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4-3…9회 역전극으로 기적의 ‘도쿄대첩’

입력 2015.11.19 (23:17) 수정 2015.11.20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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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대표팀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일본 야구의 심장부 도쿄돔에서 일본을 마지막까지 압박했다.

그리고 11월 19일, 또 한 번의 도쿄대첩을 완성했다.

한국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준결승전에서 4-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0-3으로 뒤진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 한국은 대타 오재원(두산)이 노리모토 다카시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전안타를 쳤다.

이날 한국의 두 번째 안타였다.

봉인이 풀린 한국 타선이 살아났다.

대타 손아섭(롯데)이 중전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일본 선발 오타니 쇼헤이에게 유일한 안타를 뽑아낸 정근우(한화)는 3루수 옆을 뚫는 2루타로 한국에 첫 득점을 안겼다.

한국은 더 큰 꿈을 꿨다.

무사 2, 3루에서 이용규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일본은 노리모토를 빼고 마쓰이 유키를 급하게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마쓰이는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했고, 김현수는 차분했다. 김현수는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2-3으로 따라붙은 가운데 무사 만루. 안타 한 개면 역전이 가능했다.

타석에는 '대한민국 4번타자' 이대호가 들어섰다. 일본은 마쓰이 히로토시를 등판시켰다.

이대호는 마쓰이의 시속 134㎞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전 안타를 쳤다. 3루주자 정근우와 2루주자 이용규는 신나게 내달려 홈에 도달했다.

4-3, 승부가 뒤집어졌다.

오타니의 시속 160㎞짜리 직구에 환호하던 4만258명의 관중은 일순간 침묵에 휩싸였다.

한국 타선은 정규시즌 때 선발로 뛰다 프리미어 12에서 일본 대표팀의 불펜 핵심으로 뛴 노리모토, 정규시즌 평균자책점 0.87을 기록하며 33세이브를 거둔 마쓰이 유키,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50의 철벽 마무리 마쓰이 히로토시를 차례대로 무너뜨렸다.

도쿄돔을 메운 일본팬들은 9회말 일본의 마지막 공격에서 재역전을 기대했다.

그러나 이미 기세는 한국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정대현(롯데)은 일본 중심타선 야마다 데쓰토, 쓰쓰고 요시모토를 범타로 처리했다.

정대현이 나카다 쇼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현승이 대타 나카무라를 3루 땅볼로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한국 야구가 또 한 번 일본을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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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3→4-3…9회 역전극으로 기적의 ‘도쿄대첩’
    • 입력 2015-11-19 23:17:12
    • 수정2015-11-20 01:52:01
    연합뉴스
한국 야구 대표팀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일본 야구의 심장부 도쿄돔에서 일본을 마지막까지 압박했다.

그리고 11월 19일, 또 한 번의 도쿄대첩을 완성했다.

한국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준결승전에서 4-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0-3으로 뒤진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 한국은 대타 오재원(두산)이 노리모토 다카시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전안타를 쳤다.

이날 한국의 두 번째 안타였다.

봉인이 풀린 한국 타선이 살아났다.

대타 손아섭(롯데)이 중전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일본 선발 오타니 쇼헤이에게 유일한 안타를 뽑아낸 정근우(한화)는 3루수 옆을 뚫는 2루타로 한국에 첫 득점을 안겼다.

한국은 더 큰 꿈을 꿨다.

무사 2, 3루에서 이용규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일본은 노리모토를 빼고 마쓰이 유키를 급하게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마쓰이는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했고, 김현수는 차분했다. 김현수는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2-3으로 따라붙은 가운데 무사 만루. 안타 한 개면 역전이 가능했다.

타석에는 '대한민국 4번타자' 이대호가 들어섰다. 일본은 마쓰이 히로토시를 등판시켰다.

이대호는 마쓰이의 시속 134㎞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전 안타를 쳤다. 3루주자 정근우와 2루주자 이용규는 신나게 내달려 홈에 도달했다.

4-3, 승부가 뒤집어졌다.

오타니의 시속 160㎞짜리 직구에 환호하던 4만258명의 관중은 일순간 침묵에 휩싸였다.

한국 타선은 정규시즌 때 선발로 뛰다 프리미어 12에서 일본 대표팀의 불펜 핵심으로 뛴 노리모토, 정규시즌 평균자책점 0.87을 기록하며 33세이브를 거둔 마쓰이 유키,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50의 철벽 마무리 마쓰이 히로토시를 차례대로 무너뜨렸다.

도쿄돔을 메운 일본팬들은 9회말 일본의 마지막 공격에서 재역전을 기대했다.

그러나 이미 기세는 한국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정대현(롯데)은 일본 중심타선 야마다 데쓰토, 쓰쓰고 요시모토를 범타로 처리했다.

정대현이 나카다 쇼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현승이 대타 나카무라를 3루 땅볼로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한국 야구가 또 한 번 일본을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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