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산책 중 애완견 때문에 다툼…70대 노인 사망

입력 2015.09.15 (21:23) 수정 2015.09.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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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가 하면, 길을 가던 70대 노인이 애완견 때문에 다툼을 벌이다 숨지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개 주인인 60대 남성은 구속됐는데, 애완견 천만 마리 시대를 맞아 이런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동구의 한 산책로입니다.

지난 4일 밤, 70대 노인이 이 곳에서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 중이던 60살 김 모 씨와 마주쳤습니다.

서로 지나쳐 가는 과정에서 김 씨의 애완견이 노인의 다리를 건드리면서 다툼이 벌어졌습니다.

실랑이 끝에 김 씨는 노인을 밀쳤습니다.

이 충격으로 피해 노인은 길 위에 쓰러렸지만, 김 씨는 이 산길로 그대로 도주해 버렸습니다.

길을 지나던 시민이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머리를 다친 노인은 3시간여 만에 숨졌습니다.

지난 6월 경남 김해에서는 쇼핑몰에서 애완견 목줄을 채우지 않았다는 이유로 다툼이 벌어졌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지난 2009년엔 애완견 주인이 이웃 주민을 흉기로 살해하는 등 유사한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상훈(서울디지털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 "주인이 더 감정을 쏟게 되면서 자신과 동일시하게 되면서 이런 일들이 벌이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키우는 사람의 권리도 중요한데 그럼 그걸 지켜보는 다수의 사람들의 권리는 뭐냐... 균형이 필요한 거죠."

서울 강동경찰서는 범행 하루 만에 경찰에 자수한 김 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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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산책 중 애완견 때문에 다툼…70대 노인 사망
    • 입력 2015-09-15 21:24:09
    • 수정2015-09-15 22: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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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가 하면, 길을 가던 70대 노인이 애완견 때문에 다툼을 벌이다 숨지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개 주인인 60대 남성은 구속됐는데, 애완견 천만 마리 시대를 맞아 이런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동구의 한 산책로입니다.

지난 4일 밤, 70대 노인이 이 곳에서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 중이던 60살 김 모 씨와 마주쳤습니다.

서로 지나쳐 가는 과정에서 김 씨의 애완견이 노인의 다리를 건드리면서 다툼이 벌어졌습니다.

실랑이 끝에 김 씨는 노인을 밀쳤습니다.

이 충격으로 피해 노인은 길 위에 쓰러렸지만, 김 씨는 이 산길로 그대로 도주해 버렸습니다.

길을 지나던 시민이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머리를 다친 노인은 3시간여 만에 숨졌습니다.

지난 6월 경남 김해에서는 쇼핑몰에서 애완견 목줄을 채우지 않았다는 이유로 다툼이 벌어졌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지난 2009년엔 애완견 주인이 이웃 주민을 흉기로 살해하는 등 유사한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상훈(서울디지털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 "주인이 더 감정을 쏟게 되면서 자신과 동일시하게 되면서 이런 일들이 벌이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키우는 사람의 권리도 중요한데 그럼 그걸 지켜보는 다수의 사람들의 권리는 뭐냐... 균형이 필요한 거죠."

서울 강동경찰서는 범행 하루 만에 경찰에 자수한 김 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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