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북한의 이색 ‘돌고래 쇼’ 외

입력 2015.09.19 (08:02) 수정 2015.09.1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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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 텔레비전이 평양 능라유원지에서 펼쳐진 돌고래 쇼를 50분 특집물로 편집해 내보냈습니다.

돌고래가 산수 문제를 풀고, 싱크로나이즈 선수들과 함께 공연하는 이색적인 무대도 선보였는데요.

북한 돌고래 쇼 현장으로 함께 가시죠.

<리포트>

평양 능라유원지 안에 있는 천 4백 석 규모의 돌고래관.

공연 시작과 함께 돌고래들이 7미터 높이의 공을 향해 뛰어 오릅니다.

꼬리의 힘만으로 지탱해 선 채 공을 안고 가는 동작은 기본.

공을 골대로 몰고 가 골을 넣는 재주도 선보입니다.

<녹취> "능라 3호, 우측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데... 슛, 골인됐습니다."

이번엔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산수 문제 풀이 도전.

<녹취> "둘 더하기 셋."

<녹취> "(하나, 둘, 셋, 넷, 다섯.) 우리 평양 3호가 정말 대단합니다."

이어 일흔 두 살 할머니와 돌고래의 훌라후프 대결이 펼쳐지자 관객들은 폭소를 참지 못합니다.

<녹취> 훌라후프 대결 참가자 : "세상에 이런 희한한 경쟁까지 하고 나니 한 10년은 더 젊어진 것처럼 힘이 부쩍부쩍 납니다."

특히, 인어 분장을 한 싱크로나이즈 선수들이 돌고래들과 함께 펼친 수중 공연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선수들의 손짓에 따라 돌고래들이 동작을 맞추고, 서로 교감을 하듯 호흡을 맞춰 유영을 합니다.

<녹취> 정웅(릉라곱등어관 관장) : "경애하는 원수님(김정은 제1위원장)께서는 앞으로 곱등어 교예(돌고래 쇼)에 수중 무용을 배합하는 것을 잘 견디어 보라고 하시면서 공연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세심히 가르쳐주셨습니다."

북한은 2012년 개장한 ‘릉라인민유원지’를 김정은 시대 대표적인 치적중 하나로 선전하고 있는데요.

새로운 돌고래 쇼까지 무장하면서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외화벌이 수단으로도 적극 활용될 거란 분석입니다.

‘당 창건 70주년’ 임박…백두산도 속도전

<앵커 멘트>

당 창건 70주년이 임박해지면서 평양 시내 뿐 아니라 백두산에서도 막바지 속도전이 한창입니다.

특히 백두산에서는 북한의 숙원 사업인 발전소 건설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하는데요.

막바지 속도전 현장 함께 보시죠.

<리포트>

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김정은 제1위원장이 다시 백두산 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았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14일) : "(댐이) 멋있다고, 정말 웅장하다고, 미남자처럼 잘 생겼다고, 멀리서 보면 당 중앙을 옹위하여 성새, 방패를 이룬 청년 대군의 모습을 보는 것만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모두 두 기가 건설 중인 백두산 발전소는 지난 4월 김 제1위원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공사를 다그친 뒤, 최근 댐 공사가 마무리됐는데요.

김 제1위원장은 이에 고무돼,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이 붙인 ‘선군 청년’ 발전소 대신 ‘영웅 청년’ 발전소로 발전소 이름까지 바꾸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14일) : "120여 일간 낮과 밤이 따로 없는 백열전을 벌임으로써 세상을 놀래는 영웅 청년 신화를 창조했다고 우리 청년들은 모두가 영웅들이라고 하시면서 발전소의 이름을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로 명명해주시는 최상의 믿음을 안겨주셨습니다."

십년 넘게 지지부진했던 발전소 공사가 자신의 시대 들어 마무리된 점을 부각하기 위해 ‘영웅’이란 이름을 붙인 겁니다.

댐 건설과 함께 발전기 설치와 송배전, 주택 건설 등 나머지 공사들도 막바지 작업이 한창인데요.

다음달 10일, 당 창건 70주년 기념일까지 무조건 공사를 끝내는 게 목표입니다.

<녹취> 리남호(군관) : "당 창건 70돌까지 저희들이 맡은 대상 공사를 무조건 끝냄으로써 우리 당의 70년 역사를 뜻 깊게 장식하는데 한 몫 하겠습니다."

평안북도 청천강에 건설 중인 10기의 발전소들도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평양의 미래과학자거리, 과학기술전당 건설 공사 등과 더불어 당 창건 70주년을 목전에 두고 속도전도 절정에 달한 분위기입니다.

