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브라질 광산 댐 붕괴…“강 500km 오염”

입력 2015.11.25 (07:27) 수정 2015.11.25 (08: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달 초 브라질에서 철광석 광산 폐수를 모아놓은 댐이 붕괴했는데요.

독성 진흙폐수가 대서양까지 강물 500km를 오염시키면서 최악의 환경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영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철광석 광산 폐수를 모아놓은 댐이 붕괴하면서 시뻘건 흙탕물이 마을을 덮쳤습니다.

지난 5일 발생한 이 사고로 8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습니다.

피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무려 4백억 리터나 되는 진흙 폐수가 브라질에서 세 번째로 긴 도씨 강을 따라 흐르면서 대서양까지 5백km를 오염시켰습니다.

시뻘겋게 변한 강가에는 죽은 물고기들이 떠밀려 올라옵니다.

<인터뷰> 알칸타라(어부) : "하느님만 해결하실 거에요. 물고기를 잡는 어부들이 물고기를 파묻고 있어요. 이런 현실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철광석 폐수의 독성물질이 수원지였던 강물을 오염시키면서 강 주변 도시들은 씻고, 마실 물조차 구하기 어렵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군대를 동원해 트럭으로 생수를 공급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인터뷰> 페르난도(피해 주민) : "오염 때문에 우리는 목욕할 물도, 마실 물 도 없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환경 전문가들은 이번 댐 붕괴로 인한 피해가 지난 2010년 발생한 멕시코만 기름 유출 사건에 버금가는 사상 최악의 환경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금 세계는] 브라질 광산 댐 붕괴…“강 500km 오염”
    • 입력 2015-11-25 07:32:21
    • 수정2015-11-25 08:09:11
    뉴스광장
<앵커 멘트>

이달 초 브라질에서 철광석 광산 폐수를 모아놓은 댐이 붕괴했는데요.

독성 진흙폐수가 대서양까지 강물 500km를 오염시키면서 최악의 환경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영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철광석 광산 폐수를 모아놓은 댐이 붕괴하면서 시뻘건 흙탕물이 마을을 덮쳤습니다.

지난 5일 발생한 이 사고로 8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습니다.

피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무려 4백억 리터나 되는 진흙 폐수가 브라질에서 세 번째로 긴 도씨 강을 따라 흐르면서 대서양까지 5백km를 오염시켰습니다.

시뻘겋게 변한 강가에는 죽은 물고기들이 떠밀려 올라옵니다.

<인터뷰> 알칸타라(어부) : "하느님만 해결하실 거에요. 물고기를 잡는 어부들이 물고기를 파묻고 있어요. 이런 현실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철광석 폐수의 독성물질이 수원지였던 강물을 오염시키면서 강 주변 도시들은 씻고, 마실 물조차 구하기 어렵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군대를 동원해 트럭으로 생수를 공급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인터뷰> 페르난도(피해 주민) : "오염 때문에 우리는 목욕할 물도, 마실 물 도 없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환경 전문가들은 이번 댐 붕괴로 인한 피해가 지난 2010년 발생한 멕시코만 기름 유출 사건에 버금가는 사상 최악의 환경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