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사자 유해, 65년 만에 가족들 품으로!

입력 2015.09.26 (21:22) 수정 2015.09.2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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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25 전쟁 호국용사의 유해가 추석을 맞아 마침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65년 만의 재회입니다.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51년, 경기도 연천에서 강원도 철원에 걸쳐 치열하게 벌어졌던 무명 293고지 전투.

이 병참선 확보 작전에선 수많은 전사자가 발생했습니다.

6사단 7연대 소속으로 참전했던 故 정성준 하사는 이곳에서 고지쟁탈전을 치르던 중 같은 해 8월, 목숨을 잃었습니다.

유해발굴단이 지난 5월, 정 하사의 유해와 인식표를 발굴하면서, 이번 추석을 맞아 65년 만에 가족 품에 안기게 됐습니다.

평생 애타게 그리던 고인의 유품을 받아 든 동생은 목이 메여 말을 잇지 못합니다.

<녹취> 이학기(유해발굴감식단장) : "65년 동안 얼마나 기다리셨습니까."

<녹취> 정문웅(故 정성준 하사 동생) : "입대하고 65년 만에 동생 집에 오시게 됐는데 너무 기가 막히고..."

오랜 기다림 끝에 오빠의 유품을 마주한 여동생은 눈물로 애틋한 마음을 전합니다.

<녹취> 정수조(故 정성준 하사 여동생) : "살아 생전에 봤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래도 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유해발굴사업으로 지금까지 발굴된 국군 전사자는 8천 4백 70여 명,

이 가운데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6.25 전쟁 전사자는 109명에 불과합니다.

유해발굴감식단은 직계 가족의 고령화 등으로 유전자 채취와 신원 확인에 어려움이 많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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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전사자 유해, 65년 만에 가족들 품으로!
    • 입력 2015-09-26 21:23:32
    • 수정2015-09-26 21:45:09
    뉴스 9
<앵커 멘트>

6.25 전쟁 호국용사의 유해가 추석을 맞아 마침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65년 만의 재회입니다.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51년, 경기도 연천에서 강원도 철원에 걸쳐 치열하게 벌어졌던 무명 293고지 전투.

이 병참선 확보 작전에선 수많은 전사자가 발생했습니다.

6사단 7연대 소속으로 참전했던 故 정성준 하사는 이곳에서 고지쟁탈전을 치르던 중 같은 해 8월, 목숨을 잃었습니다.

유해발굴단이 지난 5월, 정 하사의 유해와 인식표를 발굴하면서, 이번 추석을 맞아 65년 만에 가족 품에 안기게 됐습니다.

평생 애타게 그리던 고인의 유품을 받아 든 동생은 목이 메여 말을 잇지 못합니다.

<녹취> 이학기(유해발굴감식단장) : "65년 동안 얼마나 기다리셨습니까."

<녹취> 정문웅(故 정성준 하사 동생) : "입대하고 65년 만에 동생 집에 오시게 됐는데 너무 기가 막히고..."

오랜 기다림 끝에 오빠의 유품을 마주한 여동생은 눈물로 애틋한 마음을 전합니다.

<녹취> 정수조(故 정성준 하사 여동생) : "살아 생전에 봤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래도 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유해발굴사업으로 지금까지 발굴된 국군 전사자는 8천 4백 70여 명,

이 가운데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6.25 전쟁 전사자는 109명에 불과합니다.

유해발굴감식단은 직계 가족의 고령화 등으로 유전자 채취와 신원 확인에 어려움이 많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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