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폐기 ‘꽃게’ 비료로 재활용

입력 2015.09.08 (06:52) 수정 2015.09.08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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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꽃게잡이 철이 되면 상품성이 떨어지는 꽃게를 무단으로 버리는 일이 많아 서해안 지역 자치단체가 골치를 앓아왔는데요.

이런 폐 꽃게를 비료로 만들어 재활용하는 기술이 개발됐다고 합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수로에 죽은 꽃게가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물속에서 썩어 가면서 지독한 악취를 내뿜고, 해충도 들끓습니다.

대부분, 유통업자들이 껍질이 무르거나 살이 덜 찬 꽃게를 버린 겁니다.

쏟아지는 민원에 자치단체가 맡아 치우는데, 비용이 톤당 35만 원이나 들어 골칫거리였습니다.

이렇게 상품성이 떨어지는 폐 꽃게는 태안에서만 한 해 3천 톤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폐 꽃게를 비료로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꽃게를 잘게 갈아 미생물 발효 용액을 섞은 뒤 6개월 이상 숙성 시켜 아미노산 비료로 만든 겁니다.

<인터뷰> 안승원(공주대 원예학과) : "(꽃게 비료는)칼슘 등 각종 미네랄과 키토산을 함유하고 있어 작물 생육과 병해충 방제에 효과가 큽니다."

꽃게 비료 개발사 측은 폐 꽃게를 kg에 100원을 받고 수거해 일반 비료보다 저렴한 제품을 만들어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최은배(꽃게 비료 제조업체 이사) : "리터당 2천~3천 원 대에 형성돼 있는데, 저희 업체에서는 앞으로 저렴하게 천원 대에 농가에 공급할 예정입니다."

골칫거리 폐 꽃게가 비료로 재활용되면서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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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칫거리 폐기 ‘꽃게’ 비료로 재활용
    • 입력 2015-09-08 06:53:54
    • 수정2015-09-08 07: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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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꽃게잡이 철이 되면 상품성이 떨어지는 꽃게를 무단으로 버리는 일이 많아 서해안 지역 자치단체가 골치를 앓아왔는데요.

이런 폐 꽃게를 비료로 만들어 재활용하는 기술이 개발됐다고 합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수로에 죽은 꽃게가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물속에서 썩어 가면서 지독한 악취를 내뿜고, 해충도 들끓습니다.

대부분, 유통업자들이 껍질이 무르거나 살이 덜 찬 꽃게를 버린 겁니다.

쏟아지는 민원에 자치단체가 맡아 치우는데, 비용이 톤당 35만 원이나 들어 골칫거리였습니다.

이렇게 상품성이 떨어지는 폐 꽃게는 태안에서만 한 해 3천 톤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폐 꽃게를 비료로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꽃게를 잘게 갈아 미생물 발효 용액을 섞은 뒤 6개월 이상 숙성 시켜 아미노산 비료로 만든 겁니다.

<인터뷰> 안승원(공주대 원예학과) : "(꽃게 비료는)칼슘 등 각종 미네랄과 키토산을 함유하고 있어 작물 생육과 병해충 방제에 효과가 큽니다."

꽃게 비료 개발사 측은 폐 꽃게를 kg에 100원을 받고 수거해 일반 비료보다 저렴한 제품을 만들어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최은배(꽃게 비료 제조업체 이사) : "리터당 2천~3천 원 대에 형성돼 있는데, 저희 업체에서는 앞으로 저렴하게 천원 대에 농가에 공급할 예정입니다."

골칫거리 폐 꽃게가 비료로 재활용되면서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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