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댐 ‘1급 발암 물질’ 석면 위험 노출

입력 2015.11.25 (06:39) 수정 2015.11.2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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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도권의 식수원인 남한강 상류 충주댐 인근에서 천연 석면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석면 매장지에서 대규모 공사가 벌어지고 있어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퍼져 나갈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한강 상류에 위치한 국내 최대 콘크리트 중력댐인 충주댐입니다.

그런데, 댐 주변 물가에 있는 돌무더기에서 시루떡 모양의 하얀 암맥이 드러납니다.

<녹취> 임흥규(환경보건시민센터 팀장) : "두께로만 이만큼 두께로 석면 광맥이 존재하는 거죠. 하나씩 긁으면 다 긁어집니다."

전자 현미경으로 확대해보니 바늘처럼 날카로운 구조가 확인됩니다.

폐암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자연 상태로 매장돼 있는 겁니다.

충주호 주변에는 이처럼 자연발생 석면이 함유된 백운암 암맥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석면이 주변에 산재해있지만 댐의 치수능력을 높이기 위한 공사 등 각종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녹취> 공사관계자 : "옛날에도 시료채취를 해가지고 석면 같은게 없는데..."

돌을 깨서 옮기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서 석면이 공기 중에 퍼져 나갈 위험이 있지만, 보호장치는 거의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물로 섭취될 경우의 위험성은 구체적으로 밝혀져 있지 않지만, 흩날리는 석면이 식수원인 남한강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수자원공사 관계자 : "석면은 무기질이기 때문에 그냥 (강에) 가라앉는다고 하더라고요..."

취재팀이 충주댐 근처에서 석면이 있는 것으로 확인한 지역은 4곳입니다.

인근 제천지역에 석면 광산이 있었던 만큼 일대에 또 다른 천연 석면 매장지가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환경부는 지난해 시행된 석면안전관리법에 따라 전국의 석면지질도를 공개하고 위험지역을 공개해야 하지만 지질도 미완성 지역이 있고 주민 반발이 심하다며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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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주댐 ‘1급 발암 물질’ 석면 위험 노출
    • 입력 2015-11-25 06:38:35
    • 수정2015-11-25 07: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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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도권의 식수원인 남한강 상류 충주댐 인근에서 천연 석면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석면 매장지에서 대규모 공사가 벌어지고 있어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퍼져 나갈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한강 상류에 위치한 국내 최대 콘크리트 중력댐인 충주댐입니다.

그런데, 댐 주변 물가에 있는 돌무더기에서 시루떡 모양의 하얀 암맥이 드러납니다.

<녹취> 임흥규(환경보건시민센터 팀장) : "두께로만 이만큼 두께로 석면 광맥이 존재하는 거죠. 하나씩 긁으면 다 긁어집니다."

전자 현미경으로 확대해보니 바늘처럼 날카로운 구조가 확인됩니다.

폐암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자연 상태로 매장돼 있는 겁니다.

충주호 주변에는 이처럼 자연발생 석면이 함유된 백운암 암맥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석면이 주변에 산재해있지만 댐의 치수능력을 높이기 위한 공사 등 각종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녹취> 공사관계자 : "옛날에도 시료채취를 해가지고 석면 같은게 없는데..."

돌을 깨서 옮기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서 석면이 공기 중에 퍼져 나갈 위험이 있지만, 보호장치는 거의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물로 섭취될 경우의 위험성은 구체적으로 밝혀져 있지 않지만, 흩날리는 석면이 식수원인 남한강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수자원공사 관계자 : "석면은 무기질이기 때문에 그냥 (강에) 가라앉는다고 하더라고요..."

취재팀이 충주댐 근처에서 석면이 있는 것으로 확인한 지역은 4곳입니다.

인근 제천지역에 석면 광산이 있었던 만큼 일대에 또 다른 천연 석면 매장지가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환경부는 지난해 시행된 석면안전관리법에 따라 전국의 석면지질도를 공개하고 위험지역을 공개해야 하지만 지질도 미완성 지역이 있고 주민 반발이 심하다며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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