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브라질 남매’ 개인전 우승…한국 단체전 ‘금’

입력 2015.10.09 (16:38) 수정 2015.10.0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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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골프 대표팀의 '한국계 남매' 루카스 리(28·공군 병장)와 루시안 리(21·공군 병장)가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골프 남녀부 개인전을 휩쓸었다. 개인전 금메달을 놓친 한국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 우승으로 자존심을 살렸다.

루카스 리(한국명 이유신)는 9일 경북 안동 탑블리스 컨트리클럽(파72·6천701야드)에서 열린 대회 남자 개인전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전날까지 1언더파 215타로 5위로 밀린 채 최종라운드에 나선 루카스 리는 전반에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낚으며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루카스 리는 10∼14번홀까지 5개홀 연속 파행진을 이어가며 잠시 주춤하는듯했지만 15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면서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맹동섭(28)을 2타차로 따돌렸다.

이어진 16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루카스 리는 17번홀 보기로 잠시 위기에 빠졌지만 18번홀을 파로 마무리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루카스 리는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상금 랭킹 23위를 기록, 2015-2016 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따낸 실력자다.

부모님이 모두 한국인인 루카스 리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태어나 10살때 골프에 입문했고, 미국 유학을 하면서 골프 실력을 키웠다.

개인 일정 때문에 1라운드가 시작된 6일 새벽에 입국해 곧바로 경기에 나서면서 첫날 2오버파로 부진했던 루카스 리는 2라운드부터 샷감각을 되찾으면서 타수를 줄여나갔고,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치며 역전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루카스 리에 이어 방두환(28)이 이날 1오버파 73타로 부진하면서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은메달을 차지했고, 맹동섭은 5언더파 283타로 동메달에 턱걸이했다.

기대를 모았던 허인회(28)는 이날 4오버파로 부진하면서 최종 합계 3오버파 281타에 그치며 9위로 밀렸다.

하지만 출전 선수 4명의 베스트 스코어를 합쳐 우승자를 가리는 단체전에서 남자 대표팀은 1천126타를 기록, 브라질(1천145타)을 19타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개인전 금메달 실패의 아쉬움을 달랬다.

한국은 2∼4라운드까지 브라질과 동점을 이루며 팽팽했지만 대회 1라운드에서 273타를 기록하며 292타에 머문 브라질을 물리칠 수 있었다.

여자부에서는 루카스 리의 여동생인 루시안 리(한국면 이유진)가 이븐파 72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로 우승하면서 '한국계 남매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루카스 리는 미국의 명문대학 UC어바인 골프팀 소속으로 올해 LPGA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회원 자격을 따냈다.

루시안 리에 1타차로 뒤진 프랑스의 아니시아 에르보(5오버파 293타)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라운드까지 에르보에 밀려 2위를 지켰던 루시안 리는 3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치며 1위로 올라섰고, 이날 이븐파를 치면서 1오버파에 그친 에르보를 1타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의 정주현(22)은 최종합계 57오버파 345타로 6위, 오은화(48)는 62오버파 350타로 8위에 랭크돼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또 출전 선수 2명의 성적을 합산하는 단체전에서도 여자 대표팀은 695타를 기록해 프랑스(642타), 미국(693타), 남아프리카공화국(693타)에 이어 4위를 차지, 동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편,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계급이 높아 눈길을 끈 조세팟 마사우소 제레 준장은 최종합계 146오버파 434타를 기록, 81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80위를 차지하며 '꼴찌'를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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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계 브라질 남매’ 개인전 우승…한국 단체전 ‘금’
    • 입력 2015-10-09 16:38:53
    • 수정2015-10-09 19:07:28
    연합뉴스
브라질 골프 대표팀의 '한국계 남매' 루카스 리(28·공군 병장)와 루시안 리(21·공군 병장)가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골프 남녀부 개인전을 휩쓸었다. 개인전 금메달을 놓친 한국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 우승으로 자존심을 살렸다.

루카스 리(한국명 이유신)는 9일 경북 안동 탑블리스 컨트리클럽(파72·6천701야드)에서 열린 대회 남자 개인전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전날까지 1언더파 215타로 5위로 밀린 채 최종라운드에 나선 루카스 리는 전반에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낚으며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루카스 리는 10∼14번홀까지 5개홀 연속 파행진을 이어가며 잠시 주춤하는듯했지만 15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면서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맹동섭(28)을 2타차로 따돌렸다.

이어진 16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루카스 리는 17번홀 보기로 잠시 위기에 빠졌지만 18번홀을 파로 마무리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루카스 리는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상금 랭킹 23위를 기록, 2015-2016 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따낸 실력자다.

부모님이 모두 한국인인 루카스 리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태어나 10살때 골프에 입문했고, 미국 유학을 하면서 골프 실력을 키웠다.

개인 일정 때문에 1라운드가 시작된 6일 새벽에 입국해 곧바로 경기에 나서면서 첫날 2오버파로 부진했던 루카스 리는 2라운드부터 샷감각을 되찾으면서 타수를 줄여나갔고,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치며 역전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루카스 리에 이어 방두환(28)이 이날 1오버파 73타로 부진하면서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은메달을 차지했고, 맹동섭은 5언더파 283타로 동메달에 턱걸이했다.

기대를 모았던 허인회(28)는 이날 4오버파로 부진하면서 최종 합계 3오버파 281타에 그치며 9위로 밀렸다.

하지만 출전 선수 4명의 베스트 스코어를 합쳐 우승자를 가리는 단체전에서 남자 대표팀은 1천126타를 기록, 브라질(1천145타)을 19타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개인전 금메달 실패의 아쉬움을 달랬다.

한국은 2∼4라운드까지 브라질과 동점을 이루며 팽팽했지만 대회 1라운드에서 273타를 기록하며 292타에 머문 브라질을 물리칠 수 있었다.

여자부에서는 루카스 리의 여동생인 루시안 리(한국면 이유진)가 이븐파 72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로 우승하면서 '한국계 남매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루카스 리는 미국의 명문대학 UC어바인 골프팀 소속으로 올해 LPGA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회원 자격을 따냈다.

루시안 리에 1타차로 뒤진 프랑스의 아니시아 에르보(5오버파 293타)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라운드까지 에르보에 밀려 2위를 지켰던 루시안 리는 3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치며 1위로 올라섰고, 이날 이븐파를 치면서 1오버파에 그친 에르보를 1타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의 정주현(22)은 최종합계 57오버파 345타로 6위, 오은화(48)는 62오버파 350타로 8위에 랭크돼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또 출전 선수 2명의 성적을 합산하는 단체전에서도 여자 대표팀은 695타를 기록해 프랑스(642타), 미국(693타), 남아프리카공화국(693타)에 이어 4위를 차지, 동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편,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계급이 높아 눈길을 끈 조세팟 마사우소 제레 준장은 최종합계 146오버파 434타를 기록, 81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80위를 차지하며 '꼴찌'를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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