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정보로 4만 건 결제 시도…카드 단말기 해킹?

입력 2015.11.12 (21:26) 수정 2015.11.1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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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11일) 오후부터 카이스트 학생과 교직원들의 신용 카드로 해외에서 결제를 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카이스트외에도 대전 지역을 중심으로 4만 건의 피해가 접수됐는데요.

카드결제 단말기가 해킹당해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이스트 3학년생인 이기훈씨는 어제 저녁부터 황당한 문자 메시지를 연이어 받았습니다.

최근에 외국에 나가거나 신용 카드를 도난당한 적도 없는데 카드 결제에 실패했다는 문자가 일본에서 온 겁니다.

<인터뷰> 이기훈(피해 학생) : "우선 당황스러운게 가장 컸죠.그런데 저뿐만아니라 다른 사람이 이런 피해를 많이 봤다고 생각하니까 화가 많이 나기도 하죠."

카드사들은 카이스트 인근 매장에서 인터넷에 연결해 사용하는 포스(P0S), 카드 결제 단말기가 해킹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카드사 관계자(음성변조) : "카드번호는 아는데 유효기간이나 이런 것들은 모르기 때문에 범죄자들이 여러번 시도를 하는거죠."

결제는 일본의 한 가맹점에서 1엔이나 2엔씩 이뤄졌습니다.

해커들이 소액으로 결제를 시도해 보면서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과정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전체 결제 요청 건수는 4만여 건. 하지만 98%는 부정사용방지시스템. FDS로 막았고, 2%에게만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인터뷰> 김병칠(금융감독원 여신전문검사실 팀장) : "해외에 많이 나가지 않은 고객들같은 경우에는 평상시에 카드사에 연락을 해서 해외 거래 차단 신청을 할 수가 있습니다."

카드 사용 내역에 대한 문자 알림 서비스를 신청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대금 결제일 전에 카드사에 신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당 카드사들은 불법 결제 신청은 승인됐다 하더라도 고객에게 실제로 대금이 청구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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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훔친 정보로 4만 건 결제 시도…카드 단말기 해킹?
    • 입력 2015-11-12 21:27:22
    • 수정2015-11-12 22: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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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11일) 오후부터 카이스트 학생과 교직원들의 신용 카드로 해외에서 결제를 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카이스트외에도 대전 지역을 중심으로 4만 건의 피해가 접수됐는데요.

카드결제 단말기가 해킹당해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이스트 3학년생인 이기훈씨는 어제 저녁부터 황당한 문자 메시지를 연이어 받았습니다.

최근에 외국에 나가거나 신용 카드를 도난당한 적도 없는데 카드 결제에 실패했다는 문자가 일본에서 온 겁니다.

<인터뷰> 이기훈(피해 학생) : "우선 당황스러운게 가장 컸죠.그런데 저뿐만아니라 다른 사람이 이런 피해를 많이 봤다고 생각하니까 화가 많이 나기도 하죠."

카드사들은 카이스트 인근 매장에서 인터넷에 연결해 사용하는 포스(P0S), 카드 결제 단말기가 해킹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카드사 관계자(음성변조) : "카드번호는 아는데 유효기간이나 이런 것들은 모르기 때문에 범죄자들이 여러번 시도를 하는거죠."

결제는 일본의 한 가맹점에서 1엔이나 2엔씩 이뤄졌습니다.

해커들이 소액으로 결제를 시도해 보면서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과정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전체 결제 요청 건수는 4만여 건. 하지만 98%는 부정사용방지시스템. FDS로 막았고, 2%에게만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인터뷰> 김병칠(금융감독원 여신전문검사실 팀장) : "해외에 많이 나가지 않은 고객들같은 경우에는 평상시에 카드사에 연락을 해서 해외 거래 차단 신청을 할 수가 있습니다."

카드 사용 내역에 대한 문자 알림 서비스를 신청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대금 결제일 전에 카드사에 신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당 카드사들은 불법 결제 신청은 승인됐다 하더라도 고객에게 실제로 대금이 청구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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