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이끈 숙명의 맞수 ‘양김’…역사 속으로

입력 2015.11.22 (21:21) 수정 2015.11.2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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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

김대중 전 대통령입니다.

민주화 동지에서 양보 없는 정치 경쟁을 벌였던 양김의 역사를 정성호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경남 거제에서 선주의 아들로 태어난 김영삼 전 대통령.

전남 신안에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난 김대중 전 대통령.

20대에 정계에 입문한 '양김'은, 1968년 신민당 원내총무 경선과 2년 뒤 대선후보 경선에서 잇따라 격돌해 1승 1패씩을 기록했습니다.

5공 신군부 등장이후에는 상도동과 동교동 인사들을 중심으로 민주화추진협의회를 만들어 나란히 민주화 투쟁의 선봉에 섰습니다.

그 결과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얻어내고도 야권 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갈라서면서 둘다 대권 도전에 실패했습니다.

<녹취> 故 김영삼 전 대통령(1987년 대선후보 연설) : "모든 민주 세력의 단결과 후보 단일화를 거듭 호소하고자 합니다."

3당 합당을 배경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이 92년 대선에서 승리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계은퇴하면서 승부는 끝난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97년 대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됐고 김영삼 전 대통령과는 갈등이 계속됐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사투중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찾아 화해를 선언했습니다.

<녹취> 故 김영삼 전 대통령(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 병문안) : "오랫 동안 경쟁자고 협력자고 이렇기 때문에 아마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에도 그런 유례가 잘 없을 거예요."

6년여의 시차를 두고 민주화의 두 상징이 사라지면서 '양김 시대'도 막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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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화 이끈 숙명의 맞수 ‘양김’…역사 속으로
    • 입력 2015-11-22 21:23:41
    • 수정2015-11-22 22: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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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

김대중 전 대통령입니다.

민주화 동지에서 양보 없는 정치 경쟁을 벌였던 양김의 역사를 정성호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경남 거제에서 선주의 아들로 태어난 김영삼 전 대통령.

전남 신안에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난 김대중 전 대통령.

20대에 정계에 입문한 '양김'은, 1968년 신민당 원내총무 경선과 2년 뒤 대선후보 경선에서 잇따라 격돌해 1승 1패씩을 기록했습니다.

5공 신군부 등장이후에는 상도동과 동교동 인사들을 중심으로 민주화추진협의회를 만들어 나란히 민주화 투쟁의 선봉에 섰습니다.

그 결과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얻어내고도 야권 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갈라서면서 둘다 대권 도전에 실패했습니다.

<녹취> 故 김영삼 전 대통령(1987년 대선후보 연설) : "모든 민주 세력의 단결과 후보 단일화를 거듭 호소하고자 합니다."

3당 합당을 배경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이 92년 대선에서 승리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계은퇴하면서 승부는 끝난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97년 대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됐고 김영삼 전 대통령과는 갈등이 계속됐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사투중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찾아 화해를 선언했습니다.

<녹취> 故 김영삼 전 대통령(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 병문안) : "오랫 동안 경쟁자고 협력자고 이렇기 때문에 아마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에도 그런 유례가 잘 없을 거예요."

6년여의 시차를 두고 민주화의 두 상징이 사라지면서 '양김 시대'도 막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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