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곤 “범죄에 이용하려고 여성 납치”

입력 2015.09.21 (06:07) 수정 2015.09.2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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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일곤은 접촉사고로 시비가 붙었던 남성을 살해하기 위해 피해 여성을 납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일곤은 피해 여성이 반항하자 화가 나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정연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일곤은 검거 당시, 자신을 괴롭혔다는 28명의 이름을 적은 메모지를 갖고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김일곤은 메모지 속 한 사람을 살해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살해할 남성을 유인할 목적으로 천안에서 30대 여성 주 모씨를 납치했다는 겁니다.

김일곤은 지난 5월 20대 남성과 오토바이 접촉사고가 난 뒤 벌금 50만 원을 내게 돼 이 남성과 다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납치한 주 씨를 도우미 여성이라고 속이고, 노래방을 운영하는 이 남성을 유인한 뒤 살해할 계획이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김일곤은, 납치한 주 씨가 반항하자, 복수가 불가능해졌다는 생각이 들어 주 씨를 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심문식(서울성동경찰서 형사과장) : "피해자로 인해 폭행사건 당사자에 대한 복수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울분에 시체를 일부 훼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메모지에 적힌 28명 가운데 피해를 본 사람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일곤이 체포 직전 동물병원에서 강아지용 안락사 약을 달라고 요구했던 것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김일곤에게 살인 예비혐의를 추가로 적용하고, 도피 중 저지른 범죄가 더 있는지 계속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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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일곤 “범죄에 이용하려고 여성 납치”
    • 입력 2015-09-21 06:08:28
    • 수정2015-09-21 07: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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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일곤은 접촉사고로 시비가 붙었던 남성을 살해하기 위해 피해 여성을 납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일곤은 피해 여성이 반항하자 화가 나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정연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일곤은 검거 당시, 자신을 괴롭혔다는 28명의 이름을 적은 메모지를 갖고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김일곤은 메모지 속 한 사람을 살해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살해할 남성을 유인할 목적으로 천안에서 30대 여성 주 모씨를 납치했다는 겁니다.

김일곤은 지난 5월 20대 남성과 오토바이 접촉사고가 난 뒤 벌금 50만 원을 내게 돼 이 남성과 다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납치한 주 씨를 도우미 여성이라고 속이고, 노래방을 운영하는 이 남성을 유인한 뒤 살해할 계획이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김일곤은, 납치한 주 씨가 반항하자, 복수가 불가능해졌다는 생각이 들어 주 씨를 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심문식(서울성동경찰서 형사과장) : "피해자로 인해 폭행사건 당사자에 대한 복수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울분에 시체를 일부 훼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메모지에 적힌 28명 가운데 피해를 본 사람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일곤이 체포 직전 동물병원에서 강아지용 안락사 약을 달라고 요구했던 것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김일곤에게 살인 예비혐의를 추가로 적용하고, 도피 중 저지른 범죄가 더 있는지 계속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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