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집정부제’ 개헌론에 정치권 들썩…靑 “엉뚱한 얘기”

입력 2015.11.13 (21:04) 수정 2015.11.1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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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누리당 내 친박계에서 이원집정부제 개헌론이 제기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반기문 대통령에 친박계 총리라는 말까지 나왔는데, 청와대는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친박 핵심인 홍문종 의원이 이원집정부제 개헌을 거론했습니다.

<인터뷰> 홍문종(새누리당 의원/친박계/KBS 라디오) : "이원집정부제... 외치를 하는 대통령과 내치를 하는 총리, 지금 현재 말하는 5년 단임제 대통령제보다는 훨씬 더 정책의 일관성도 있고.."

반기문 대통령에 친박 총리 구도도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친박 의원들은 개인 생각일 뿐이라며 일축했습니다.

<인터뷰> 조원진(새누리당 의원/친박계) : "그것은 전혀 방향을 잘못 선정하고 있다. 개헌 얘기들은 안하는 것이 맞다."

청와대도 노동개혁과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 한중 FTA 비준안의 조속한 처리 등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라며 거리를 뒀습니다.

엉뚱한 얘기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친박 세력의 장기 집권 시나리오 아니냐며 날을 세웠습니다.

<인터뷰> 유은혜(새정치연합 대변인) : "(정권실세들이) 장기집권을 위한 정략에만 골몰하고 있는 것 같아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지난해 개헌론을 제기했다 사과까지 했던 김무성 대표는 말을 아꼈습니다.

<인터뷰>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개헌 논의)타이밍 됐다는데는 동의를 하시나요?) 개헌 이야기는 전 안 하겠습니다."

하지만 비박계는 김 대표의 개헌론에 반발하던 친박계에서 이런 언급이 나온 것 자체가 김 대표의 힘을 빼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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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집정부제’ 개헌론에 정치권 들썩…靑 “엉뚱한 얘기”
    • 입력 2015-11-13 21:05:23
    • 수정2015-11-13 2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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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누리당 내 친박계에서 이원집정부제 개헌론이 제기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반기문 대통령에 친박계 총리라는 말까지 나왔는데, 청와대는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친박 핵심인 홍문종 의원이 이원집정부제 개헌을 거론했습니다.

<인터뷰> 홍문종(새누리당 의원/친박계/KBS 라디오) : "이원집정부제... 외치를 하는 대통령과 내치를 하는 총리, 지금 현재 말하는 5년 단임제 대통령제보다는 훨씬 더 정책의 일관성도 있고.."

반기문 대통령에 친박 총리 구도도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친박 의원들은 개인 생각일 뿐이라며 일축했습니다.

<인터뷰> 조원진(새누리당 의원/친박계) : "그것은 전혀 방향을 잘못 선정하고 있다. 개헌 얘기들은 안하는 것이 맞다."

청와대도 노동개혁과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 한중 FTA 비준안의 조속한 처리 등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라며 거리를 뒀습니다.

엉뚱한 얘기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친박 세력의 장기 집권 시나리오 아니냐며 날을 세웠습니다.

<인터뷰> 유은혜(새정치연합 대변인) : "(정권실세들이) 장기집권을 위한 정략에만 골몰하고 있는 것 같아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지난해 개헌론을 제기했다 사과까지 했던 김무성 대표는 말을 아꼈습니다.

<인터뷰>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개헌 논의)타이밍 됐다는데는 동의를 하시나요?) 개헌 이야기는 전 안 하겠습니다."

하지만 비박계는 김 대표의 개헌론에 반발하던 친박계에서 이런 언급이 나온 것 자체가 김 대표의 힘을 빼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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