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압사 희생자 700여 명…“순례 방식 재검토”

입력 2015.09.25 (19:12) 수정 2015.09.2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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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우디아라비아 성지 순례 과정에서 일어난 대형 압사 사고로 숨진 희생자가 7백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당시 현장에선 경찰의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오며 사우디의 책임론이 커지고 있는데, 사우디 국왕은 순례 방식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우디아라비아 이슬람 성지 메카 외곽에서 일어난 압사 희생자가 최소 717명으로 늘었습니다.

또 8백여 명 넘게 다쳤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두 도로가 만나는 지점에서 순례객들이 교차로에 몰리며 일어났습니다.

<녹취> 아말 파야드(이집트인 순례객) : "순례객들이 서로 밀기 시작했는데, 바닥으로 밀기도 했어요. 저도 거의 죽을 뻔했어요."

지난 1990년 천4백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 다음으로 피해 규모가 큽니다.

시아파 맹주 이란은 사우디가 안전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참사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성지 순례 방식의 재검토와 신속한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녹취> 살만 빈 압둘아지즈(사우디 국왕) : "하지에 관한 대응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관계기관에 지시했습니다."

목격자들은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이 훈련 미숙으로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순례객들이 여러 나라에서 오다 보니 언어가 달라 경찰과 소통이 잘 안 된 점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또 당시 폭염과 순례로 인한 피로가 겹쳐 사망자 숫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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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압사 희생자 700여 명…“순례 방식 재검토”
    • 입력 2015-09-25 19:13:34
    • 수정2015-09-25 19: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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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우디아라비아 성지 순례 과정에서 일어난 대형 압사 사고로 숨진 희생자가 7백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당시 현장에선 경찰의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오며 사우디의 책임론이 커지고 있는데, 사우디 국왕은 순례 방식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우디아라비아 이슬람 성지 메카 외곽에서 일어난 압사 희생자가 최소 717명으로 늘었습니다.

또 8백여 명 넘게 다쳤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두 도로가 만나는 지점에서 순례객들이 교차로에 몰리며 일어났습니다.

<녹취> 아말 파야드(이집트인 순례객) : "순례객들이 서로 밀기 시작했는데, 바닥으로 밀기도 했어요. 저도 거의 죽을 뻔했어요."

지난 1990년 천4백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 다음으로 피해 규모가 큽니다.

시아파 맹주 이란은 사우디가 안전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참사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성지 순례 방식의 재검토와 신속한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녹취> 살만 빈 압둘아지즈(사우디 국왕) : "하지에 관한 대응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관계기관에 지시했습니다."

목격자들은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이 훈련 미숙으로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순례객들이 여러 나라에서 오다 보니 언어가 달라 경찰과 소통이 잘 안 된 점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또 당시 폭염과 순례로 인한 피로가 겹쳐 사망자 숫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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