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진흙탕 고속도로 덮쳐…위기일발

입력 2015.10.17 (21:24) 수정 2015.10.1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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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뭄이 걱정이던 미국 캘리포니아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가 났습니다.

진흙이 고속도로를 뒤덮어 차량 수백 대가 꼼짝 못 하고 갇혔는데요.

엘니뇨 탓에 이런 일이 또 일어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등성이를 따라 흙탕물이 거세게 밀려 내려옵니다.

<녹취> 신고전화 : "911에 구조 전화 좀 해주세요."

진흙을 한껏 머금은 이 흙탕물은 고속도로를 덮쳤고, 지나가던 차량 수백 대는 그대로 멈춰 섰습니다.

일부는 재빨리 문을 열고 아슬아슬하게 탈출했지만, 차량에 머물던 이들은 차오른 진흙에 문도 못 열고 갇혔습니다.

<녹취> 토니(고립된 운전자) : "옆을 보니 거대한 흙더미가 제 쪽으로 몰려오는데 정말 무서웠습니다"

아예 차량 지붕만 보일 정도로 진흙이 쌓였습니다.

웬만한 성인 키 높입니다.

시간당 백 오십 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캘리포니아 남부에 내렸는데 밀려 내려온 진흙이 이렇게 고속도로를 완전히 뒤덮은 것은 전례가 없습니다.

<녹취> 스프리웰(로스앤젤레스 소방대원) : "(폭우로) 토양이 침식되면서 진흙더미가 동시에 흘러내리며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대형 재난이지만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이 지역은 장기간 계속된 산불과 가뭄으로 내리는 비가 반가울 만도 하지만, 폭우의 원인이 1950년 관측 이래 가장 강력한 엘니뇨 현상의 영향으로 분석되면서 주민들은 추가 폭우와 산사태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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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의 진흙탕 고속도로 덮쳐…위기일발
    • 입력 2015-10-17 21:25:41
    • 수정2015-10-19 13: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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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뭄이 걱정이던 미국 캘리포니아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가 났습니다. 진흙이 고속도로를 뒤덮어 차량 수백 대가 꼼짝 못 하고 갇혔는데요. 엘니뇨 탓에 이런 일이 또 일어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등성이를 따라 흙탕물이 거세게 밀려 내려옵니다. <녹취> 신고전화 : "911에 구조 전화 좀 해주세요." 진흙을 한껏 머금은 이 흙탕물은 고속도로를 덮쳤고, 지나가던 차량 수백 대는 그대로 멈춰 섰습니다. 일부는 재빨리 문을 열고 아슬아슬하게 탈출했지만, 차량에 머물던 이들은 차오른 진흙에 문도 못 열고 갇혔습니다. <녹취> 토니(고립된 운전자) : "옆을 보니 거대한 흙더미가 제 쪽으로 몰려오는데 정말 무서웠습니다" 아예 차량 지붕만 보일 정도로 진흙이 쌓였습니다. 웬만한 성인 키 높입니다. 시간당 백 오십 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캘리포니아 남부에 내렸는데 밀려 내려온 진흙이 이렇게 고속도로를 완전히 뒤덮은 것은 전례가 없습니다. <녹취> 스프리웰(로스앤젤레스 소방대원) : "(폭우로) 토양이 침식되면서 진흙더미가 동시에 흘러내리며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대형 재난이지만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이 지역은 장기간 계속된 산불과 가뭄으로 내리는 비가 반가울 만도 하지만, 폭우의 원인이 1950년 관측 이래 가장 강력한 엘니뇨 현상의 영향으로 분석되면서 주민들은 추가 폭우와 산사태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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