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5차전서 끝낸다” vs “7차전까지”

입력 2015.10.2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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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우승 5연패에 도전하는 감독은 마지막 7차전까지 길게 내다봤다. 반면 사령탑 첫해인 초보 감독은 5차전에서 끝내겠다고 다짐했다.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에서 맞붙게 된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사령탑이 25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출사표를 냈다.

삼성과 두산은 26일 오후 6시30분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7전4승제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삼성은 5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통합우승 5연패까지 도전한다.

올해 정규시즌 3위 두산은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3승 1패),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3승 2패)를 거쳐 삼성 앞에 섰다.

'이번 한국시리즈가 몇 경기를 남겨놓고 끝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류중일 삼성 감독은 '0', 김태형 두산 감독은 '2'를 손가락으로 표시했다. 류 감독은 7차전, 김 감독은 5차전을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예상한 것이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몇몇 선수가 빠져 있어 장기전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설명했다.

삼성은 최근 해외 원정도박 파문에 연루된 것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주축 투수 3명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빼기로 한 상황이다.

류 감독은 해당 선수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류 감독은 "투수 중에서 차우찬과 심창민의 활용도가 커질 것"이라고 대비책을 살짝 드러냈다.

2013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한국시리즈에서 맞붙게 된 두산에 대해서는 "올라올 팀이 올라온거 같다"면서 "두산은 투수도 좋고 발빠른 선수도 많아 이번 한국시리즈는 재미있는 시리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디어데이 행사에 오기 전 마지막 선수단 미팅을 하고 '결과에 관계없이 운동장에서 즐기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류 감독은 "불미스러운 일로 몇몇 선수가 못 뛴다.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면서 "그 보답으로 꼭 통합우승 5연패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사령탑 데뷔 첫 해 두산을 한국시리즈까지 이끈 김태형 감독은 "과정을 떠나 홈에서 헹가래 쳐보고 싶다"는 말로 5차전에서 끝내겠다고 한 이유를 댔다.

이번 한국시리즈 1,2차전은 삼성의 홈인 대구구장에서, 3∼5차전은 두산의 안방인 잠실구장에서 치른다. 6, 7차전까지 가게 되면 다시 대구구장으로 옮겨 대결한다.

김 감독은 "팬들의 열정적 응원에 감독 첫해 많은 감동을 받았다"면서 "좋은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 팬과 즐기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함께 참석한 두산 투수 유희관과 외야수 김현수도 5차전까지 가리라 전망했다.

유희관은 "감독님과 똑같은 생각"이라면서 "우승할 거면 안방에서 팬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현수는 "홈에서 우승하고 싶은 것도 있지만 버스 타기가 너무 힘들어 대구에 다시 오고 싶지 않다"고 웃으며 말했다.

삼성 신인 구자욱도 똑같이 5차전을 예상하긴 했지만 그는 "기분좋은 마음으로 대구에 내려오기 위해서"라며 두산 선수들과는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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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시리즈 “5차전서 끝낸다” vs “7차전까지”
    • 입력 2015-10-25 16:23:53
    연합뉴스
통합우승 5연패에 도전하는 감독은 마지막 7차전까지 길게 내다봤다. 반면 사령탑 첫해인 초보 감독은 5차전에서 끝내겠다고 다짐했다.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에서 맞붙게 된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사령탑이 25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출사표를 냈다. 삼성과 두산은 26일 오후 6시30분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7전4승제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삼성은 5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통합우승 5연패까지 도전한다. 올해 정규시즌 3위 두산은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3승 1패),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3승 2패)를 거쳐 삼성 앞에 섰다. '이번 한국시리즈가 몇 경기를 남겨놓고 끝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류중일 삼성 감독은 '0', 김태형 두산 감독은 '2'를 손가락으로 표시했다. 류 감독은 7차전, 김 감독은 5차전을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예상한 것이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몇몇 선수가 빠져 있어 장기전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설명했다. 삼성은 최근 해외 원정도박 파문에 연루된 것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주축 투수 3명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빼기로 한 상황이다. 류 감독은 해당 선수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류 감독은 "투수 중에서 차우찬과 심창민의 활용도가 커질 것"이라고 대비책을 살짝 드러냈다. 2013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한국시리즈에서 맞붙게 된 두산에 대해서는 "올라올 팀이 올라온거 같다"면서 "두산은 투수도 좋고 발빠른 선수도 많아 이번 한국시리즈는 재미있는 시리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디어데이 행사에 오기 전 마지막 선수단 미팅을 하고 '결과에 관계없이 운동장에서 즐기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류 감독은 "불미스러운 일로 몇몇 선수가 못 뛴다.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면서 "그 보답으로 꼭 통합우승 5연패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사령탑 데뷔 첫 해 두산을 한국시리즈까지 이끈 김태형 감독은 "과정을 떠나 홈에서 헹가래 쳐보고 싶다"는 말로 5차전에서 끝내겠다고 한 이유를 댔다. 이번 한국시리즈 1,2차전은 삼성의 홈인 대구구장에서, 3∼5차전은 두산의 안방인 잠실구장에서 치른다. 6, 7차전까지 가게 되면 다시 대구구장으로 옮겨 대결한다. 김 감독은 "팬들의 열정적 응원에 감독 첫해 많은 감동을 받았다"면서 "좋은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 팬과 즐기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함께 참석한 두산 투수 유희관과 외야수 김현수도 5차전까지 가리라 전망했다. 유희관은 "감독님과 똑같은 생각"이라면서 "우승할 거면 안방에서 팬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현수는 "홈에서 우승하고 싶은 것도 있지만 버스 타기가 너무 힘들어 대구에 다시 오고 싶지 않다"고 웃으며 말했다. 삼성 신인 구자욱도 똑같이 5차전을 예상하긴 했지만 그는 "기분좋은 마음으로 대구에 내려오기 위해서"라며 두산 선수들과는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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