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여고생 허벅지 깨물어”…성추행 의혹 감사

<앵커 멘트>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한 여학생의 허벅지를 깨무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교육당국이 감사에 나섰습니다.

해당 교사는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백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사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광주의 한 사립 여자고등학교입니다.

광주광역시교육청의 정기감사가 한창이던 이달 초, 이 학교에 16년째 근무해 온 교사 A씨가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내용의 투서가 들어왔습니다.

시 교육청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학생들을 상대로 한 설문 조사에서도 피해를 호소하는 답변이 나왔습니다.

체육복 차림으로 앉아있는 여학생의 허벅지를 깨물고, 책상에 엎드린 여학생의 입술을 만지는가 하면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겁니다.

학교 측은 해당 교사가 이 같은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만큼 시교육청의 감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00고등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학교에서는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교육청에서 조사할 만한 이유가 있으리라 보고, 충분한 자료를 가지고 가셨다고 봐요."

A교사를 조사한 시교육청은 감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해당교사의 수업 배제와 격리 조치를 학교 측에 요구했습니다.

<녹취> 광주시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한 번 더 (조사)하고 어느 정도 (징계)할 것을 확정하고 징계위원회에 보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광주시교육청은 2차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학교 측에 해당 교사와 관리자들에 대한 징계 처분을 요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