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승’ LG 김지용 “자신감은 항상 있어요”

입력 2015.09.0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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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케이티 위즈에 8-1 승리를 거둔 4일,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성공적인 선발투수 복귀전을 치른 봉중근(35)에게 쏠렸다.

지난달 하순까지 마무리투수로 뛰다 이날 선발투수로 복귀한 봉중근은 4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어 등판한 김지용(27)은 3-1로 앞선 5회말 등판해 2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만 1개 허용하고 삼진 1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고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2010년 LG에 입단한 김지용의 데뷔 첫 승이다.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지용은 '데뷔 첫 승이 봉중근에게 묻혔다'는 말에 환한 표정으로 "상관없다. 승리했다는 그 자체로 저 혼자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꿈만 꿨던 날이다. 아직도 안 믿긴다"며 "형들이 엄청나게 많이 축하해줬다"며 웃었다.

김지용은 "봉중근 선배가 4이닝 정도 던진다고 해서 속으로 준비는 했다"며 "'만약 내가 나가게 되면 잘 던져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돌아봤다.

그런데 첫 타자인 김선민에게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김지용은 "원래는 '치려면 쳐라'며 던지는 스타일인데 힘이 들어갔던 것 같다"며 "그 이후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밝혔다.

이어 "구속과 제구 모두 평소보다 잘 됐다"며 "시즌 초보다 확실히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1군 경력은 전날까지 24경기가 전부지만 김지용은 당당하게 잘 던졌다. 이에 대해 그는 "원래 긴장을 안 한다"며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도 동점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던진다"고 말했다.

가장 자신 있는 부분으로 '직구와 슬라이드'를 꼽은 그는 "자신감은 항상 있다"고 강조했다.

단조로운 구종을 보완하고자 스플리터, 체인지업을 연습하고 있다는 김지용은 "사람들이 '중요한 순간 김지용이 올라가면 점수를 안 주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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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뷔 첫 승’ LG 김지용 “자신감은 항상 있어요”
    • 입력 2015-09-05 16:44:56
    연합뉴스
LG 트윈스가 케이티 위즈에 8-1 승리를 거둔 4일,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성공적인 선발투수 복귀전을 치른 봉중근(35)에게 쏠렸다. 지난달 하순까지 마무리투수로 뛰다 이날 선발투수로 복귀한 봉중근은 4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어 등판한 김지용(27)은 3-1로 앞선 5회말 등판해 2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만 1개 허용하고 삼진 1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고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2010년 LG에 입단한 김지용의 데뷔 첫 승이다.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지용은 '데뷔 첫 승이 봉중근에게 묻혔다'는 말에 환한 표정으로 "상관없다. 승리했다는 그 자체로 저 혼자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꿈만 꿨던 날이다. 아직도 안 믿긴다"며 "형들이 엄청나게 많이 축하해줬다"며 웃었다. 김지용은 "봉중근 선배가 4이닝 정도 던진다고 해서 속으로 준비는 했다"며 "'만약 내가 나가게 되면 잘 던져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돌아봤다. 그런데 첫 타자인 김선민에게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김지용은 "원래는 '치려면 쳐라'며 던지는 스타일인데 힘이 들어갔던 것 같다"며 "그 이후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밝혔다. 이어 "구속과 제구 모두 평소보다 잘 됐다"며 "시즌 초보다 확실히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1군 경력은 전날까지 24경기가 전부지만 김지용은 당당하게 잘 던졌다. 이에 대해 그는 "원래 긴장을 안 한다"며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도 동점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던진다"고 말했다. 가장 자신 있는 부분으로 '직구와 슬라이드'를 꼽은 그는 "자신감은 항상 있다"고 강조했다. 단조로운 구종을 보완하고자 스플리터, 체인지업을 연습하고 있다는 김지용은 "사람들이 '중요한 순간 김지용이 올라가면 점수를 안 주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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