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가을야구 마지막 투타는 ‘나성범’

입력 2015.10.24 (18:06) 수정 2015.10.2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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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의 나성범(26)이 9회초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마운드에 오르자 NC 응원석에서 박수와 환호성이 쏟아졌다.

나성범은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3승제) 5차전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투수로 마운드에 섰다.

'팬 서비스' 차원에서 나성범을 한 번 등판시킨다는 김경문 NC 감독이 약속을 지키는 순간이었다.

NC는 두산에 4-6으로 지고 있었다.

임창민에 이어 나성범이 마운드에 오르자 두산은 좌타자 최주환 대신 우타자 데이빈슨 로메로를 대타로 내보냈다.

나성범의 초구는 시속 147㎞ 직구였으나 로메로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2사 1루에서 나성범은 침착했다. 좌타자 오재원에게 초구 시속 147㎞ 직구를 몸쪽 스크라이크존에 꽂았다. 이때 오재원은 놀란 표정으로 웃었다.

나성범은 2구째 시속 146㎞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해 유리한 볼 카운트를 잡았다. 그리고 시속 147㎞ 직구로 오재원을 압박해 3루 땅볼을 유도했다.

올해 NC의 마지막 경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나성범이 잡아냈다.

경기 뒤 김경문 NC 감독은 "나성범의 등판은 팬들에게 미리 약속했던 것이다"라고 나성범 등판 배경을 설명하며 "원포인트릴리프로 기용해도 될 정도로 좋은 공을 던졌다"고 말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김경문 감독님께서 나성범을 그냥 마운드에 올린 게 아니더라. 나성범은 좌타자 상대 경쟁력이 있는 투수였다"라며 "전혀 문제 없는 선수 기용"이라고 답했다.

나성범은 이 순간을 위해 플레이오프 준비 기간에 투구 연습을 했다. 그는 연세대 대학 시절 투수로 활동했지만, 2012년 NC 입단 후 김 감독의 권유로 타자로 전향했다.

NC의 마지막 타자도 나성범이었다.

나성범은 9회말 2사 후 타석에 들어서 두산 마무리 이현승의 2구째인 시속 144㎞ 직구를 때렸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비록 NC는 이날 4-6으로 지면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홈구장에서 팬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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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의 가을야구 마지막 투타는 ‘나성범’
    • 입력 2015-10-24 18:06:27
    • 수정2015-10-24 19:16:49
    연합뉴스
NC 다이노스의 나성범(26)이 9회초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마운드에 오르자 NC 응원석에서 박수와 환호성이 쏟아졌다.

나성범은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3승제) 5차전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투수로 마운드에 섰다.

'팬 서비스' 차원에서 나성범을 한 번 등판시킨다는 김경문 NC 감독이 약속을 지키는 순간이었다.

NC는 두산에 4-6으로 지고 있었다.

임창민에 이어 나성범이 마운드에 오르자 두산은 좌타자 최주환 대신 우타자 데이빈슨 로메로를 대타로 내보냈다.

나성범의 초구는 시속 147㎞ 직구였으나 로메로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2사 1루에서 나성범은 침착했다. 좌타자 오재원에게 초구 시속 147㎞ 직구를 몸쪽 스크라이크존에 꽂았다. 이때 오재원은 놀란 표정으로 웃었다.

나성범은 2구째 시속 146㎞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해 유리한 볼 카운트를 잡았다. 그리고 시속 147㎞ 직구로 오재원을 압박해 3루 땅볼을 유도했다.

올해 NC의 마지막 경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나성범이 잡아냈다.

경기 뒤 김경문 NC 감독은 "나성범의 등판은 팬들에게 미리 약속했던 것이다"라고 나성범 등판 배경을 설명하며 "원포인트릴리프로 기용해도 될 정도로 좋은 공을 던졌다"고 말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김경문 감독님께서 나성범을 그냥 마운드에 올린 게 아니더라. 나성범은 좌타자 상대 경쟁력이 있는 투수였다"라며 "전혀 문제 없는 선수 기용"이라고 답했다.

나성범은 이 순간을 위해 플레이오프 준비 기간에 투구 연습을 했다. 그는 연세대 대학 시절 투수로 활동했지만, 2012년 NC 입단 후 김 감독의 권유로 타자로 전향했다.

NC의 마지막 타자도 나성범이었다.

나성범은 9회말 2사 후 타석에 들어서 두산 마무리 이현승의 2구째인 시속 144㎞ 직구를 때렸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비록 NC는 이날 4-6으로 지면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홈구장에서 팬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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