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人]② 하필 같은 시즌에…신인왕 ‘구자욱&김하성’

입력 2015.10.05 (00:32) 수정 2015.10.05 (08: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제인 : 이렇게 상을 나눠주고, 쪼개 주고 싶은... 부분이 또 있다. 바로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

강승화 : 신인왕하면... 이용철 위원 전공 분야! 1988년 신인왕 출신 해설위원이잖아요?

김남훈 : 이재국 기자, 신인 시절에 이용철 위원은 어떤 선수였나요?

강승화 : 올해는 신인왕 역시 2파전인데요. 삼성 구자욱과 넥센 김하성이 주인공입니다.

제인 : 이번에도 두 선수 성적을 비교해보면... 구자욱은 93년생, 김하성은 95년생. 이 어린 선수들이 올린 성적이 맞나 싶네요.

김남훈 : 이용철 위원은 이번에도 누군지 결정 못 하겠어요?

이용철 : 구자욱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부상으로 경기를 많이 빠지게 됐다.반면, 김하성은 20-20을 달성한다면 정말 모르겠다.

제인 : 그러면 이재국 기자는 누가 더?

이재국 : 이번에도 어렵다. 확실한 건, 두 선수 모두 다른 시즌이었으면 신인왕을 충분히 받았을 성적이다.

▶ 표제어 ➀-1 놀라운 구자욱

강승화 : 근데 여름에만 하더라도 신인왕은 구자욱인 것처럼 보였잖아요?

이용철 : 부상 전까지 워낙 페이스가 좋았다. 구자욱의 타율이 0.349다. 신인이 3할이 아니라 3할 5푼을 쳤다. 프로야구 역사를 되돌아 봐도 1983년 장효조의 .369 이후 신인으로서는 역대 두 번째 높은 타율이다.

제인 : 또 구자욱은 외야수인지~ 내야수인지~ 구분이 안 가더라고요?

이재국 : 구자욱의 장점 중 하나는 멀티 포지션. 그것도 외야 여기저기를 보는 게 아니라... 아예 내·외야를 오고 간다. 시즌 초반 채태인 부상을 당하니까 1루수로~ 또 박한이가 부상당하니까 우익수로~ 거기에 박석민이 빠졌을 때는 3루수도 봤다. 올 시즌 삼성이 몇 차례 위기를 극복한 건 구자욱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남훈 : 멀티 포지션은 반대로 말하면... 특출나게 잘 하는 포지션이 없어서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거 아니야?

이용철 : 늘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 삼성. 그 경쟁을 뚫고 어떻게 든 주전으로 나간다는 건 특별히 잘 하는 게 없다기보다는 특별히 못 하는 게 없다는 걸로 봐야하지 않을까. 구자욱은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1번 타자를 대체해줬을 정도로 다재다능한 선수다.

▶ 표제어 ➀-2 놀라운 김하성

강승화 : 포지션 얘기가 나왔는데... 김하성은 수비의 꽃, 유격수잖아요?

이재국 : 야구 선수였던 이용철 위원이 가장 잘 알겠지만 유격수는 체력 소모가 가장 많은 포지션. 공격보다는 수비가 중요시되는 포지션인데 유격수 자리를 지켰다는 건 수비에서도 합격점. 김하성이 있었기 때문에 넥센이 강정호의 공백을 크게 느끼지 않고 지금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제인 : 수비도 수비지만... 김하성 선수의 타격 성적도 뛰어나던데?

이용철 : 20-20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고졸 신인이 20-20을 했던 건, 1994년 김재현 이후 처음이다. 유격수만 놓고 보면 유격수 출신 20-20은 이종범, 강정호뿐이다. 김하성은 이 둘을 따라가고 있는 거다.

김남훈 : 외야수에 타율 높은 구자욱과 유격수에 호타준족 김하성. 마치 1993년 양준혁과 이종범의 신인왕 경쟁 때가 생각난다.

▶ 표제어 ➀-3 치열해서 더 재미있었던 2015 KBO리그

제인 : 얘기를 들어볼수록 신인왕도 MVP 못지않게 치열하다.

김남훈 : 그러니까 이럴 때는 공동수상이라니까!

강승화 : 두 전문가의 얘기를 들어보니까... 신인왕 누가 받아야할 거 같아요?

강승화 : 아무튼 한 가지 확실한 건, 대형 신인 선수가 동시에 나타났다는 건데요. 새로운 스타에 갈증이 난 프로야구에 참 반갑고 고마운 존재들이죠?

