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3차전, 넥센 윤석민·두산 박건우 ‘3번타자 변화’

타선 부진으로 2연패에 빠진 넥센 히어로즈가 중심 타선에 변화를 줬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이택근·박병호·유한준의 고정 클린업 트리오를 선보였다.

그러나 이택근이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8타수 1안타로 부진하자 13일 서울시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결단을 내렸다.

염 감독은 "이택근이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7번으로 내렸다"며 "윤석민을 3번타자로 쓴다"고 말했다.

윤석민은 3차전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올 시즌 7타수 3안타(타율 0.429) 3타점을 기록했다.

1, 2차전에서 7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유한준은 5번 자리를 지켰다. 염 감독은 "유한준이 안타는 없지만, 타구의 질은 좋았다. 유한준은 굳이 타순을 바꿀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2차전과 같은 '박건우·김현수·양의지' 클린업트리오를 내세웠다.

1차전 10회말 대타로 나서 끝내기 안타를 친 박건우는 2차전에서 3번타자 전진배치됐고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은 다시 한 번 박건우를 3번타자로 썼다.

1차전에서 3번타자로 나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다 2차전에서 6번으로 내려가 2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힌 민병헌은 3차전에서도 6번타자로 등장한다.

1, 2차전에서 단 한 번도 타석에 서지 못한 두산 외국인 선수 데이빈슨 로메로는 3차전에서 7번타자 1루수로 출격했다.

반면, 넥센 외국인 좌타자 브래드 스나이더는 2차전에 이어 이날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염 감독은 "(상대가 왼손 선발이 나오는)오늘은 일단 대타로 대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