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한선수 ‘원래 우리 모습 보여주겠다’

입력 2015.10.06 (16:14) 수정 2015.10.0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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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기장이 돌아왔다.

2015-2016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화제의 중심은 단연 최고 연봉자 한선수(30·대한항공)의 복귀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국가대표 주전 세터 한선수는 연봉 5억원으로 국내 프로배구 최고 소득을 기록한 선수다.

그가 없었던 지난 시즌 대한항공은 여러 세터를 기용해봤지만 외국인 주포 마이클 산체스와 호흡 문제로 운영이 여의치 않았고, 결국 '봄 배구' 진출에 실패했다.

한선수는 6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2년간 자리를 비우고 돌아와 보니 정상의 팀이 바뀌어 있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대한항공이 삼성화재의 아성을 깨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OK저축은행이 먼저 제치고 우승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어 "이번 시즌은 저도 돌아왔고 팀의 다른 선수들도 돌아온 상태라서 이전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원래 대한항공의 모습으로 시즌을 맞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선수의 복귀를 가장 반길 이는 역시 산체스다.

산체스는 지난 시즌 경기 도중 마음에 들지 않는 토스가 올라오면 불만 섞인 눈빛을 날리며 팀의 분위기를 묘하게 만드는 일이 잦았다.

확실한 주전 세터가 없다 보니 여러 세터의 토스 스타일에 적응해야 하는 주공격수의 애환도 엿보였다.

강한 승리욕에서 비롯됐다고는 하나 팀 전체적으로 절대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 반복되면서 대한항공의 팀워크는 조금씩 무너졌다.

올 시즌 산체스는 한국 무대 데뷔 3년 만에 처음으로 한 명의 세터와 호흡을 맞춰 한 시즌을 나게 될 전망이다.

산체스는 "한선수의 복귀가 많은 변화 중 하나였다"며 "이전 세터들보다 한선수와 잘 맞다"며 "평소 세터의 성격이 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한선수가 그런 스타일이고, 훨씬 더 안정적이다"고 반겼다.

자신만큼이나 기가 센 세터가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안정적으로 올려주는 토스에 적응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시즌 고질적이었던 허리 부상도 해결됐다며 다음 시즌 맹활약을 약속했다.

한선수는 "복귀해보니 아무래도 공격수들이 저 아닌 다른 세터들과 그간 손발을 맞춘 탓에 저와 안 맞는 부분이 있었지만 점점 많이 맞춰져서 다시 입대 전의 스타일로 하고 있다"며 올 시즌 대한항공의 순항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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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한선수 ‘원래 우리 모습 보여주겠다’
    • 입력 2015-10-06 16:14:48
    • 수정2015-10-06 16:40:51
    연합뉴스
대한항공의 기장이 돌아왔다.

2015-2016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화제의 중심은 단연 최고 연봉자 한선수(30·대한항공)의 복귀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국가대표 주전 세터 한선수는 연봉 5억원으로 국내 프로배구 최고 소득을 기록한 선수다.

그가 없었던 지난 시즌 대한항공은 여러 세터를 기용해봤지만 외국인 주포 마이클 산체스와 호흡 문제로 운영이 여의치 않았고, 결국 '봄 배구' 진출에 실패했다.

한선수는 6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2년간 자리를 비우고 돌아와 보니 정상의 팀이 바뀌어 있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대한항공이 삼성화재의 아성을 깨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OK저축은행이 먼저 제치고 우승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어 "이번 시즌은 저도 돌아왔고 팀의 다른 선수들도 돌아온 상태라서 이전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원래 대한항공의 모습으로 시즌을 맞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선수의 복귀를 가장 반길 이는 역시 산체스다.

산체스는 지난 시즌 경기 도중 마음에 들지 않는 토스가 올라오면 불만 섞인 눈빛을 날리며 팀의 분위기를 묘하게 만드는 일이 잦았다.

확실한 주전 세터가 없다 보니 여러 세터의 토스 스타일에 적응해야 하는 주공격수의 애환도 엿보였다.

강한 승리욕에서 비롯됐다고는 하나 팀 전체적으로 절대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 반복되면서 대한항공의 팀워크는 조금씩 무너졌다.

올 시즌 산체스는 한국 무대 데뷔 3년 만에 처음으로 한 명의 세터와 호흡을 맞춰 한 시즌을 나게 될 전망이다.

산체스는 "한선수의 복귀가 많은 변화 중 하나였다"며 "이전 세터들보다 한선수와 잘 맞다"며 "평소 세터의 성격이 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한선수가 그런 스타일이고, 훨씬 더 안정적이다"고 반겼다.

자신만큼이나 기가 센 세터가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안정적으로 올려주는 토스에 적응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시즌 고질적이었던 허리 부상도 해결됐다며 다음 시즌 맹활약을 약속했다.

한선수는 "복귀해보니 아무래도 공격수들이 저 아닌 다른 세터들과 그간 손발을 맞춘 탓에 저와 안 맞는 부분이 있었지만 점점 많이 맞춰져서 다시 입대 전의 스타일로 하고 있다"며 올 시즌 대한항공의 순항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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