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관에게 돈 맡기세요” 검찰 사칭 보이스피싱

입력 2015.11.25 (19:20) 수정 2015.11.2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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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수사기관을 사칭해 은행에서 돈을 찾아 집에 보관하거나 집 앞에 대기하고 있는 직원에게 맡기라는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노인들을 상대로 2억 7천여만 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현관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가더니, 2분도 안 돼 무언가를 가득 실은 배낭을 메고 나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원 46살 방 모 씨가 67살 홍 모 할머니의 집에서 현금 7천8백만 원을 훔친 겁니다.

할머니는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속아 돈을 침대에 숨겨 놓고 집 열쇠를 우편함에 놔뒀다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방 씨는 홍 할머니가 경찰서에 간 사이 우편함에 든 열쇠로 집에 침입해 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방 씨 일당이 이런 수법 등으로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피해자 9명에게서 가로챈 돈은 2억 7천만 원에 달합니다.

이들은 주로 노인들을 상대로 검찰 수사관을 사칭해 통장 명의가 도용됐으니 계좌에서 돈을 모두 인출해 집 앞에 대기하고 있는 검찰청 직원에게 건네주라고 속였습니다.

<녹취> 방 모 씨(피의자/음성변조) : “(집 주변에) 대기하고 있으면, (중국 총책이) 피해자와 통화한 이후에 저희한테 가라고 알려 주는 거죠.”

경찰은 최근 대포통장 단속이 강화되면서 이 같은 '방문형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녹취> 이광(경사/서울 노원경찰서 강력팀) : “(수사기관을) 사칭하면서 개인정보가 털려 통장에서 돈이 인출될 우려가 있다는 전화를 받으시면, 이 부분은 꼭 보이스피싱임을 유의하시고...”

경찰은 사기와 특수절도 혐의로 방 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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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사관에게 돈 맡기세요” 검찰 사칭 보이스피싱
    • 입력 2015-11-25 19:21:42
    • 수정2015-11-25 19: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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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수사기관을 사칭해 은행에서 돈을 찾아 집에 보관하거나 집 앞에 대기하고 있는 직원에게 맡기라는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노인들을 상대로 2억 7천여만 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현관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가더니, 2분도 안 돼 무언가를 가득 실은 배낭을 메고 나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원 46살 방 모 씨가 67살 홍 모 할머니의 집에서 현금 7천8백만 원을 훔친 겁니다.

할머니는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속아 돈을 침대에 숨겨 놓고 집 열쇠를 우편함에 놔뒀다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방 씨는 홍 할머니가 경찰서에 간 사이 우편함에 든 열쇠로 집에 침입해 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방 씨 일당이 이런 수법 등으로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피해자 9명에게서 가로챈 돈은 2억 7천만 원에 달합니다.

이들은 주로 노인들을 상대로 검찰 수사관을 사칭해 통장 명의가 도용됐으니 계좌에서 돈을 모두 인출해 집 앞에 대기하고 있는 검찰청 직원에게 건네주라고 속였습니다.

<녹취> 방 모 씨(피의자/음성변조) : “(집 주변에) 대기하고 있으면, (중국 총책이) 피해자와 통화한 이후에 저희한테 가라고 알려 주는 거죠.”

경찰은 최근 대포통장 단속이 강화되면서 이 같은 '방문형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녹취> 이광(경사/서울 노원경찰서 강력팀) : “(수사기관을) 사칭하면서 개인정보가 털려 통장에서 돈이 인출될 우려가 있다는 전화를 받으시면, 이 부분은 꼭 보이스피싱임을 유의하시고...”

경찰은 사기와 특수절도 혐의로 방 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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