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2차 이산상봉…90세 이상 33명

입력 2015.10.23 (21:06) 수정 2015.10.2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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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24일)부터 2차 상봉이 시작돼 상봉단이 속초에 모여 설렘 가득한 전야를 맞고 있습니다.

이번 상봉단에는 90세 이상이 33명이나 되는데, 건강악화로 상봉을 포기한 안타까운 일도 일어났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쩍 늘어난 휠체어의 행렬, 몸이 쇠할수록 헤어진 가족을 향한 그리움은 더 커져갔습니다.

<녹취> 김정희(83세/南/北 여동생 상봉) : "내가 중풍을 6번 앓았는데 그래도 고향 땅 보고 싶어서 안 죽었는가 봐요."

굳게 마음을 먹었지만, 벌써부터 눈물이 흐릅니다.

<녹취> 박정서(85세/南/北 여동생 상봉) : "말 못해... 부모님 (돌아가시는 것도)못 보고 참 한심한 거예요."

<녹취> "혈압·당뇨 있으시네요. 심장이 조금 안 좋으신 것 같으시고..."

2차 상봉 대상자 90명 가운데 아흔살 이상 고령자만 33명.

<녹취> 민선비(92세/南/北 아들 상봉) : "아이고, 거짓말 같고 뭐 정신 없었어요. 하도 오래 돼서. 이게 정말 아들인가 싶어요."

94살 이정희 할머니는 갑자기 건강이 악화돼 방북 하루 전 끝내 상봉을 포기했습니다.

<녹취> 현충남(이정희(94) 씨 아들/대리상봉) : "어머니가 (상봉을) 신청했는데 어머니가 지금 돌아가시게 됐어요. 거의 다. 그래서 지금 내가 대신 왔어요."

건강 검진과 방북 교육을 마친 2차 상봉단은 내일(24일) 오전, 의료진과 함께 방북길에 오릅니다.

그리고 오후 3시 반, 첫 단체 상봉을 시작으로 북녘의 혈육 188명과 사흘간의 상봉 일정에 들어갑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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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부터 2차 이산상봉…90세 이상 33명
    • 입력 2015-10-23 21:06:42
    • 수정2015-10-23 22: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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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24일)부터 2차 상봉이 시작돼 상봉단이 속초에 모여 설렘 가득한 전야를 맞고 있습니다.

이번 상봉단에는 90세 이상이 33명이나 되는데, 건강악화로 상봉을 포기한 안타까운 일도 일어났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쩍 늘어난 휠체어의 행렬, 몸이 쇠할수록 헤어진 가족을 향한 그리움은 더 커져갔습니다.

<녹취> 김정희(83세/南/北 여동생 상봉) : "내가 중풍을 6번 앓았는데 그래도 고향 땅 보고 싶어서 안 죽었는가 봐요."

굳게 마음을 먹었지만, 벌써부터 눈물이 흐릅니다.

<녹취> 박정서(85세/南/北 여동생 상봉) : "말 못해... 부모님 (돌아가시는 것도)못 보고 참 한심한 거예요."

<녹취> "혈압·당뇨 있으시네요. 심장이 조금 안 좋으신 것 같으시고..."

2차 상봉 대상자 90명 가운데 아흔살 이상 고령자만 33명.

<녹취> 민선비(92세/南/北 아들 상봉) : "아이고, 거짓말 같고 뭐 정신 없었어요. 하도 오래 돼서. 이게 정말 아들인가 싶어요."

94살 이정희 할머니는 갑자기 건강이 악화돼 방북 하루 전 끝내 상봉을 포기했습니다.

<녹취> 현충남(이정희(94) 씨 아들/대리상봉) : "어머니가 (상봉을) 신청했는데 어머니가 지금 돌아가시게 됐어요. 거의 다. 그래서 지금 내가 대신 왔어요."

건강 검진과 방북 교육을 마친 2차 상봉단은 내일(24일) 오전, 의료진과 함께 방북길에 오릅니다.

그리고 오후 3시 반, 첫 단체 상봉을 시작으로 북녘의 혈육 188명과 사흘간의 상봉 일정에 들어갑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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