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백화점 호황에 입점 업체 울상…“남는 게 없다”

입력 2015.10.06 (21:12) 수정 2015.10.0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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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상 최대 규모의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할인 품목이 적고 할인율도 낮다는 비판이 있었는데요.

유통업체들이 세일 품목을 늘리고 할인율도 높이기로 했습니다.

롯데와 현대, 신세계 백화점은 40여 개 브랜드를 새로 세일에 참여시키고, 기존 브랜드의 할인율도 10~20% 포인트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백화점은 매출이 늘어서 좋은데 입점 업체들은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이진효(백화점 매니저) : "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 이상 크게 신장을 하였습니다."

블랙프라이데이 호황 속에 정작 백화점 입점 업체들은 울상입니다.

백화점 측에 내는 입점 수수료 때문입니다.

<녹취> A입점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수익이 나진 않아요. 거대 공룡인 현대, 신세계, 롯데가 30프로 이상의 고마진을 가져가고……."

블랙프라이데이에 20% 할인 판매하는 한 입점 업체가 백화점과 맺은 계약서.

백화점에 내야 하는 수수료, 즉 자릿세는 상품 판매 대금의 30%, 평상시보다 4.5% 포인트 낮은 액수입니다.

할인으로 인한 매출 감소에 비해 수수료 인하 폭이 턱없이 적다는 게 업체 쪽 주장입니다.

<녹취> B입점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손실이니까 그거를 버텨보려고 하는데 결국에는 그 높은 수수료 속에서 버틸 수가 있냐 이거죠. 못 버팁니다."

1년에 100일 넘게 계속되는 할인행사 때는 할인율 10% 포인트에 수수료 인하는 1% 포인트에 불과합니다.

백화점 업계는 수수료는 시장 원리에 따라 결정했고, 고객 유치 활동 등 입점업체에 도움이 되도록 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경준(변호사) : "할인행사와 동일한 수수료율만큼을 내려서 수수료율을 좀 감해줘야지 그래야 동반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정부가 블랙프라이데이 정례화를 검토하는 만큼 백화점과 입점업체가 상생할 수 있는 해법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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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0-06 21:13:49
    • 수정2015-10-06 21: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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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상 최대 규모의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할인 품목이 적고 할인율도 낮다는 비판이 있었는데요.

유통업체들이 세일 품목을 늘리고 할인율도 높이기로 했습니다.

롯데와 현대, 신세계 백화점은 40여 개 브랜드를 새로 세일에 참여시키고, 기존 브랜드의 할인율도 10~20% 포인트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백화점은 매출이 늘어서 좋은데 입점 업체들은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이진효(백화점 매니저) : "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 이상 크게 신장을 하였습니다."

블랙프라이데이 호황 속에 정작 백화점 입점 업체들은 울상입니다.

백화점 측에 내는 입점 수수료 때문입니다.

<녹취> A입점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수익이 나진 않아요. 거대 공룡인 현대, 신세계, 롯데가 30프로 이상의 고마진을 가져가고……."

블랙프라이데이에 20% 할인 판매하는 한 입점 업체가 백화점과 맺은 계약서.

백화점에 내야 하는 수수료, 즉 자릿세는 상품 판매 대금의 30%, 평상시보다 4.5% 포인트 낮은 액수입니다.

할인으로 인한 매출 감소에 비해 수수료 인하 폭이 턱없이 적다는 게 업체 쪽 주장입니다.

<녹취> B입점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손실이니까 그거를 버텨보려고 하는데 결국에는 그 높은 수수료 속에서 버틸 수가 있냐 이거죠. 못 버팁니다."

1년에 100일 넘게 계속되는 할인행사 때는 할인율 10% 포인트에 수수료 인하는 1% 포인트에 불과합니다.

백화점 업계는 수수료는 시장 원리에 따라 결정했고, 고객 유치 활동 등 입점업체에 도움이 되도록 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경준(변호사) : "할인행사와 동일한 수수료율만큼을 내려서 수수료율을 좀 감해줘야지 그래야 동반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정부가 블랙프라이데이 정례화를 검토하는 만큼 백화점과 입점업체가 상생할 수 있는 해법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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