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이대호 “팀 코리아가 일군 역전승이었다”

입력 2015.11.20 (01:57) 수정 2015.11.20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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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4번타자' 이대호(33)가 '숙적' 일본을 상대로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이대호는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결승전에서 2-3으로 뒤진 9회초 무사 만루, 마쓰이 히로토시의 시속 136㎞ 포크볼을 공략해 승부를 뒤집는 2타점 역전 좌전 적시타를 쳤다.

'노림수'가 적중한 적시타였다.

경기 뒤 이대호는 "포크볼을 의식하고 있었다. 초구부터 포크볼을 던질 것이라고 생각했고, 한번 기대렸다"고 운을 뗐다.

마쓰이는 초구 낮게 떨어지는 포크볼을 던졌고, 이대호는 이 공을 눈에 담았다.

2구째 다시 포크볼이 들어왔고 이대호는 배트를 내밀었다. 결과는 파울.

마쓰이는 3구째 바깥쪽 직구(볼)로 '눈속임'을 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넘어가지 않았다.

볼 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상황에서 이대호는 다시 포크볼을 노렸다.

마쓰이의 4구째 포크볼이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왔고 이대호는 경쾌하게 배트를 내밀었다. 타구는 좌익수 앞에 떨어졌고 이용규와 정근우가 신나게 내달려 홈을 밟았다.

도쿄돔을 침묵에 빠뜨린 극적인 역전타였다.

이대호는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노렸던 포크볼이 들어왔다. 정말 기분 좋다"고 했다.

정근우(한화 이글스)와 함께 대표팀 최고참인 이대호는 "0-3으로 뒤진 상황에서도 후배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출루를 하고 추격점을 냈다. 나도 지고 싶지 않았다"며 '팀 코리아가 일군 역전승'을 강조했다.

이대호는 18일 도쿄에 입성한 뒤 "정말 피곤하지만, 두 경기를 잘 치르고 '눈물의 기자회견'을 하면 대회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가장 큰 고비였던 일본과 4강전에서 한국은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대호는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은 뒤 "우리 팀은 정말 정신력과 전투력으로 여기까지 왔다. 결승전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고 승리하고 싶다"고 했다.

이대호는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혀 170만엔(약 1천600만원) 상당의 고급 시계를 부상으로 받았다.

한국프로야구 정규시즌 MVP, 일본시리즈 MVP 훈장을 달고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이대호의 가치는 더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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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VP 이대호 “팀 코리아가 일군 역전승이었다”
    • 입력 2015-11-20 01:57:34
    • 수정2015-11-20 02:10:06
    연합뉴스
'대한민국 4번타자' 이대호(33)가 '숙적' 일본을 상대로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이대호는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결승전에서 2-3으로 뒤진 9회초 무사 만루, 마쓰이 히로토시의 시속 136㎞ 포크볼을 공략해 승부를 뒤집는 2타점 역전 좌전 적시타를 쳤다.

'노림수'가 적중한 적시타였다.

경기 뒤 이대호는 "포크볼을 의식하고 있었다. 초구부터 포크볼을 던질 것이라고 생각했고, 한번 기대렸다"고 운을 뗐다.

마쓰이는 초구 낮게 떨어지는 포크볼을 던졌고, 이대호는 이 공을 눈에 담았다.

2구째 다시 포크볼이 들어왔고 이대호는 배트를 내밀었다. 결과는 파울.

마쓰이는 3구째 바깥쪽 직구(볼)로 '눈속임'을 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넘어가지 않았다.

볼 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상황에서 이대호는 다시 포크볼을 노렸다.

마쓰이의 4구째 포크볼이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왔고 이대호는 경쾌하게 배트를 내밀었다. 타구는 좌익수 앞에 떨어졌고 이용규와 정근우가 신나게 내달려 홈을 밟았다.

도쿄돔을 침묵에 빠뜨린 극적인 역전타였다.

이대호는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노렸던 포크볼이 들어왔다. 정말 기분 좋다"고 했다.

정근우(한화 이글스)와 함께 대표팀 최고참인 이대호는 "0-3으로 뒤진 상황에서도 후배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출루를 하고 추격점을 냈다. 나도 지고 싶지 않았다"며 '팀 코리아가 일군 역전승'을 강조했다.

이대호는 18일 도쿄에 입성한 뒤 "정말 피곤하지만, 두 경기를 잘 치르고 '눈물의 기자회견'을 하면 대회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가장 큰 고비였던 일본과 4강전에서 한국은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대호는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은 뒤 "우리 팀은 정말 정신력과 전투력으로 여기까지 왔다. 결승전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고 승리하고 싶다"고 했다.

이대호는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혀 170만엔(약 1천600만원) 상당의 고급 시계를 부상으로 받았다.

한국프로야구 정규시즌 MVP, 일본시리즈 MVP 훈장을 달고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이대호의 가치는 더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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