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그램] 새로운 야구 잔치 ‘프리미어 12’

입력 2015.09.14 (08:45) 수정 2015.09.1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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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는 11월 또 하나의 야구 국가대항전인 제 1회 프리미어 12 대회가 열리게 됩니다.

우리나라도 프로 정예선수가 모두 포함된 45명의 대표 선수 예비 명단을 발표했는데요,

자세한 소식, 한성윤 기자와 알아봅니다.

<질문>
일단 프리미어 12라는 대회 이름부터가 생소한데요?

<답변>
정식 이름은 국제야구연맹 프리미어 12입니다.

그러니까 국제야구 연맹에 소속된 나라 중에 가장 야구를 잘하는 12개 나라가 경쟁하는 새로운 야구 국가대항전입니다.

야구도 축구처럼 세계랭킹이 있는데요,

그동안의 아마추어 대회 성적을 토대로 결정됩니다.

우리나라는 8위에 올라있는데 이번 대회 조편성 결과 B조에 포함되어서 일본, 미국, 도미니카, 베네주엘라, 멕시코와 대결합니다.

이중 4위 안에 들어야만 8강 라운드에 오르게 됩니다.

이번 대회는 11월 개막 되는데요.

일본과 타이완에서 조별 라운드를 치르고 8강과 4강 결승전은 일본에서 펼쳐지게 됩니다.

<질문>
야구 국가대항전하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월드베이스볼클래식과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답변>
대회 주최 측이 다른데요,

WBC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최하는 대회인데 비해서, 프리미어 12는 국제야구연맹 주최에다, 일본 주도로 치러지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은 메이저리그의 영향을 아주 많이 받은 대회입니다.

미국에선 올스타전을 미드서머 클래식, 월드시리즈를 폴 클래식이라고 부르는데요,

월드베이브볼 클래식의 이름도 메이저리그 방식을 닮았습니다.

대회 개최 시기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은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기간인 3월에 열리는 점도 특징입니다.

반면 프리미어 12는 국제야구연맹 주최에다 일본이 가장 적극적입니다.

특히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야구의 정식 종목 채택이 유력한 가운데 야구의 국가대항전 활성화를 위해 일본이 적극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질문>
그럼 메이저리그 측에서는 이번 대회를 견제하는 부분도 분명 존재하겠군요?

<답변>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의 입장이 전혀 다릅니다.

일본프로야구가 이번 대회 출전에 적극하서기로 한 반면 메이저리그는 소극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는 이번 대회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는데요,

메이저리그 40인 명단에 포함된 선수는 이번 대회에 출전을 제한하겠다는 것입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시즌이 끝나 뒤 곧바로 대회에 출전하게 돼 일정상의 문제가 있어서 선수 보호를 위해서라는 것인데, WBC와 경쟁구도가 될 수 있는 프리미어 12에 대한 견제 심리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반면 일본은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모든 선수들이 자유롭게 출전할 수 있다고 밝혔고 일본에서 뛰는 모든 외국인 선수의 프리미어 12출전을 허용하겠다는 의사도 나타냈습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에서 뛰는 추신수와 강정호 선수는 대회 출전이 어려운데 비해서, 일본에서 활약 중인 오승환과 이대호, 이대은 선수는 대회 출전이 가능합니다.

<질문>
우리나라도 이번 대회에 출전할 예비 명단 45명을 발표했죠?

<답변>
국내 야구 최정예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프로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다는 선수들이 많은데요,

이 선수들이 비밀 병기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두산 유희관 선수인데요,

현재 다승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유희관 선수는 120km대의 느린 공으로 유명한데요,

유희관 선수의 느리지만 정확한 공이 과연 국제무대에서 통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SK의 박종훈 선수는 현재 성적인 나쁘지만 대표팀에 포함된 경우인데요.

정통파가 아니라 밑에서 공을 던지는 언더핸드 투수이면서 보통 선수보다 던지는 위치가 더 낮아서 거의 지면에 닿는 정도 위치에서 공을 던집니다.

외국 선수들에게 낯설 수밖에 없는 박종훈 선수의 투구 방식이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이번 대표팀에도 포함된 롯데 정대현 선수는 대학 시절부터 국제 대회에 유난히 강했는데, 박종훈 선수가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지도 주목됩니다.

<질문>
가장 중요한 게 우리나라 대표팀의 성적인데 어느 정도 성적을 예상하십니까?

<답변>
지난 2009년 2회 WBC와 비슷한 양상을 띌 가능성이 높습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결국 우리나라와 일본이 우승을 다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실제 일본은 이번 대회에 프로 최정예 선수를 구성한 상태입니다.

160km의 빠른 공을 던지는 오타니 쇼혜이가 우리나라와의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내정된 상황인데요,

예선 뿐 아니라 결승 라운드에서도 한일전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야마추어 야구의 영원한 강팀으로 불리는 쿠바 역시 우승 후보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이나 도미니카 같은 나라들은 특급 선수들 대신 젊은 유망주들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아무래도 국제무대 경험이 많은 우리나라와 일본, 쿠바를 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10월초 최종엔트리 28명을 확정 지은 뒤, 10월말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앵커 멘트>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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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그램] 새로운 야구 잔치 ‘프리미어 12’
    • 입력 2015-09-14 08:46:09
    • 수정2015-09-14 21:24:40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오는 11월 또 하나의 야구 국가대항전인 제 1회 프리미어 12 대회가 열리게 됩니다.

