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그램] ‘세계 군인들, 문경에 모였다’

입력 2015.10.05 (08:45) 수정 2015.10.0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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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 세계 군인들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군인체육대회가 지난 2일 경북 문경에서 개막됐습니다.

군인 체육대회답게 다른 종합 대회와는 다른 점들이 많이 눈에 띄는데요.

한성윤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4년마다 열리는 군인들의 축제인데요. 참가 자격은 군인으로 제한되어 있죠?

<기자 멘트>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한 지 2년 미만이면 출전할 수 있는데요.

이번 대회는 현역 군인만 출전할 수 있습니다.

이번 대회는 참가 종목과 참가국가 모두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게 됩니다.

먼저 종목을 보면 19개의 일반 종목과 5개의 군사 종목으로 구분됩니다.

19개의 일반 종목에는 육상 수영 사격 같은 전통적인 올림픽 종목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이번 대회에는 양궁과 골프가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됐습니다.

양궁과 골프는 우리나라의 금메달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기도 합니다.

군사 종목은 육해공 5종 경기와 오리엔티어링, 고공 낙하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특히 고공 낙하는 군인 체육대회의 하이라이트로 꼽히고 있습니다.

참가국은 모두 120개국으로 역대 최다 국가가 출전하게 됐습니다.

<질문>
군사 종목 뿐 아니라 일반 종목도 군인 체육대회에 맞게 조금 바뀌는 종목도 존재한다죠?

<답변>
군인 체육에서 빼놓을 수 없는 종목이 바로 사격인데요.

일반 올림픽 사격과는 조금 다릅니다.

올림픽의 전통적인 인기 종목을 제외된 반면, 군대에 적합한 종목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올림픽에선 항상 사격에서 첫 금메달이 나오는데요, 바로 여자 공기 소총입니다.

여갑순과 강초현 선수로 유명한 종목이고, 여자뿐 아니라 남자의 선수층도 넓은 종목이지만 군인 체육대회에선 제외되어 있습니다.

진종오 선수가 올림픽 2관왕을 차지했던 남자 10미터 공기 권총과 50미터 권총도 마찬가지인데요.

이런 인기 종목 대신에 센터파이어권총과 속사 권총 등 올림픽 종목이 아닌 종목이 군인 체육대회에서 더 중요합니다.

정확성보다는 신속성을 중시하는 군대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군대에서 실거리 사격을 할 때는 보통 250미터를 하는데요.

군인체육대회에선 300미터 사격이 정식 종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격은 군인 체육과 가장 어울리는 종목이면서, 올림픽 종목과는 굉장히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우리나라 선수들 중 이번 대회에서 주목해야할 선수들을 소개해주시죠?

<답변>
우리나라는 상무팀이 있다 보니까, 순수 군인 이상의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이 출전하게 됩니다.

국가대표 축구팀의 이정협 선수를 비롯해서, 골프의 허인회 선수 등이 이번 대회 최고 스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정협 선수는 이른바 슈틸리케호의 황태자로 불리는 선수인데요.

당당한 국가대표팀의 주전 공격수입니다.

대회 직전 부상을 당해서 정상적이 몸 상태가 아니지만, 미국과의 1차전에 출전했습니다.

이정협 선수는 제대를 앞둔 말년 병장이기도 한데요. 이번 대회를 통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또한 KPGA우승자인 허인회 일병도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골프 선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경력을 자랑합니다.

이밖에 농구에 출전하는 상무 팀 등 많은 선수들이 군이 체육대회의 스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질문>
이정협 병장 이야기를 하셨는데, 이번 대회에는 다양한 계급의 선수들이 출전하죠?

<답변>
그야말로 계급장을 떼고 하는 대회가 바로 군인체육대회입니다.

이번 대회는 이등병부터 별까지 다양한 계급의 선수들이 경쟁하게 됩니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들 중 이등병이 가장 많습니다.

모두 4300명의 선수가운데 이등병이 1700명으로 단연 1위고요.

병장이 1060명으로 두 번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반 사병뿐 아니라 장교도 많은데요, 중위가 470명이고 대령도 46명이나 됩니다.

별 하나인 준장도 한명 있는데요, 잠비아의 제레 준장은 골프에 출전하는데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계급이 가장 높습니다.

나이도 56살로 많은데요. 계급도 가장 높은데, 목표는 금메달이라고 말하지만, 우리나라의 허인회 일병을 이길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질문>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종합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죠?

<답변>
태권도와 양궁 등에서 전통적인 강세 종목 뿐 아니라, 축구와 농구 같은 올림픽에선 상상하기 어려운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25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표로 세웠는데, 러시아나 브라질에 이어서 종합 3위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질문>
군인 대회다 보니 숙소나 식사도 올림픽 같은 대회와는 조금 다를 것 같은데요?

<답변>
주로 인근 군 시설을 이용하게 되는데요.

이번 대회에는 이동식 숙소인 캐러밴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문경 지역에서는 선수촌 대신 이동식 숙소 350동을 만들었습니다.

4인 1실의 이동식 숙소를 만드는데 들어간 비용은 34억 원인데요.

아파트를 건축했을 때 예상되는 800억 원보다 무려 24배 정도 예산을 절약했다는 것이 대회 조직위의 설명입니다.

