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수 결론 못 내…‘농어촌 대표성’ 쟁점

입력 2015.10.03 (21:04) 수정 2015.10.03 (22: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을 몇 명 뽑을지,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마라톤 회의를 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농어촌 지역에선 국회의원이 줄어서 대표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게 고민이자 쟁점입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일단 지금처럼 지역구 246석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를 지역 별로 배분한 모의실험 결과를 놓고 격론을 벌였지만 최종 결론을 내진 못했습니다.

<녹취> 김금옥(선거구획정위 대변인) : "인구 기준을 준수하는 동시에 농어촌 지역 대표성을 실질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지역구가 246석이면, 수도권에선 9석 정도가 늘고, 대신 인구가 적은 농어촌 지역에선 그만큼 줄어야 합니다.

농어촌의 대표성 확보를 위해 인구가 조금 부족해도 선거구가 유지되는 특별선거구를 만들고, 비례대표를 줄이라는 농어촌 의원들의 요구가 선거구 획정위에게 부담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강원 1석 외에 영남과 호남에서, 각각 몇 석을 줄일 지에 대해 절충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역구 의원 수를 정하고, 지역구를 나눠 국회에 제출해야 하는 시한이 열흘 앞이지만, 획정위는 다음 회의 날짜도 정하지 못했습니다.

획정위는 시군구 분할 금지 원칙의 예외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지만 현 제도로는 농어촌 대표성을 확보할 뾰족한 방법이 없어, 선거구 획정이 마냥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역구 수 결론 못 내…‘농어촌 대표성’ 쟁점
    • 입력 2015-10-03 20:45:08
    • 수정2015-10-03 22:24:31
    뉴스 9
<앵커 멘트>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을 몇 명 뽑을지,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마라톤 회의를 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농어촌 지역에선 국회의원이 줄어서 대표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게 고민이자 쟁점입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일단 지금처럼 지역구 246석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를 지역 별로 배분한 모의실험 결과를 놓고 격론을 벌였지만 최종 결론을 내진 못했습니다.

<녹취> 김금옥(선거구획정위 대변인) : "인구 기준을 준수하는 동시에 농어촌 지역 대표성을 실질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지역구가 246석이면, 수도권에선 9석 정도가 늘고, 대신 인구가 적은 농어촌 지역에선 그만큼 줄어야 합니다.

농어촌의 대표성 확보를 위해 인구가 조금 부족해도 선거구가 유지되는 특별선거구를 만들고, 비례대표를 줄이라는 농어촌 의원들의 요구가 선거구 획정위에게 부담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강원 1석 외에 영남과 호남에서, 각각 몇 석을 줄일 지에 대해 절충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역구 의원 수를 정하고, 지역구를 나눠 국회에 제출해야 하는 시한이 열흘 앞이지만, 획정위는 다음 회의 날짜도 정하지 못했습니다.

획정위는 시군구 분할 금지 원칙의 예외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지만 현 제도로는 농어촌 대표성을 확보할 뾰족한 방법이 없어, 선거구 획정이 마냥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