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돌파 황희찬, 눈도장 ‘쾅’…“아쉬운 경기”

입력 2015.10.0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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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19·FC리퍼링)이 축구 팬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황희찬은 9일 경기도 화성 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호주 올림픽 대표팀과 친선 경기에서 과감한 돌파와 어시스트 능력을 선보이며 한국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전반 8분 선제골 장면에서 왼쪽 측면을 깊숙이 파고들어 문전의 지언학에게 내준 패스가 골로 연결된 장면은 사실상 황희찬이 만들어낸 득점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였다.

이후로도 황희찬은 여러 차례 측면 돌파에 성공하며 호주 골문을 위협했고 직접 슈팅도 여러 차례 시도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황희찬은 경기를 마친 뒤 "많은 관중 앞에서 훌륭한 코칭스태프, 형들과 함께 경기에 뛸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매우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2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입단한 뒤 현재는 적응을 위해 2군 팀인 리퍼링에 속해 있는 그는 "처음 올림픽 대표팀에 뽑혔다는 얘기를 듣고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며 "오늘 경기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많은 관심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측면 돌파에 평소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황희찬은 "소속 팀에서도 그런 부분을 많이 주문하신다"며 "이번 대표팀 신태용 감독님도 그런 쪽을 많이 강조하셨는데 오늘 움직임만 놓고 보자면 80% 정도 만족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그는 "(득점) 마무리까지 할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살리지 못해 아쉽다"며 "그런 면에서 오늘 경기 내용에는 전혀 만족하기 어렵다"고 자신에게 박한 평가를 하기도 했다.

23세 이하 대표팀에서도 나이가 어린 황희찬은 "처음 왔을 때는 나이 차이를 느꼈지만 형들이 워낙 잘 대해주시고 기운을 북돋워 줘서 지금은 편하게 지내고 있다"며 "앞으로 형들과 더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에서 뛰는 우루과이 출신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가 '롤 모델'이라는 그는 "뒷공간 침투에 뛰어나고 수비가 예상하지 못한 공간에서 마무리 능력까지 갖춘 선수"라며 "많은 활동량으로 수비를 괴롭히는 수아레스의 플레이를 배우고 싶다"고 설명했다.

황희찬은 "어릴 때부터 한국 축구는 공격에 문제가 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더 노력해서 그런 부분을 보완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올림픽 대표팀에 계속 불러주시면 내년 올림픽에서 국민 여러분이 기뻐하며 즐길 수 있는 경기를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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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상 돌파 황희찬, 눈도장 ‘쾅’…“아쉬운 경기”
    • 입력 2015-10-09 20:10:54
    연합뉴스
올림픽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19·FC리퍼링)이 축구 팬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황희찬은 9일 경기도 화성 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호주 올림픽 대표팀과 친선 경기에서 과감한 돌파와 어시스트 능력을 선보이며 한국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전반 8분 선제골 장면에서 왼쪽 측면을 깊숙이 파고들어 문전의 지언학에게 내준 패스가 골로 연결된 장면은 사실상 황희찬이 만들어낸 득점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였다. 이후로도 황희찬은 여러 차례 측면 돌파에 성공하며 호주 골문을 위협했고 직접 슈팅도 여러 차례 시도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황희찬은 경기를 마친 뒤 "많은 관중 앞에서 훌륭한 코칭스태프, 형들과 함께 경기에 뛸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매우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2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입단한 뒤 현재는 적응을 위해 2군 팀인 리퍼링에 속해 있는 그는 "처음 올림픽 대표팀에 뽑혔다는 얘기를 듣고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며 "오늘 경기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많은 관심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측면 돌파에 평소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황희찬은 "소속 팀에서도 그런 부분을 많이 주문하신다"며 "이번 대표팀 신태용 감독님도 그런 쪽을 많이 강조하셨는데 오늘 움직임만 놓고 보자면 80% 정도 만족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그는 "(득점) 마무리까지 할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살리지 못해 아쉽다"며 "그런 면에서 오늘 경기 내용에는 전혀 만족하기 어렵다"고 자신에게 박한 평가를 하기도 했다. 23세 이하 대표팀에서도 나이가 어린 황희찬은 "처음 왔을 때는 나이 차이를 느꼈지만 형들이 워낙 잘 대해주시고 기운을 북돋워 줘서 지금은 편하게 지내고 있다"며 "앞으로 형들과 더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에서 뛰는 우루과이 출신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가 '롤 모델'이라는 그는 "뒷공간 침투에 뛰어나고 수비가 예상하지 못한 공간에서 마무리 능력까지 갖춘 선수"라며 "많은 활동량으로 수비를 괴롭히는 수아레스의 플레이를 배우고 싶다"고 설명했다. 황희찬은 "어릴 때부터 한국 축구는 공격에 문제가 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더 노력해서 그런 부분을 보완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올림픽 대표팀에 계속 불러주시면 내년 올림픽에서 국민 여러분이 기뻐하며 즐길 수 있는 경기를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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