식사는 선수촌 3곳에서 하게 되는데, 우리가 아는 군대식이 아닌 뷔페식으로 차려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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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그램] ‘세계 군인들, 문경에 모였다’
    • 입력 2015-10-05 08:46:43
    • 수정2015-10-05 09: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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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 세계 군인들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군인체육대회가 지난 2일 경북 문경에서 개막됐습니다.

군인 체육대회답게 다른 종합 대회와는 다른 점들이 많이 눈에 띄는데요.

한성윤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4년마다 열리는 군인들의 축제인데요. 참가 자격은 군인으로 제한되어 있죠?

<기자 멘트>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한 지 2년 미만이면 출전할 수 있는데요.

이번 대회는 현역 군인만 출전할 수 있습니다.

이번 대회는 참가 종목과 참가국가 모두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게 됩니다.

먼저 종목을 보면 19개의 일반 종목과 5개의 군사 종목으로 구분됩니다.

19개의 일반 종목에는 육상 수영 사격 같은 전통적인 올림픽 종목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이번 대회에는 양궁과 골프가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됐습니다.

양궁과 골프는 우리나라의 금메달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기도 합니다.

군사 종목은 육해공 5종 경기와 오리엔티어링, 고공 낙하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특히 고공 낙하는 군인 체육대회의 하이라이트로 꼽히고 있습니다.

참가국은 모두 120개국으로 역대 최다 국가가 출전하게 됐습니다.

<질문>
군사 종목 뿐 아니라 일반 종목도 군인 체육대회에 맞게 조금 바뀌는 종목도 존재한다죠?

<답변>
군인 체육에서 빼놓을 수 없는 종목이 바로 사격인데요.

일반 올림픽 사격과는 조금 다릅니다.

올림픽의 전통적인 인기 종목을 제외된 반면, 군대에 적합한 종목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올림픽에선 항상 사격에서 첫 금메달이 나오는데요, 바로 여자 공기 소총입니다.

여갑순과 강초현 선수로 유명한 종목이고, 여자뿐 아니라 남자의 선수층도 넓은 종목이지만 군인 체육대회에선 제외되어 있습니다.

진종오 선수가 올림픽 2관왕을 차지했던 남자 10미터 공기 권총과 50미터 권총도 마찬가지인데요.

이런 인기 종목 대신에 센터파이어권총과 속사 권총 등 올림픽 종목이 아닌 종목이 군인 체육대회에서 더 중요합니다.

정확성보다는 신속성을 중시하는 군대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군대에서 실거리 사격을 할 때는 보통 250미터를 하는데요.

군인체육대회에선 300미터 사격이 정식 종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격은 군인 체육과 가장 어울리는 종목이면서, 올림픽 종목과는 굉장히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우리나라 선수들 중 이번 대회에서 주목해야할 선수들을 소개해주시죠?

<답변>
우리나라는 상무팀이 있다 보니까, 순수 군인 이상의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이 출전하게 됩니다.

국가대표 축구팀의 이정협 선수를 비롯해서, 골프의 허인회 선수 등이 이번 대회 최고 스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정협 선수는 이른바 슈틸리케호의 황태자로 불리는 선수인데요.

당당한 국가대표팀의 주전 공격수입니다.

대회 직전 부상을 당해서 정상적이 몸 상태가 아니지만, 미국과의 1차전에 출전했습니다.

이정협 선수는 제대를 앞둔 말년 병장이기도 한데요. 이번 대회를 통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또한 KPGA우승자인 허인회 일병도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골프 선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경력을 자랑합니다.

이밖에 농구에 출전하는 상무 팀 등 많은 선수들이 군이 체육대회의 스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질문>
이정협 병장 이야기를 하셨는데, 이번 대회에는 다양한 계급의 선수들이 출전하죠?

<답변>
그야말로 계급장을 떼고 하는 대회가 바로 군인체육대회입니다.

이번 대회는 이등병부터 별까지 다양한 계급의 선수들이 경쟁하게 됩니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들 중 이등병이 가장 많습니다.

모두 4300명의 선수가운데 이등병이 1700명으로 단연 1위고요.

병장이 1060명으로 두 번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반 사병뿐 아니라 장교도 많은데요, 중위가 470명이고 대령도 46명이나 됩니다.

별 하나인 준장도 한명 있는데요, 잠비아의 제레 준장은 골프에 출전하는데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계급이 가장 높습니다.

나이도 56살로 많은데요. 계급도 가장 높은데, 목표는 금메달이라고 말하지만, 우리나라의 허인회 일병을 이길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질문>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종합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죠?

<답변>
태권도와 양궁 등에서 전통적인 강세 종목 뿐 아니라, 축구와 농구 같은 올림픽에선 상상하기 어려운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25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표로 세웠는데, 러시아나 브라질에 이어서 종합 3위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질문>
군인 대회다 보니 숙소나 식사도 올림픽 같은 대회와는 조금 다를 것 같은데요?

<답변>
주로 인근 군 시설을 이용하게 되는데요.

이번 대회에는 이동식 숙소인 캐러밴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문경 지역에서는 선수촌 대신 이동식 숙소 350동을 만들었습니다.

4인 1실의 이동식 숙소를 만드는데 들어간 비용은 34억 원인데요.

아파트를 건축했을 때 예상되는 800억 원보다 무려 24배 정도 예산을 절약했다는 것이 대회 조직위의 설명입니다.

식사는 선수촌 3곳에서 하게 되는데, 우리가 아는 군대식이 아닌 뷔페식으로 차려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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