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시간 만에 정상화…크레인 사고 되풀이, 왜?

입력 2015.09.17 (21:31) 수정 2015.09.1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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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크레인 전복사고로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게 했던 경인선 전철은 밤사이 복구돼 새벽 첫 차부터 정상 운행됐습니다.

이번 사고 역시,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일어난 인재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타워크레인이 쓰러진 부평역 사고 현장은 밤샘 작업 끝에 14시간 만에 정상화됐습니다.

우려했던 출근 대란은 피했습니다.

<인터뷰> 김중철(부천시 원미구) : "걱정은 됐었는데 나와보니까 사람들이 자유롭게 다니고, 그래서 차도 정상적으로 들어오고 그래서 잘 왔습니다."

전담팀을 꾸려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경찰은 일단, 크레인의 기초공사가 잘못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크레인을 고정하기 위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가로 세로 각각 5m 크기여야 하지만, 실제로는 가로 세로 2.3m에 불과했습니다.

붕괴를 막기 위해 벽체에 크레인을 고정해야 한다는 안전기준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공사장 관계자(음성변조) : "층층마다 원래 (크레인을) 잡아줘야 하는데 그냥 저 상태에서 하면 그냥 넘어가지.기초를 500미터 천미터해도 다 넘어가, 잡아주지 않으면."

경찰은 또, 오피스텔 공사 현장소장이 자격증을 보유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크레인 기사 3명의 자격증 보유 여부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경찰 관계자 : "현장안전관리자 자격증 (그게 없는 상황이었고요?) 네네"

2년 전 목포에서는 해체할 때 수칙을 지키지 않아서, 지난해 수원에서는 기준치를 넘겨 무거운 짐을 들어 올리다 크레인이 쓰러졌습니다.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안전 불감증을 뿌리 뽑으려면 사고가 났을 때 처벌 수위를 한층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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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시간 만에 정상화…크레인 사고 되풀이, 왜?
    • 입력 2015-09-17 21:31:56
    • 수정2015-09-17 21: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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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크레인 전복사고로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게 했던 경인선 전철은 밤사이 복구돼 새벽 첫 차부터 정상 운행됐습니다.

이번 사고 역시,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일어난 인재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타워크레인이 쓰러진 부평역 사고 현장은 밤샘 작업 끝에 14시간 만에 정상화됐습니다.

우려했던 출근 대란은 피했습니다.

<인터뷰> 김중철(부천시 원미구) : "걱정은 됐었는데 나와보니까 사람들이 자유롭게 다니고, 그래서 차도 정상적으로 들어오고 그래서 잘 왔습니다."

전담팀을 꾸려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경찰은 일단, 크레인의 기초공사가 잘못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크레인을 고정하기 위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가로 세로 각각 5m 크기여야 하지만, 실제로는 가로 세로 2.3m에 불과했습니다.

붕괴를 막기 위해 벽체에 크레인을 고정해야 한다는 안전기준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공사장 관계자(음성변조) : "층층마다 원래 (크레인을) 잡아줘야 하는데 그냥 저 상태에서 하면 그냥 넘어가지.기초를 500미터 천미터해도 다 넘어가, 잡아주지 않으면."

경찰은 또, 오피스텔 공사 현장소장이 자격증을 보유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크레인 기사 3명의 자격증 보유 여부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경찰 관계자 : "현장안전관리자 자격증 (그게 없는 상황이었고요?) 네네"

2년 전 목포에서는 해체할 때 수칙을 지키지 않아서, 지난해 수원에서는 기준치를 넘겨 무거운 짐을 들어 올리다 크레인이 쓰러졌습니다.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안전 불감증을 뿌리 뽑으려면 사고가 났을 때 처벌 수위를 한층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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