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꼴찌의 반란…연변에 부는 축구 열풍

입력 2015.11.02 (07:29) 수정 2015.11.02 (08: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중국 프로축구 2부 리그에서 지난해 꼴찌였던 연변조선족 자치주 프로축구팀 '연변FC'가 올해 우승의 기적을 일궈냈습니다.

민족적 자긍심을 일깨웠다며 연변 조선족 동포 사회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기적의 요인은 무엇인지 중국 연변에서 김진우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녹취> "아리랑 아리랑"

우승이 확정된 순간 3만 관중이 아리랑을 부릅니다.

조선족은 물론이고 한족 관중들도 연변FC 응원가 '아리랑'을 함께 부르며 꼴찌였던 설움을 한꺼번에 날려버립니다.

<인터뷰> 이영호(조선족 축구팬) : "축구다 하면 조선족이예요.축구가 조선족의 자존심이거든요."

꼴찌의 반란은 한국 국가대표 코치였던 박태하 감독이 올해 지휘봉을 잡으며 시작됐습니다.

박 감독은 먼저 10여 명의 조선족 선수들에게 주목했습니다.

<인터뷰> 박태하(감독) : "(부모들이)외국 가서 돈 벌어 오고, 애는 할머니한테 맡기고 그래서 애들이 사랑이 부족해요.사랑을 못 받고 자랐어요"

우선 식사와 숙박을 프로선수답게 개선하고 월급을 제 날짜에 주도록 구단에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박태하(감독) : "한국인의 핏줄이 눈에 보이더라고요. 근성같은 거요...."

지는 데 익숙했던 연변FC는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개막전 승리를 시작으로 올해 19경기 중 단 두 번만 졌을 정도로 경기력이 급상승했습니다.

<녹취> "우리 연변 승리하자"

연변FC 우승에는 조선족들의 축구 사랑도 한 몫 단단히 합니다.

<인터뷰> 박성웅(연변FC 단장) : "우리 연변은 축구의 고향으로서 많은 동포들이 축구를 열애하고 사랑합니다."

'꼴찌의 반란' 연변FC, 연변조선족 동포들의 자긍심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 연변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금 세계는] 꼴찌의 반란…연변에 부는 축구 열풍
    • 입력 2015-11-02 07:35:34
    • 수정2015-11-02 08:11:27
    뉴스광장
<앵커 멘트>

중국 프로축구 2부 리그에서 지난해 꼴찌였던 연변조선족 자치주 프로축구팀 '연변FC'가 올해 우승의 기적을 일궈냈습니다.

민족적 자긍심을 일깨웠다며 연변 조선족 동포 사회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기적의 요인은 무엇인지 중국 연변에서 김진우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녹취> "아리랑 아리랑"

우승이 확정된 순간 3만 관중이 아리랑을 부릅니다.

조선족은 물론이고 한족 관중들도 연변FC 응원가 '아리랑'을 함께 부르며 꼴찌였던 설움을 한꺼번에 날려버립니다.

<인터뷰> 이영호(조선족 축구팬) : "축구다 하면 조선족이예요.축구가 조선족의 자존심이거든요."

꼴찌의 반란은 한국 국가대표 코치였던 박태하 감독이 올해 지휘봉을 잡으며 시작됐습니다.

박 감독은 먼저 10여 명의 조선족 선수들에게 주목했습니다.

<인터뷰> 박태하(감독) : "(부모들이)외국 가서 돈 벌어 오고, 애는 할머니한테 맡기고 그래서 애들이 사랑이 부족해요.사랑을 못 받고 자랐어요"

우선 식사와 숙박을 프로선수답게 개선하고 월급을 제 날짜에 주도록 구단에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박태하(감독) : "한국인의 핏줄이 눈에 보이더라고요. 근성같은 거요...."

지는 데 익숙했던 연변FC는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개막전 승리를 시작으로 올해 19경기 중 단 두 번만 졌을 정도로 경기력이 급상승했습니다.

<녹취> "우리 연변 승리하자"

연변FC 우승에는 조선족들의 축구 사랑도 한 몫 단단히 합니다.

<인터뷰> 박성웅(연변FC 단장) : "우리 연변은 축구의 고향으로서 많은 동포들이 축구를 열애하고 사랑합니다."

'꼴찌의 반란' 연변FC, 연변조선족 동포들의 자긍심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 연변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