북한 매체들도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대형 건설 현장의 공사 진행 상황을 속속 전하며 김정은 제1 위원장의 치적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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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9-19 08:12:11
    • 수정2015-09-19 08: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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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 텔레비전이 평양 능라유원지에서 펼쳐진 돌고래 쇼를 50분 특집물로 편집해 내보냈습니다.

돌고래가 산수 문제를 풀고, 싱크로나이즈 선수들과 함께 공연하는 이색적인 무대도 선보였는데요.

북한 돌고래 쇼 현장으로 함께 가시죠.

<리포트>

평양 능라유원지 안에 있는 천 4백 석 규모의 돌고래관.

공연 시작과 함께 돌고래들이 7미터 높이의 공을 향해 뛰어 오릅니다.

꼬리의 힘만으로 지탱해 선 채 공을 안고 가는 동작은 기본.

공을 골대로 몰고 가 골을 넣는 재주도 선보입니다.

<녹취> "능라 3호, 우측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데... 슛, 골인됐습니다."

이번엔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산수 문제 풀이 도전.

<녹취> "둘 더하기 셋."

<녹취> "(하나, 둘, 셋, 넷, 다섯.) 우리 평양 3호가 정말 대단합니다."

이어 일흔 두 살 할머니와 돌고래의 훌라후프 대결이 펼쳐지자 관객들은 폭소를 참지 못합니다.

<녹취> 훌라후프 대결 참가자 : "세상에 이런 희한한 경쟁까지 하고 나니 한 10년은 더 젊어진 것처럼 힘이 부쩍부쩍 납니다."

특히, 인어 분장을 한 싱크로나이즈 선수들이 돌고래들과 함께 펼친 수중 공연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선수들의 손짓에 따라 돌고래들이 동작을 맞추고, 서로 교감을 하듯 호흡을 맞춰 유영을 합니다.

<녹취> 정웅(릉라곱등어관 관장) : "경애하는 원수님(김정은 제1위원장)께서는 앞으로 곱등어 교예(돌고래 쇼)에 수중 무용을 배합하는 것을 잘 견디어 보라고 하시면서 공연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세심히 가르쳐주셨습니다."

북한은 2012년 개장한 ‘릉라인민유원지’를 김정은 시대 대표적인 치적중 하나로 선전하고 있는데요.

새로운 돌고래 쇼까지 무장하면서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외화벌이 수단으로도 적극 활용될 거란 분석입니다.

‘당 창건 70주년’ 임박…백두산도 속도전

<앵커 멘트>

당 창건 70주년이 임박해지면서 평양 시내 뿐 아니라 백두산에서도 막바지 속도전이 한창입니다.

특히 백두산에서는 북한의 숙원 사업인 발전소 건설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하는데요.

막바지 속도전 현장 함께 보시죠.

<리포트>

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김정은 제1위원장이 다시 백두산 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았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14일) : "(댐이) 멋있다고, 정말 웅장하다고, 미남자처럼 잘 생겼다고, 멀리서 보면 당 중앙을 옹위하여 성새, 방패를 이룬 청년 대군의 모습을 보는 것만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모두 두 기가 건설 중인 백두산 발전소는 지난 4월 김 제1위원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공사를 다그친 뒤, 최근 댐 공사가 마무리됐는데요.

김 제1위원장은 이에 고무돼,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이 붙인 ‘선군 청년’ 발전소 대신 ‘영웅 청년’ 발전소로 발전소 이름까지 바꾸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14일) : "120여 일간 낮과 밤이 따로 없는 백열전을 벌임으로써 세상을 놀래는 영웅 청년 신화를 창조했다고 우리 청년들은 모두가 영웅들이라고 하시면서 발전소의 이름을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로 명명해주시는 최상의 믿음을 안겨주셨습니다."

십년 넘게 지지부진했던 발전소 공사가 자신의 시대 들어 마무리된 점을 부각하기 위해 ‘영웅’이란 이름을 붙인 겁니다.

댐 건설과 함께 발전기 설치와 송배전, 주택 건설 등 나머지 공사들도 막바지 작업이 한창인데요.

다음달 10일, 당 창건 70주년 기념일까지 무조건 공사를 끝내는 게 목표입니다.

<녹취> 리남호(군관) : "당 창건 70돌까지 저희들이 맡은 대상 공사를 무조건 끝냄으로써 우리 당의 70년 역사를 뜻 깊게 장식하는데 한 몫 하겠습니다."

평안북도 청천강에 건설 중인 10기의 발전소들도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평양의 미래과학자거리, 과학기술전당 건설 공사 등과 더불어 당 창건 70주년을 목전에 두고 속도전도 절정에 달한 분위기입니다.

북한 매체들도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대형 건설 현장의 공사 진행 상황을 속속 전하며 김정은 제1 위원장의 치적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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