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에서 장지까지 동선은?…‘최고 예우’ 안장식

입력 2015.11.26 (12:08) 수정 2015.11.2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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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네, 잠시 뒤 한 시 25분 김 전 대통령을 태운 운구차가 서울대 병원을 출발하면 사실상 국가장 절차가 시작됩니다.

위성 사진을 보면서 이동 경로를 따라가 보겠습니다.

서울대 병원을 빠져나와 원남동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해서 창덕궁과 안국동 사거리를 지나면 광화문이 나옵니다.

과거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 운구행렬도 이 광화문 삼거리를 지났었죠. 김영삼 전 대통령 운구차는 여기서 좌회전 신호를 받아, 세종대왕 동상이 있는 세종대로로 들어섭니다.

세종대로 사거리까지 쭉 내려가 다시 우회전, 여기서부터는 마포대교 방향으로 계속 직진하는 코습니다.

아현교차로, 공덕오거리를 거쳐서 마포대교에 진입합니다.

대교 남단에서 우회전 후 신호등 세 개를 거쳐 좌회전을 하면 오른편에 영결식이 진행될 국회의사당이 나타납니다.

예상 도착 시각은 1시 55분, 영결식 시작 5분 전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운구차 입장과 동시에 의장대가 '받들어 총'으로 예를 표하고, 오후 2시 개식 선언과 함께 약 한 시간 20분 가량 영결식이 진행됩니다.

식장에는 초청장을 받은 사람만 입장하지만 일반 시민도 국회 정문이 아닌 다른 문을 통해 들어와 식장 바깥에서 영결식을 볼 수 있습니다.

영결식이 끝나는 3시 20분쯤 운구차는 국회를 나와 노들길을 따라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합니다.

행렬이 지날 동안 14.6km에 이르는 해당 구간은 교통이 통제됩니다.

가는 길에 운구 행렬은 고인의 상도동 자택에 잠시 들릅니다.

1965년 이후 반평생을 살았던 곳 80년 가택 연금, 83년 단식 투쟁 민주화 운동의 역사가 스며있는 집 구석구석을 유족들이 영정을 들고 약 10분간 돌아볼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 5백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 짓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 앞을 지나게 되는데, 여기선 정차 없이 서행 통과합니다.

다시 상도동을 나와 약 15분을 더 달려 고인은 최종 목적지인 동작동 현충원에 도착합니다.

이어질 안장식 절차를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4시쯤 운구차가 국립 서울현충원에 들어서면서 안장식은 엄수됩니다.

충혼당 앞에 꾸며진 안장식장에 운구차가 도착하면, 군악대의 조악 연주가 고인을 맞이 합니다.

250석 규모의 안장식장 맨 앞 줄에는 손명순 여사 등 유족 대표들과 김수한, 박관용 전 국회의장 등이 자리합니다.

고인에게 예를 갖춘 뒤 10분 동안 유족과 조문객 대표, 정부 측 인사 순으로 헌화와 분향이 진행됩니다.

이제 영면에 들어갈 시간.

군 의장대가 비탈길을 따라 40~50 미터 떨어져 있는 묘역으로 한걸음 한걸음 조심스레 관을 옮깁니다.

평소 친분이 깊었던 고명진 목사의 하관 예배와 함께 김 전 대통령은 이별을 고합니다.

무궁화가 새겨진 상판이 고인의 관을 덮고, 묘소가 흙으로 차곡차곡 메워지면서 김 전 대통령은 영면에 들어갑니다.

안장식장 옆에는 대형 전광판이 설치돼 마지막 가는 김 전 대통령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묏자리는 장군 제3묘역 능선 부분입니다.

동지이자 경쟁자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로부터 300미터 남짓 떨어진 곳입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상도동을 향해 있습니다.

<인터뷰> 황영웅(영남대 풍수지리 교수) : "봉황이 알을 품은 형국이라고 해서 동작동인데 8:38 지금 김영삼 전 대통령이 오실 자리는 왼쪽 날개에 알을 품은 자리... 유족 측에서 한 2,3년 전에 요청이 있기에 (알려줬다.)"

묘소 규모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비슷합니다.

법에 따라 260제곱미터 넓이에 봉분과 묘비, 상석, 그리고 추모비 등이 세워집니다.

