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개혁, 성공 조건은?] ② 스페인, 경제 부활…실업률은 난제

입력 2015.09.16 (21:14) 수정 2015.09.16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해외 국가들의 노동개혁 사례를 살펴보는 두번째 순서, 오늘은 유럽재정 위기 당시 국가부도 위기로 내몰렸던 스페인의 사례를 살펴봅니다.

최근 스페인 경제는 6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벗고 부활하고 있는데요.

고강도 노동개혁이 배경으로 분석됩니다.

물론 여전히 높은 실업률 등 과제도 아직 적지 않습니다.

스페인에서 김덕원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시장입니다.

이전엔 한산했던 오후 시간이지만 손님들로 붐빕니다.

스페인 경제가 부활하면서 내수가 살아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몬티(재래시장 업주) : "최근 손님이 많아지고 있고 조금씩 매출도 늘고 있어요."

부도위기에 몰렸던 스페인 경제가 지난해 1.4%성장해 6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났습니다.

당시 집권에 성공한 라호이 정부가 강도 높은 노동개혁을 밀어부친 게 큰 역할을 했습니다.

상위 노조와 협의 없이도 근로조건을 바꿀 수 있게 했고 해고 요건도 완화했습니다.

직원의 직급과 업무 조정에 사측의 자율권을 대폭 보장하는 등 노동의 유연성을 높였습니다.

개혁 당시엔 반발이 거셌지만 한해 40만개의 일자리가 생기는 등 성과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르노와 포르크스바겐,포드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대규모 투자를 몰고 왔습니다.

<인터뷰> 까를로스(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 :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고 부정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풀어야할 과제도 많습니다.

정규직은 제자리인데 비정규직이 크게 늘어나 소득 격차가 고착화되고 있습니다.

실업률도 지난 2013년 26%에서 22%로 약간 낮아졌지만 유럽에선 그리스 다음으로 여전히 높습니다.

20%가 넘는 높은 실업률 해소와 노동개혁에 대한 일부의 반감을 어떻게 포용할 것인가는 라호이 정부가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입니다.

스페인마드리드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노동개혁, 성공 조건은?] ② 스페인, 경제 부활…실업률은 난제
    • 입력 2015-09-16 21:15:44
    • 수정2015-09-16 22:02:29
    뉴스 9
<앵커 멘트>

해외 국가들의 노동개혁 사례를 살펴보는 두번째 순서, 오늘은 유럽재정 위기 당시 국가부도 위기로 내몰렸던 스페인의 사례를 살펴봅니다.

최근 스페인 경제는 6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벗고 부활하고 있는데요.

고강도 노동개혁이 배경으로 분석됩니다.

물론 여전히 높은 실업률 등 과제도 아직 적지 않습니다.

스페인에서 김덕원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시장입니다.

이전엔 한산했던 오후 시간이지만 손님들로 붐빕니다.

스페인 경제가 부활하면서 내수가 살아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몬티(재래시장 업주) : "최근 손님이 많아지고 있고 조금씩 매출도 늘고 있어요."

부도위기에 몰렸던 스페인 경제가 지난해 1.4%성장해 6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났습니다.

당시 집권에 성공한 라호이 정부가 강도 높은 노동개혁을 밀어부친 게 큰 역할을 했습니다.

상위 노조와 협의 없이도 근로조건을 바꿀 수 있게 했고 해고 요건도 완화했습니다.

직원의 직급과 업무 조정에 사측의 자율권을 대폭 보장하는 등 노동의 유연성을 높였습니다.

개혁 당시엔 반발이 거셌지만 한해 40만개의 일자리가 생기는 등 성과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르노와 포르크스바겐,포드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대규모 투자를 몰고 왔습니다.

<인터뷰> 까를로스(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 :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고 부정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풀어야할 과제도 많습니다.

정규직은 제자리인데 비정규직이 크게 늘어나 소득 격차가 고착화되고 있습니다.

실업률도 지난 2013년 26%에서 22%로 약간 낮아졌지만 유럽에선 그리스 다음으로 여전히 높습니다.

20%가 넘는 높은 실업률 해소와 노동개혁에 대한 일부의 반감을 어떻게 포용할 것인가는 라호이 정부가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입니다.

스페인마드리드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