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만에 점검 끝…승강기 고장 이유 있었네!

입력 2015.11.25 (21:30) 수정 2015.11.2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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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나 고층 건물의 승강기 고장 사고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리는데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국민안전처의 조사 결과, 안전 점검이 싼 값에 부실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강기가 덜컥 멈추면서 꼼짝없이 갇힙니다.

승강기가 흔들리더니 큰 충격과 함께 천장 일부가 떨어져 나갑니다.

사람이 많이 찾는 상가 승강기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녹취> 상가 입주민(음성변조) : "굉장히 크게 공사를 했는데 고친 거나 안 고친 거나 거의 비슷하고요. 고장도 자주 나고요, 고치고 나서도. 많이 불편해요."

알고보니 관리 업체가 기준보다 적은 점검 인력을 뒀다가 최근 영업 정지 처분을 받은 겁니다.

<인터뷰> 김원일(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사무총장) : "최저가 입찰로 해서 업체를 선정하다 보니까, 이런 저가입찰로 인한 관리 부실이 첫째 원인이고요."

특히 저가 계약업체 10곳 가운데 7곳은 정기 자체 점검 기준 조차 위반하는 등 부실하게 점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체 점검 시간도 표준 시간인 한 시간의 절반 수준인 33분 정도에 그쳤습니다.

난립한 업체끼리 비용 경쟁이 더해지면서 점검의 질도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황수철(한국승강기대학교 교수) : "(입주자는) 적정한 유지관리 수수료를 지불하고, 엘리베이터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유지관리 업체가 책임을 지도록 (개선해야….)"

승강기안전관리원은 점검 인력 한사람이 맡는 승강기 관리 대수 기준을 강화하고 수시 점검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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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분 만에 점검 끝…승강기 고장 이유 있었네!
    • 입력 2015-11-25 21:31:33
    • 수정2015-11-25 23: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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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나 고층 건물의 승강기 고장 사고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리는데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국민안전처의 조사 결과, 안전 점검이 싼 값에 부실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강기가 덜컥 멈추면서 꼼짝없이 갇힙니다.

승강기가 흔들리더니 큰 충격과 함께 천장 일부가 떨어져 나갑니다.

사람이 많이 찾는 상가 승강기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녹취> 상가 입주민(음성변조) : "굉장히 크게 공사를 했는데 고친 거나 안 고친 거나 거의 비슷하고요. 고장도 자주 나고요, 고치고 나서도. 많이 불편해요."

알고보니 관리 업체가 기준보다 적은 점검 인력을 뒀다가 최근 영업 정지 처분을 받은 겁니다.

<인터뷰> 김원일(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사무총장) : "최저가 입찰로 해서 업체를 선정하다 보니까, 이런 저가입찰로 인한 관리 부실이 첫째 원인이고요."

특히 저가 계약업체 10곳 가운데 7곳은 정기 자체 점검 기준 조차 위반하는 등 부실하게 점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체 점검 시간도 표준 시간인 한 시간의 절반 수준인 33분 정도에 그쳤습니다.

난립한 업체끼리 비용 경쟁이 더해지면서 점검의 질도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황수철(한국승강기대학교 교수) : "(입주자는) 적정한 유지관리 수수료를 지불하고, 엘리베이터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유지관리 업체가 책임을 지도록 (개선해야….)"

승강기안전관리원은 점검 인력 한사람이 맡는 승강기 관리 대수 기준을 강화하고 수시 점검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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