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심의 강공…빅이닝 만든 두산의 공격 야구

입력 2015.10.24 (18:04) 수정 2015.10.2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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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공 또 강공. 두산 베어스의 창이 NC 다이노스가 믿는 단단한 방패 재크 스튜어트를 뚫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택한 강공책이 통했다.

두산은 24일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6-4로 승리해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승부처는 5회였다.

1-2로 뒤진 5회초, 두산 선두타자 김재호가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다.

NC 내야진은 번트에 대비했다. 두산이 1사 3루를 만들며 동점을 노린 작전을 펼치리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산 톱타자 정수빈은 스튜어트의 초구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고 전진수비하던 NC 좌익수 김종호를 넘어가는 동점 2루타를 쳤다.

다시 무사 2루, 이번에도 김태형 감독의 선택은 강공이었다.

허경민도 초구 컷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뒤 "분위기상 계속 강공을 써도 될 것 같았다. 우리 흐름이었다"며 "번트로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잃으면 우리 맥이 끊길 것 같았다. 운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모험수가 통했다. 1사 3루가 아닌 무사 1, 3루가 되면서 NC 선발 스튜어트는 더 큰 부담을 느꼈다.

스튜어트는 민병헌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무사 만루에 등장한 김현수는 오른쪽 외야 펜스를 향하는 2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4회까지 2피안타 1실점으로 버티던 스튜어트는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산은 양의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오재일의 2루수 앞 땅볼로 2점을 추가해 6-2로 달아났다. 5회에만 4안타 3사사구로 5점을 뽑았다.

이날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경기 초반 주자를 득점권에 보내는 데 주력하겠다"고 번트를 예고하며 "스튜어트를 상대로 많은 점수를 뽑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 번트 상황이 되자 강공책을 고수했다.

스튜어트가 완투승(9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거둔 19일 2차전보다 구위가 떨어진 점이 강공의 이유로 풀이된다.

더구나 번트 상황은 이미 스튜어트가 투구 수 70개를 넘겼을 때 찾아왔다.

스튜어트는 정규시즌에서도 투구 수 60개까지는 피안타율 2할대를 유지했지만, 61∼75구에는 0.338, 76∼90구에는 0.339로 피안타율이 치솟았다.

이날도 스튜어트는 70∼85개 사이에 난타를 당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2일 4차전에서도 0-0으로 맞선 6회말 무사 1, 2루에서 양의지에게 강공을 지시했다.

양의지는 우전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두산은 6회 3점을 뽑으며 투수전 균형을 무너뜨렸다.

김태형 감독의 뚝심이 통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무대에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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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뚝심의 강공…빅이닝 만든 두산의 공격 야구
    • 입력 2015-10-24 18:04:02
    • 수정2015-10-24 19:58:18
    연합뉴스
강공 또 강공. 두산 베어스의 창이 NC 다이노스가 믿는 단단한 방패 재크 스튜어트를 뚫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택한 강공책이 통했다.

두산은 24일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6-4로 승리해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승부처는 5회였다.

1-2로 뒤진 5회초, 두산 선두타자 김재호가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다.

NC 내야진은 번트에 대비했다. 두산이 1사 3루를 만들며 동점을 노린 작전을 펼치리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산 톱타자 정수빈은 스튜어트의 초구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고 전진수비하던 NC 좌익수 김종호를 넘어가는 동점 2루타를 쳤다.

다시 무사 2루, 이번에도 김태형 감독의 선택은 강공이었다.

허경민도 초구 컷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뒤 "분위기상 계속 강공을 써도 될 것 같았다. 우리 흐름이었다"며 "번트로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잃으면 우리 맥이 끊길 것 같았다. 운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모험수가 통했다. 1사 3루가 아닌 무사 1, 3루가 되면서 NC 선발 스튜어트는 더 큰 부담을 느꼈다.

스튜어트는 민병헌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무사 만루에 등장한 김현수는 오른쪽 외야 펜스를 향하는 2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4회까지 2피안타 1실점으로 버티던 스튜어트는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산은 양의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오재일의 2루수 앞 땅볼로 2점을 추가해 6-2로 달아났다. 5회에만 4안타 3사사구로 5점을 뽑았다.

이날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경기 초반 주자를 득점권에 보내는 데 주력하겠다"고 번트를 예고하며 "스튜어트를 상대로 많은 점수를 뽑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 번트 상황이 되자 강공책을 고수했다.

스튜어트가 완투승(9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거둔 19일 2차전보다 구위가 떨어진 점이 강공의 이유로 풀이된다.

더구나 번트 상황은 이미 스튜어트가 투구 수 70개를 넘겼을 때 찾아왔다.

스튜어트는 정규시즌에서도 투구 수 60개까지는 피안타율 2할대를 유지했지만, 61∼75구에는 0.338, 76∼90구에는 0.339로 피안타율이 치솟았다.

이날도 스튜어트는 70∼85개 사이에 난타를 당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2일 4차전에서도 0-0으로 맞선 6회말 무사 1, 2루에서 양의지에게 강공을 지시했다.

양의지는 우전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두산은 6회 3점을 뽑으며 투수전 균형을 무너뜨렸다.

김태형 감독의 뚝심이 통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무대에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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