우리나라도 프로 정예선수가 모두 포함된 45명의 대표 선수 예비 명단을 발표했는데요,

자세한 소식, 한성윤 기자와 알아봅니다.

<질문>
일단 프리미어 12라는 대회 이름부터가 생소한데요?

<답변>
정식 이름은 국제야구연맹 프리미어 12입니다.

그러니까 국제야구 연맹에 소속된 나라 중에 가장 야구를 잘하는 12개 나라가 경쟁하는 새로운 야구 국가대항전입니다.

야구도 축구처럼 세계랭킹이 있는데요,

그동안의 아마추어 대회 성적을 토대로 결정됩니다.

우리나라는 8위에 올라있는데 이번 대회 조편성 결과 B조에 포함되어서 일본, 미국, 도미니카, 베네주엘라, 멕시코와 대결합니다.

이중 4위 안에 들어야만 8강 라운드에 오르게 됩니다.

이번 대회는 11월 개막 되는데요.

일본과 타이완에서 조별 라운드를 치르고 8강과 4강 결승전은 일본에서 펼쳐지게 됩니다.

<질문>
야구 국가대항전하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월드베이스볼클래식과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답변>
대회 주최 측이 다른데요,

WBC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최하는 대회인데 비해서, 프리미어 12는 국제야구연맹 주최에다, 일본 주도로 치러지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은 메이저리그의 영향을 아주 많이 받은 대회입니다.

미국에선 올스타전을 미드서머 클래식, 월드시리즈를 폴 클래식이라고 부르는데요,

월드베이브볼 클래식의 이름도 메이저리그 방식을 닮았습니다.

대회 개최 시기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은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기간인 3월에 열리는 점도 특징입니다.

반면 프리미어 12는 국제야구연맹 주최에다 일본이 가장 적극적입니다.

특히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야구의 정식 종목 채택이 유력한 가운데 야구의 국가대항전 활성화를 위해 일본이 적극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질문>
그럼 메이저리그 측에서는 이번 대회를 견제하는 부분도 분명 존재하겠군요?

<답변>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의 입장이 전혀 다릅니다.

일본프로야구가 이번 대회 출전에 적극하서기로 한 반면 메이저리그는 소극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는 이번 대회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는데요,

메이저리그 40인 명단에 포함된 선수는 이번 대회에 출전을 제한하겠다는 것입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시즌이 끝나 뒤 곧바로 대회에 출전하게 돼 일정상의 문제가 있어서 선수 보호를 위해서라는 것인데, WBC와 경쟁구도가 될 수 있는 프리미어 12에 대한 견제 심리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반면 일본은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모든 선수들이 자유롭게 출전할 수 있다고 밝혔고 일본에서 뛰는 모든 외국인 선수의 프리미어 12출전을 허용하겠다는 의사도 나타냈습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에서 뛰는 추신수와 강정호 선수는 대회 출전이 어려운데 비해서, 일본에서 활약 중인 오승환과 이대호, 이대은 선수는 대회 출전이 가능합니다.

<질문>
우리나라도 이번 대회에 출전할 예비 명단 45명을 발표했죠?

<답변>
국내 야구 최정예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프로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다는 선수들이 많은데요,

이 선수들이 비밀 병기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두산 유희관 선수인데요,

현재 다승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유희관 선수는 120km대의 느린 공으로 유명한데요,

유희관 선수의 느리지만 정확한 공이 과연 국제무대에서 통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SK의 박종훈 선수는 현재 성적인 나쁘지만 대표팀에 포함된 경우인데요.

정통파가 아니라 밑에서 공을 던지는 언더핸드 투수이면서 보통 선수보다 던지는 위치가 더 낮아서 거의 지면에 닿는 정도 위치에서 공을 던집니다.

외국 선수들에게 낯설 수밖에 없는 박종훈 선수의 투구 방식이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이번 대표팀에도 포함된 롯데 정대현 선수는 대학 시절부터 국제 대회에 유난히 강했는데, 박종훈 선수가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지도 주목됩니다.

<질문>
가장 중요한 게 우리나라 대표팀의 성적인데 어느 정도 성적을 예상하십니까?

<답변>
지난 2009년 2회 WBC와 비슷한 양상을 띌 가능성이 높습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결국 우리나라와 일본이 우승을 다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실제 일본은 이번 대회에 프로 최정예 선수를 구성한 상태입니다.

160km의 빠른 공을 던지는 오타니 쇼혜이가 우리나라와의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내정된 상황인데요,

예선 뿐 아니라 결승 라운드에서도 한일전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야마추어 야구의 영원한 강팀으로 불리는 쿠바 역시 우승 후보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이나 도미니카 같은 나라들은 특급 선수들 대신 젊은 유망주들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아무래도 국제무대 경험이 많은 우리나라와 일본, 쿠바를 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10월초 최종엔트리 28명을 확정 지은 뒤, 10월말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앵커 멘트>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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