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3살 난민어린이 비극’에 마음 돌린 유럽

입력 2015.09.04 (21:33) 수정 2015.09.0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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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터키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살배기 시리아 난민 어린이 소식에 난민 수용에 부정적이었던 영국 정부가 태도를 바꿨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정상들도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난민을 의무적으로 분산 수용한다는 원칙에 합의했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숨을 거둔 채 해변으로 쓸려온 세살배기 시리아 난민 어린이 쿠르디.

부모를 따라 나섰다 망망대해에서 다섯살 형과 함께 싸늘한 주검이 돼 전세계를 울렸습니다.

<녹취> 어린이 아버지 : "높은 파도가 몰려와서 아이들과 부인의 손을 잡았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쿠르디의 비극에 영국 정부는 하룻만에 태도를 바꿔 난민 수 천명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영국 정부가 결국 빗장을 열었습니다.

<녹취> 캐머런(영국총리) : "어린이의 사진에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영국은 도덕적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난민을 의무적으로 분산 수용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올랑드(프랑스 대통령) :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또다시 희생자가 생깁니다. 우리가 지금 행동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투스크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회원국 마다 10만 명의 난민수용을 촉구했습니다.

유엔도 유럽연합이 20만명을 받아들이라고 압박했고, 뉴질랜드에선 정부에 난민쿼터 확대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헝가리와 오스트리아 등은 여전히 난민수용에 부정적입니다.

곧 열릴 EU 외무장관 회의에선 난민 수용에 반대하는 국가들을 설득 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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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3살 난민어린이 비극’에 마음 돌린 유럽
    • 입력 2015-09-04 21:34:32
    • 수정2015-09-04 22: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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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터키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살배기 시리아 난민 어린이 소식에 난민 수용에 부정적이었던 영국 정부가 태도를 바꿨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정상들도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난민을 의무적으로 분산 수용한다는 원칙에 합의했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숨을 거둔 채 해변으로 쓸려온 세살배기 시리아 난민 어린이 쿠르디.

부모를 따라 나섰다 망망대해에서 다섯살 형과 함께 싸늘한 주검이 돼 전세계를 울렸습니다.

<녹취> 어린이 아버지 : "높은 파도가 몰려와서 아이들과 부인의 손을 잡았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쿠르디의 비극에 영국 정부는 하룻만에 태도를 바꿔 난민 수 천명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영국 정부가 결국 빗장을 열었습니다.

<녹취> 캐머런(영국총리) : "어린이의 사진에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영국은 도덕적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난민을 의무적으로 분산 수용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올랑드(프랑스 대통령) :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또다시 희생자가 생깁니다. 우리가 지금 행동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투스크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회원국 마다 10만 명의 난민수용을 촉구했습니다.

유엔도 유럽연합이 20만명을 받아들이라고 압박했고, 뉴질랜드에선 정부에 난민쿼터 확대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헝가리와 오스트리아 등은 여전히 난민수용에 부정적입니다.

곧 열릴 EU 외무장관 회의에선 난민 수용에 반대하는 국가들을 설득 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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