조적인 문제들을 해결해서 내수를 살리는 것이 경제 정책의 중심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집행되기 시작한 11조 원 대의 추경예산, 그리고 개별 소비세 인하 등 내수 진작책으로 소비 지표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경기 둔화 등 대외여건 불안으로 수출이 줄고 있어 내수를 살릴 필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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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9-04 07:25:05
    • 수정2015-09-04 08: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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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가 5분기째 0%대 성장을 이어가면서 지난 2분기 국민소득마저 4년 반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메르스 여파가 반영되긴 했지만 가계나 기업은 지갑을 닫고, 정부만 씀씀이를 늘려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지가 큰 과제입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남대문 시장.

메르스 여파는 가셨지만, 여전히 한산한 모습입니다.

손님들의 씀씀이도 좀처럼 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계진(남대문 시장 상인) : "작년보다 더하죠. 손님이 안들어온다니까요. 손님이 아예 들어오질 않아요."

이런 상황은 각종 지표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국내 총생산이 0.3% 성장하는데 그쳐 5분기째 0%대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민 총소득도 1분기보다 0.1% 줄었습니다.

그나마 꾸준히 늘던 국민소득까지 4년 반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겁니다.

<인터뷰> 김영태(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 : "가뭄이나 메르스 그리고 기업들의 배당소득 수취시점 이동 이런 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전기 대비 (국민총소득)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 소비는 1분기보다 0.8% 늘어난 반면 민간 소비는 0.2% 줄었습니다.

가계는 씀씀이를, 기업은 좀처럼 투자를 늘리지 않으면서 정부 지출이 경기를 떠받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 : "소비와 투자를 짓누르는 구조적인 문제들을 해결해서 내수를 살리는 것이 경제 정책의 중심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집행되기 시작한 11조 원 대의 추경예산, 그리고 개별 소비세 인하 등 내수 진작책으로 소비 지표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경기 둔화 등 대외여건 불안으로 수출이 줄고 있어 내수를 살릴 필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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