오늘 안장식 이후에도 묘비 건립과 주변 조경 작업까지 끝나려면 한 달 정도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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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소에서 장지까지 동선은?…‘최고 예우’ 안장식
    • 입력 2015-11-26 12:12:26
    • 수정2015-11-26 12:50:57
    뉴스 12
<앵커 멘트>

네, 잠시 뒤 한 시 25분 김 전 대통령을 태운 운구차가 서울대 병원을 출발하면 사실상 국가장 절차가 시작됩니다.

위성 사진을 보면서 이동 경로를 따라가 보겠습니다.

서울대 병원을 빠져나와 원남동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해서 창덕궁과 안국동 사거리를 지나면 광화문이 나옵니다.

과거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 운구행렬도 이 광화문 삼거리를 지났었죠. 김영삼 전 대통령 운구차는 여기서 좌회전 신호를 받아, 세종대왕 동상이 있는 세종대로로 들어섭니다.

세종대로 사거리까지 쭉 내려가 다시 우회전, 여기서부터는 마포대교 방향으로 계속 직진하는 코습니다.

아현교차로, 공덕오거리를 거쳐서 마포대교에 진입합니다.

대교 남단에서 우회전 후 신호등 세 개를 거쳐 좌회전을 하면 오른편에 영결식이 진행될 국회의사당이 나타납니다.

예상 도착 시각은 1시 55분, 영결식 시작 5분 전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운구차 입장과 동시에 의장대가 '받들어 총'으로 예를 표하고, 오후 2시 개식 선언과 함께 약 한 시간 20분 가량 영결식이 진행됩니다.

식장에는 초청장을 받은 사람만 입장하지만 일반 시민도 국회 정문이 아닌 다른 문을 통해 들어와 식장 바깥에서 영결식을 볼 수 있습니다.

영결식이 끝나는 3시 20분쯤 운구차는 국회를 나와 노들길을 따라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합니다.

행렬이 지날 동안 14.6km에 이르는 해당 구간은 교통이 통제됩니다.

가는 길에 운구 행렬은 고인의 상도동 자택에 잠시 들릅니다.

1965년 이후 반평생을 살았던 곳 80년 가택 연금, 83년 단식 투쟁 민주화 운동의 역사가 스며있는 집 구석구석을 유족들이 영정을 들고 약 10분간 돌아볼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 5백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 짓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 앞을 지나게 되는데, 여기선 정차 없이 서행 통과합니다.

다시 상도동을 나와 약 15분을 더 달려 고인은 최종 목적지인 동작동 현충원에 도착합니다.

이어질 안장식 절차를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4시쯤 운구차가 국립 서울현충원에 들어서면서 안장식은 엄수됩니다.

충혼당 앞에 꾸며진 안장식장에 운구차가 도착하면, 군악대의 조악 연주가 고인을 맞이 합니다.

250석 규모의 안장식장 맨 앞 줄에는 손명순 여사 등 유족 대표들과 김수한, 박관용 전 국회의장 등이 자리합니다.

고인에게 예를 갖춘 뒤 10분 동안 유족과 조문객 대표, 정부 측 인사 순으로 헌화와 분향이 진행됩니다.

이제 영면에 들어갈 시간.

군 의장대가 비탈길을 따라 40~50 미터 떨어져 있는 묘역으로 한걸음 한걸음 조심스레 관을 옮깁니다.

평소 친분이 깊었던 고명진 목사의 하관 예배와 함께 김 전 대통령은 이별을 고합니다.

무궁화가 새겨진 상판이 고인의 관을 덮고, 묘소가 흙으로 차곡차곡 메워지면서 김 전 대통령은 영면에 들어갑니다.

안장식장 옆에는 대형 전광판이 설치돼 마지막 가는 김 전 대통령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묏자리는 장군 제3묘역 능선 부분입니다.

동지이자 경쟁자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로부터 300미터 남짓 떨어진 곳입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상도동을 향해 있습니다.

<인터뷰> 황영웅(영남대 풍수지리 교수) : "봉황이 알을 품은 형국이라고 해서 동작동인데 8:38 지금 김영삼 전 대통령이 오실 자리는 왼쪽 날개에 알을 품은 자리... 유족 측에서 한 2,3년 전에 요청이 있기에 (알려줬다.)"

묘소 규모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비슷합니다.

법에 따라 260제곱미터 넓이에 봉분과 묘비, 상석, 그리고 추모비 등이 세워집니다.

오늘 안장식 이후에도 묘비 건립과 주변 조경 작업까지 끝나려면 한 달 정도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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