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공습에도 끄떡없다”…IS 땅굴 파고 은신

입력 2015.11.25 (22:13) 수정 2015.11.25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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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IS가 계속되는 공습에도 버틸 수 있는 건 은신할 수 있는 땅굴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실제로 IS의 점령지였던 이라크의 한 마을에선 대규모 땅굴이 발견됐습니다.

보도에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IS가 점령했던 이라크의 한 마을을 탈환한 쿠르드 군사조직이 주택 바닥에 뚫린 구멍을 통해 지하로 들어갑니다.

어둠 속에 모습을 드러낸 건 끝이 안 보이는 미로형 땅굴.

성인 남성이 충분히 걸어다닐 만한 높이의 땅굴에선, 이슬람 경전인 쿠란과 각종 의약품들, 폭탄도 발견됩니다.

<녹취> "TNT 폭탄이군요."

손도구나 해머로 파낸 듯한 동굴 벽 한 쪽에는, 땅굴을 지지하고 폭격을 막는 용도로 모래 푸대를 가득 쌓아 놓았고, 전등을 켤 수 있도록 전깃줄도 설치해 놨습니다.

수백 미터에 이르는 이 땅굴은 인근 주택 다섯 군데의 바닥에 뚫린 출입구로 이어졌습니다.

IS의 점령 기간이 좀 더 길었다면 몇 km까지 연결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지하 네트워크를 방불케 하는 이런 땅굴 덕분에 계속되는 공습에도 IS는 크게 타격 받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벤 로즈(미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 "미국은 이제까지의 IS에 대한 대응 가운데 어떤 부분이 효과를 거두었고 어떤 부분은 효과를 거두지 못했는지 분석해 새로운 전략을 마련할 것입니다."

IS는 지난 3월, 이라크 전략 요충지 라마디를 장악할 때도 땅굴을 파고 폭탄 공격을 하는 등 점령한 대부분의 지역에 공격과 방어를 위해 땅굴을 구축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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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공습에도 끄떡없다”…IS 땅굴 파고 은신
    • 입력 2015-11-25 21:35:22
    • 수정2015-11-25 23: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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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IS가 계속되는 공습에도 버틸 수 있는 건 은신할 수 있는 땅굴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실제로 IS의 점령지였던 이라크의 한 마을에선 대규모 땅굴이 발견됐습니다.

보도에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IS가 점령했던 이라크의 한 마을을 탈환한 쿠르드 군사조직이 주택 바닥에 뚫린 구멍을 통해 지하로 들어갑니다.

어둠 속에 모습을 드러낸 건 끝이 안 보이는 미로형 땅굴.

성인 남성이 충분히 걸어다닐 만한 높이의 땅굴에선, 이슬람 경전인 쿠란과 각종 의약품들, 폭탄도 발견됩니다.

<녹취> "TNT 폭탄이군요."

손도구나 해머로 파낸 듯한 동굴 벽 한 쪽에는, 땅굴을 지지하고 폭격을 막는 용도로 모래 푸대를 가득 쌓아 놓았고, 전등을 켤 수 있도록 전깃줄도 설치해 놨습니다.

수백 미터에 이르는 이 땅굴은 인근 주택 다섯 군데의 바닥에 뚫린 출입구로 이어졌습니다.

IS의 점령 기간이 좀 더 길었다면 몇 km까지 연결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지하 네트워크를 방불케 하는 이런 땅굴 덕분에 계속되는 공습에도 IS는 크게 타격 받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벤 로즈(미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 "미국은 이제까지의 IS에 대한 대응 가운데 어떤 부분이 효과를 거두었고 어떤 부분은 효과를 거두지 못했는지 분석해 새로운 전략을 마련할 것입니다."

IS는 지난 3월, 이라크 전략 요충지 라마디를 장악할 때도 땅굴을 파고 폭탄 공격을 하는 등 점령한 대부분의 지역에 공격과 방어를 위해 땅굴을 구축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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