제인 : 투표 하는 사람들이야 골치 아프겠지만~ MVP든 신인왕이든 매년 이렇게 고민되게 만드는 대단한 선수들이 계속 나타났으면 좋겠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스포츠人]② 하필 같은 시즌에…신인왕 ‘구자욱&김하성’
    • 입력 2015-10-05 07:01:51
    • 수정2015-10-05 08:25:49
    운동화
제인 : 이렇게 상을 나눠주고, 쪼개 주고 싶은... 부분이 또 있다. 바로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

강승화 : 신인왕하면... 이용철 위원 전공 분야! 1988년 신인왕 출신 해설위원이잖아요?

김남훈 : 이재국 기자, 신인 시절에 이용철 위원은 어떤 선수였나요?

강승화 : 올해는 신인왕 역시 2파전인데요. 삼성 구자욱과 넥센 김하성이 주인공입니다.

제인 : 이번에도 두 선수 성적을 비교해보면... 구자욱은 93년생, 김하성은 95년생. 이 어린 선수들이 올린 성적이 맞나 싶네요.

김남훈 : 이용철 위원은 이번에도 누군지 결정 못 하겠어요?

이용철 : 구자욱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부상으로 경기를 많이 빠지게 됐다.반면, 김하성은 20-20을 달성한다면 정말 모르겠다.

제인 : 그러면 이재국 기자는 누가 더?

이재국 : 이번에도 어렵다. 확실한 건, 두 선수 모두 다른 시즌이었으면 신인왕을 충분히 받았을 성적이다.

▶ 표제어 ➀-1 놀라운 구자욱

강승화 : 근데 여름에만 하더라도 신인왕은 구자욱인 것처럼 보였잖아요?

이용철 : 부상 전까지 워낙 페이스가 좋았다. 구자욱의 타율이 0.349다. 신인이 3할이 아니라 3할 5푼을 쳤다. 프로야구 역사를 되돌아 봐도 1983년 장효조의 .369 이후 신인으로서는 역대 두 번째 높은 타율이다.

제인 : 또 구자욱은 외야수인지~ 내야수인지~ 구분이 안 가더라고요?

이재국 : 구자욱의 장점 중 하나는 멀티 포지션. 그것도 외야 여기저기를 보는 게 아니라... 아예 내·외야를 오고 간다. 시즌 초반 채태인 부상을 당하니까 1루수로~ 또 박한이가 부상당하니까 우익수로~ 거기에 박석민이 빠졌을 때는 3루수도 봤다. 올 시즌 삼성이 몇 차례 위기를 극복한 건 구자욱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남훈 : 멀티 포지션은 반대로 말하면... 특출나게 잘 하는 포지션이 없어서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거 아니야?

이용철 : 늘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 삼성. 그 경쟁을 뚫고 어떻게 든 주전으로 나간다는 건 특별히 잘 하는 게 없다기보다는 특별히 못 하는 게 없다는 걸로 봐야하지 않을까. 구자욱은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1번 타자를 대체해줬을 정도로 다재다능한 선수다.

▶ 표제어 ➀-2 놀라운 김하성

강승화 : 포지션 얘기가 나왔는데... 김하성은 수비의 꽃, 유격수잖아요?

이재국 : 야구 선수였던 이용철 위원이 가장 잘 알겠지만 유격수는 체력 소모가 가장 많은 포지션. 공격보다는 수비가 중요시되는 포지션인데 유격수 자리를 지켰다는 건 수비에서도 합격점. 김하성이 있었기 때문에 넥센이 강정호의 공백을 크게 느끼지 않고 지금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제인 : 수비도 수비지만... 김하성 선수의 타격 성적도 뛰어나던데?

이용철 : 20-20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고졸 신인이 20-20을 했던 건, 1994년 김재현 이후 처음이다. 유격수만 놓고 보면 유격수 출신 20-20은 이종범, 강정호뿐이다. 김하성은 이 둘을 따라가고 있는 거다.

김남훈 : 외야수에 타율 높은 구자욱과 유격수에 호타준족 김하성. 마치 1993년 양준혁과 이종범의 신인왕 경쟁 때가 생각난다.

▶ 표제어 ➀-3 치열해서 더 재미있었던 2015 KBO리그

제인 : 얘기를 들어볼수록 신인왕도 MVP 못지않게 치열하다.

김남훈 : 그러니까 이럴 때는 공동수상이라니까!

강승화 : 두 전문가의 얘기를 들어보니까... 신인왕 누가 받아야할 거 같아요?

강승화 : 아무튼 한 가지 확실한 건, 대형 신인 선수가 동시에 나타났다는 건데요. 새로운 스타에 갈증이 난 프로야구에 참 반갑고 고마운 존재들이죠?

제인 : 투표 하는 사람들이야 골치 아프겠지만~ MVP든 신인왕이든 매년 이렇게 고민되게 만드는 대단한 선수들이 계속 나타났으면 좋겠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