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 가는 중부지방…충남 서부 ‘제한 급수’ 임박

입력 2015.09.10 (21:28) 수정 2015.09.1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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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여름 장마에 이어 태풍도 네 차례나 왔지만, 비가 적게 와서 중부지방의 가뭄은 해갈되지 못했습니다.

특히, 충남 서부는 댐이 말라 제한 급수가 임박한 상황인데요.

한강수계의 댐들도 저수량이 턱없이 부족해서 내년 봄엔 수도권에도 물 부족이 예상됩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쩍쩍 갈라진 호수 바닥 위로 말라 죽은 나무가 나뒹굽니다.

충남 서부 지역의 젖줄, 보령댐은 현재 저수율이 26%로 지난 1일부터 물 공급량을 10% 줄였습니다.

가뭄이 계속돼 물 공급을 더 줄일 경우 수돗물도 제한 급수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박종덕(K-water 보령권 관리팀장) : "10월 초가 되면 용수 공급 심각 2단계로 용수 공급량을 하루 20% 정도 감량할 예정입니다."

충남 서부 지역은 지금도 인근 대청댐과 용담댐에서 하루 2만 톤 씩 물을 끌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 대청댐의 상황도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예년보다 수위가 7미터나 낮아져 원래 물로 잠겨 있어야 할 곳에 잡풀만 무성합니다.

지난 여름 전국 강수량은 평년의 약 54% 수준, 특히 중부 지방은 40% 대에 불과했습니다.

때문에 충청 지방 뿐만 아니라 한강 수계의 소양강댐, 충주댐 역시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인터뷰> 김병하(K-water 충청지역본부장) : "한강 수계는 내년 6월까지 현재로서는 공급이 가능하다고 보여지는데,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는 가뭄 단계가 격상될 가능성도.."

가을철에도 비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메마른 겨울을 지나면 내년 봄엔 가뭄이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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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라 가는 중부지방…충남 서부 ‘제한 급수’ 임박
    • 입력 2015-09-10 21:29:41
    • 수정2015-09-10 22: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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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여름 장마에 이어 태풍도 네 차례나 왔지만, 비가 적게 와서 중부지방의 가뭄은 해갈되지 못했습니다.

특히, 충남 서부는 댐이 말라 제한 급수가 임박한 상황인데요.

한강수계의 댐들도 저수량이 턱없이 부족해서 내년 봄엔 수도권에도 물 부족이 예상됩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쩍쩍 갈라진 호수 바닥 위로 말라 죽은 나무가 나뒹굽니다.

충남 서부 지역의 젖줄, 보령댐은 현재 저수율이 26%로 지난 1일부터 물 공급량을 10% 줄였습니다.

가뭄이 계속돼 물 공급을 더 줄일 경우 수돗물도 제한 급수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박종덕(K-water 보령권 관리팀장) : "10월 초가 되면 용수 공급 심각 2단계로 용수 공급량을 하루 20% 정도 감량할 예정입니다."

충남 서부 지역은 지금도 인근 대청댐과 용담댐에서 하루 2만 톤 씩 물을 끌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 대청댐의 상황도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예년보다 수위가 7미터나 낮아져 원래 물로 잠겨 있어야 할 곳에 잡풀만 무성합니다.

지난 여름 전국 강수량은 평년의 약 54% 수준, 특히 중부 지방은 40% 대에 불과했습니다.

때문에 충청 지방 뿐만 아니라 한강 수계의 소양강댐, 충주댐 역시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인터뷰> 김병하(K-water 충청지역본부장) : "한강 수계는 내년 6월까지 현재로서는 공급이 가능하다고 보여지는데,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는 가뭄 단계가 격상될 가능성도.."

가을철에도 비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메마른 겨울을 지나면 내년 봄엔 가뭄이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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