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중 수류탄 터져 3명 사상…‘불량문제’ 조사

입력 2015.09.11 (21:12) 수정 2015.09.1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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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구의 신병훈련소에서 훈련 도중 수류탄이 터져 교관 1명이 숨지고, 훈련병 등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군 당국이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선 가운데 국방위원회 감사에서는 불량 수류탄이라는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 50사단 신병훈련소에서 수류탄 폭발 사고가 난 건 오늘 오전 11시 13분 쯤.

참호 안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을 받던 손 모 훈련병이 통제소의 지시에 따라 던지기 위해 팔을 뒤로 젖히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때 손에 들고 있던 수류탄이 순식간에 터졌습니다.

<인터뷰> 50사단 관계자(음성변조) : "'던져'라는 통제 교관의 구호에 훈련병이 (팔을) 뒤로 젖히잖아요. 이 상태에서, 손에서 터졌다고 합니다."

이 사고로 참호 안에서 손 훈련병과 함께 있던 교관 27살 김 모 중사가 숨졌습니다.

손 훈련병은 오른쪽 손목이 절단돼 수술을 받았고, 참호 밖에 있던 27살 박 모 중사도 파편에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수류탄 투척훈련 당시 2백여 명의 훈련병이 더 있었지만 폭발장소에서 30여 미터 떨어져 있어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군 당국은 수류탄 불량이나 조작 실수 여부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국방위원회 감사에서는 결함 판정을 받은 K413 세열 수류탄이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녹취> 김광진(국회 국방위원회 의원) : "군에 100만 발 납품을 해서 사용을 하고 있다가 사건이 터지고 문제가 나니까 당시에 문제됐던 실험했던 2011년도분 6만 발만 하자 조치를 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계속 쓰고 있습니다."

50사단 측은 신병 훈련을 즉시 중단하고 교관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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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9-11 21:13:38
    • 수정2015-09-11 22: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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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구의 신병훈련소에서 훈련 도중 수류탄이 터져 교관 1명이 숨지고, 훈련병 등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군 당국이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선 가운데 국방위원회 감사에서는 불량 수류탄이라는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 50사단 신병훈련소에서 수류탄 폭발 사고가 난 건 오늘 오전 11시 13분 쯤.

참호 안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을 받던 손 모 훈련병이 통제소의 지시에 따라 던지기 위해 팔을 뒤로 젖히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때 손에 들고 있던 수류탄이 순식간에 터졌습니다.

<인터뷰> 50사단 관계자(음성변조) : "'던져'라는 통제 교관의 구호에 훈련병이 (팔을) 뒤로 젖히잖아요. 이 상태에서, 손에서 터졌다고 합니다."

이 사고로 참호 안에서 손 훈련병과 함께 있던 교관 27살 김 모 중사가 숨졌습니다.

손 훈련병은 오른쪽 손목이 절단돼 수술을 받았고, 참호 밖에 있던 27살 박 모 중사도 파편에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수류탄 투척훈련 당시 2백여 명의 훈련병이 더 있었지만 폭발장소에서 30여 미터 떨어져 있어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군 당국은 수류탄 불량이나 조작 실수 여부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국방위원회 감사에서는 결함 판정을 받은 K413 세열 수류탄이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녹취> 김광진(국회 국방위원회 의원) : "군에 100만 발 납품을 해서 사용을 하고 있다가 사건이 터지고 문제가 나니까 당시에 문제됐던 실험했던 2011년도분 6만 발만 하자 조치를 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계속 쓰고 있습니다."

50사단 측은 신병 훈련을 즉시 중단하고 교관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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