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재신임투표’ 연기…당 중진 의견 수용

입력 2015.09.12 (21:02) 수정 2015.09.13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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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당 대표 재신임 문제를 놓고 내홍에 휩싸였던 새정치연합이 진통 끝에 내일(13일)로 예정됐던 재신임 투표를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문재인 대표가 당 중진들의 의견을 받아들인 건데, 혁신안 처리를 위한 중앙위원회는 예정대로 16일에 개최됩니다.

김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소속 천정배 의원 자녀 결혼식에 현역 의원 20여 명을 비롯해 야권 인사들이 총 출동했습니다.

신당 창당의 중심에 선 천 의원의 혼사 자리였지만, 관심사는 온통 '재신임 정국' 향배였습니다.

당 중진들과 회동했던 문재인 대표가 재신임 투표는 연기할 수 있어도 혁신안 의결을 위한 중앙위는 예정대로 16일 열겠다고 못 박았기 때문입니다.

<녹취> 문재인(새정치연합 대표) : "이미 당무위에서 의결이 됐고, 다 공지된 상태기 때문에 중앙위 연기 요구는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문 대표 입장을 확인한 당 내 3선 이상 중진 의원 17명은 이틀 째 긴급 회동을 갖고, 중앙위 연기를 요구했던 자신들의 입장을 철회했습니다.

대신, 재신임 투표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시기와 방법을 정할 것을 문 대표에게 제안했습니다.

<녹취> 박병석(새정치연합 의원) : "(재신임 투표) 시기와 방법에 관하여 당과 우리 당원들의 충분한 중지를 모아서 결정하기를 권고한다."

재신임 제안을 새로운 출발로 삼자는데 중진들과 인식을 같이한 문재인 대표는, 시기는 연기하되 가급적 추석 전에 마무리 하고, 재신임의 방법은 좋은 게 있으면 제안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김성수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일단 투표를 연기하고 중앙위는 예정대로 열기로 하면서 가까스로 '파국'은 면했지만, 문재인 대표 재신임을 둘러싼 야당 내 갈등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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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재신임투표’ 연기…당 중진 의견 수용
    • 입력 2015-09-12 21:05:22
    • 수정2015-09-13 01: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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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당 대표 재신임 문제를 놓고 내홍에 휩싸였던 새정치연합이 진통 끝에 내일(13일)로 예정됐던 재신임 투표를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문재인 대표가 당 중진들의 의견을 받아들인 건데, 혁신안 처리를 위한 중앙위원회는 예정대로 16일에 개최됩니다.

김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소속 천정배 의원 자녀 결혼식에 현역 의원 20여 명을 비롯해 야권 인사들이 총 출동했습니다.

신당 창당의 중심에 선 천 의원의 혼사 자리였지만, 관심사는 온통 '재신임 정국' 향배였습니다.

당 중진들과 회동했던 문재인 대표가 재신임 투표는 연기할 수 있어도 혁신안 의결을 위한 중앙위는 예정대로 16일 열겠다고 못 박았기 때문입니다.

<녹취> 문재인(새정치연합 대표) : "이미 당무위에서 의결이 됐고, 다 공지된 상태기 때문에 중앙위 연기 요구는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문 대표 입장을 확인한 당 내 3선 이상 중진 의원 17명은 이틀 째 긴급 회동을 갖고, 중앙위 연기를 요구했던 자신들의 입장을 철회했습니다.

대신, 재신임 투표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시기와 방법을 정할 것을 문 대표에게 제안했습니다.

<녹취> 박병석(새정치연합 의원) : "(재신임 투표) 시기와 방법에 관하여 당과 우리 당원들의 충분한 중지를 모아서 결정하기를 권고한다."

재신임 제안을 새로운 출발로 삼자는데 중진들과 인식을 같이한 문재인 대표는, 시기는 연기하되 가급적 추석 전에 마무리 하고, 재신임의 방법은 좋은 게 있으면 제안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김성수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일단 투표를 연기하고 중앙위는 예정대로 열기로 하면서 가까스로 '파국'은 면했지만, 문재인 대표 재신임을 둘러싼 야당 내 갈등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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