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위한 프리미어12?…“4강 일정 변경 맞다”

입력 2015.11.16 (19:14) 수정 2015.11.1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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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세계 랭킹 상위 12개국의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 12에서 5전 전승으로 8강에 오른 일본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준결승 일정을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이번 대회를 주도한 일본은 이미 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사전에 준결승 일정에 대한 결정권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16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부터 대만 타오위안구장에서 푸에르토리코와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본선 8강전을 치른다.

시드 배정을 보면 일본이 8강에서 푸에르토리코를 꺾을 경우 20일 홈인 일본 도쿄돔에서 준결승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일본은 준결승 일정을 19일로 하루 앞당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유는 불문가지다.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승전을 앞두고 하루 휴식일을 갖기 위함이다.

야후재팬 등 일본 매체에서도 "일본이 8강을 통과할 경우 준결승은 무조건 19일에 갖는다"고 돼 있다.

아직 WBSC 홈페이지에는 19~20일에 준결승이 열린다고 돼 있을 뿐 구체적인 일정이 나와 있지는 않다.

한국은 이날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리는 쿠바와의 8강에서 승리하면 일본-푸에르토리코 승자와 격돌한다.

KBO 관계자는 "어제 미국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종료된 뒤에 조직위로부터 통보를 받았다"며 "준결승에 올라가서 일본을 만나면 20일이 아니라 19일에 준결승을 치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사실 사전에 대회 조직위로부터 일본이 준결승에 올라갈 경우 준결승 일정이 바뀔 수 있다는 얘기를 듣기는 했다"며 "대회 요강에도 관련한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본이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19일 준결승을 치르러 그 관문을 통과한다면 하루 휴식을 취하고 베스트 컨디션으로 21일 결승전을 치를 수 있다.

다른 참가국들에 대한 배려나 존중심은 찾아볼 수 없다. 이번 대회를 자신들만의 잔치로 만들겠다는 일본의 의도가 노골적으로 드러난 일정 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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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위한 프리미어12?…“4강 일정 변경 맞다”
    • 입력 2015-11-16 19:14:29
    • 수정2015-11-16 21:41:53
    연합뉴스
야구 세계 랭킹 상위 12개국의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 12에서 5전 전승으로 8강에 오른 일본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준결승 일정을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이번 대회를 주도한 일본은 이미 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사전에 준결승 일정에 대한 결정권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16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부터 대만 타오위안구장에서 푸에르토리코와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본선 8강전을 치른다. 시드 배정을 보면 일본이 8강에서 푸에르토리코를 꺾을 경우 20일 홈인 일본 도쿄돔에서 준결승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일본은 준결승 일정을 19일로 하루 앞당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유는 불문가지다.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승전을 앞두고 하루 휴식일을 갖기 위함이다. 야후재팬 등 일본 매체에서도 "일본이 8강을 통과할 경우 준결승은 무조건 19일에 갖는다"고 돼 있다. 아직 WBSC 홈페이지에는 19~20일에 준결승이 열린다고 돼 있을 뿐 구체적인 일정이 나와 있지는 않다. 한국은 이날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리는 쿠바와의 8강에서 승리하면 일본-푸에르토리코 승자와 격돌한다. KBO 관계자는 "어제 미국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종료된 뒤에 조직위로부터 통보를 받았다"며 "준결승에 올라가서 일본을 만나면 20일이 아니라 19일에 준결승을 치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사실 사전에 대회 조직위로부터 일본이 준결승에 올라갈 경우 준결승 일정이 바뀔 수 있다는 얘기를 듣기는 했다"며 "대회 요강에도 관련한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본이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19일 준결승을 치르러 그 관문을 통과한다면 하루 휴식을 취하고 베스트 컨디션으로 21일 결승전을 치를 수 있다. 다른 참가국들에 대한 배려나 존중심은 찾아볼 수 없다. 이번 대회를 자신들만의 잔치로 만들겠다는 일본의 의도가 노골적으로 드러난 일정 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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