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마약 ‘러시’ 확산…아직도 임시마약류 관리

입력 2015.09.28 (21:17) 수정 2015.09.2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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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종 마약류 물질들이 최근 몇년 새 당국의 무방비 속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이 신종 물질의 중독성 등을 과학적으로 입증해야 단속이 가능하다 보니, 신종 마약 <러시>의 밀수업자가 무죄판결을 받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관 검색대에서 액체가 든 약병이 포착됩니다.

강력한 환각제인 '러시'라는 신종 마약류입니다.

'러시' 적발 건수는 지난해에만 64건.

신종 마약류 중 가장 많았습니다.

'러시'는 6년 전 처음 적발된 뒤 최근 해외 직구 등을 통해 청소년들에까지 확산되고 있는데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임시 마약류로만 지정한 채 손을 놓고 있다 올해 들어서야 연구에 착수했습니다.

<녹취>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음성변조) : "중요도에 따라서 순차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요. 입증이 된다면 바로 (마약으로) 지정을 해야 될 것 같아요."

신종 마약류가 유입되면 중독성과 중추신경계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검증한 뒤 마약 지정 여부를 결정해야 하지만 당국이 5년 이상 방치한 셈입니다.

특히 '러시'의 중독성이 아직 규명되지 않다 보니,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4월 '러시' 밀수업자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녹취> 박명재(국회 기획재정위원) : "성분 검증이 되지 않아서 무죄 판결을 받는 경우가 있어서 국민들이 당황하고 있습니다. 중독성이라든지 오염가능성에 대해서 구분을 지어서..."

'러시'처럼 임시 마약류로 지정된 물질은 모두 80여 종.

보건 당국의 수수 방관 속에 신종 마약류를 밀수하다 적발된 양만 최근 5년 새 8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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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마약 ‘러시’ 확산…아직도 임시마약류 관리
    • 입력 2015-09-28 21:17:46
    • 수정2015-09-28 22: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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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종 마약류 물질들이 최근 몇년 새 당국의 무방비 속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이 신종 물질의 중독성 등을 과학적으로 입증해야 단속이 가능하다 보니, 신종 마약 <러시>의 밀수업자가 무죄판결을 받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관 검색대에서 액체가 든 약병이 포착됩니다.

강력한 환각제인 '러시'라는 신종 마약류입니다.

'러시' 적발 건수는 지난해에만 64건.

신종 마약류 중 가장 많았습니다.

'러시'는 6년 전 처음 적발된 뒤 최근 해외 직구 등을 통해 청소년들에까지 확산되고 있는데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임시 마약류로만 지정한 채 손을 놓고 있다 올해 들어서야 연구에 착수했습니다.

<녹취>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음성변조) : "중요도에 따라서 순차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요. 입증이 된다면 바로 (마약으로) 지정을 해야 될 것 같아요."

신종 마약류가 유입되면 중독성과 중추신경계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검증한 뒤 마약 지정 여부를 결정해야 하지만 당국이 5년 이상 방치한 셈입니다.

특히 '러시'의 중독성이 아직 규명되지 않다 보니,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4월 '러시' 밀수업자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녹취> 박명재(국회 기획재정위원) : "성분 검증이 되지 않아서 무죄 판결을 받는 경우가 있어서 국민들이 당황하고 있습니다. 중독성이라든지 오염가능성에 대해서 구분을 지어서..."

'러시'처럼 임시 마약류로 지정된 물질은 모두 80여 종.

보건 당국의 수수 방관 속에 신종 마약류를 밀수하다 적발된 양만 최근 5년 새 8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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