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실탄 35발 분실…고물상서 되찾고 은폐 급급

입력 2015.09.22 (21:23) 수정 2015.09.2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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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사격 훈련을 한 뒤 실탄을 잃어버렸다가 고물상에서 되찾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해당 경찰서는, 실탄을 잃어버린 사실을, 보름 동안이나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도봉경찰서와 폐기물 처리 계약을 맺은 고물상입니다.

지난 19일 이 경찰서 사격장에서 수거해 온 폐기물을 정리하던 고물상 직원이 실탄 35발이 들어 있는 상자를 발견했습니다.

<녹취> 고물상 직원(음성변조) : "저희 거래처에서 갖고 온 것에서 선별작업을 하는데 거기서 나온 거에요. 발견하고 112에 신고를 했죠."

확인 결과 지난 2일부터 사흘 동안 도봉경찰서 사격장에서 사격 훈련을 한 서울 동대문 경찰서의 탄피가 36개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탄피를 다시 다 전부 세어 본 거죠. 그러다 보니까 36개의 탄피가 부족했다."

동대문경찰서 측은 많은 양의 실탄을 발사하다 보니 실탄이 담겨 있는 상자를 빈 상자인 줄 알고 버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명했습니다.

동대문 경찰서는 사격장에서 연락을 하기까지 보름 동안 실탄을 잃어버린 사실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사격장에서 훈련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 대신 총을 쏴 주는 대리 사격도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당시 교육 담당 경사 등에 대한 감찰 조사에 나서는 한편, 관내 모든 경찰서의 실탄 관리 실태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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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실탄 35발 분실…고물상서 되찾고 은폐 급급
    • 입력 2015-09-22 21:24:38
    • 수정2015-09-22 21:36:39
    뉴스 9
<앵커 멘트>

경찰이 사격 훈련을 한 뒤 실탄을 잃어버렸다가 고물상에서 되찾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해당 경찰서는, 실탄을 잃어버린 사실을, 보름 동안이나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도봉경찰서와 폐기물 처리 계약을 맺은 고물상입니다.

지난 19일 이 경찰서 사격장에서 수거해 온 폐기물을 정리하던 고물상 직원이 실탄 35발이 들어 있는 상자를 발견했습니다.

<녹취> 고물상 직원(음성변조) : "저희 거래처에서 갖고 온 것에서 선별작업을 하는데 거기서 나온 거에요. 발견하고 112에 신고를 했죠."

확인 결과 지난 2일부터 사흘 동안 도봉경찰서 사격장에서 사격 훈련을 한 서울 동대문 경찰서의 탄피가 36개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탄피를 다시 다 전부 세어 본 거죠. 그러다 보니까 36개의 탄피가 부족했다."

동대문경찰서 측은 많은 양의 실탄을 발사하다 보니 실탄이 담겨 있는 상자를 빈 상자인 줄 알고 버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명했습니다.

동대문 경찰서는 사격장에서 연락을 하기까지 보름 동안 실탄을 잃어버린 사실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사격장에서 훈련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 대신 총을 쏴 주는 대리 사격도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당시 교육 담당 경사 등에 대한 감찰 조사에 나서는 한편, 관내 모든 경찰서의 실탄 관리 실태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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