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에 멧돼지떼 출몰…11마리 모두 사살

입력 2015.11.27 (21:29) 수정 2015.11.28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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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26일) 저녁 부산 도심에서는 멧돼지 떼가 출몰해 일대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사냥꾼까지 투입돼 멧돼지 11마리는 5시간 만에 모두 사살됐는데 먹이를 구하러 인근 섬에서 바다를 헤엄쳐 온 것으로 보입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멧돼지떼가 마치 경주를 하듯 빠른 속도로 줄지어 뛰어갑니다.

쓰레기 처리장 안으로 들어간 뒤에는 사람들을 피해 이리저리 달아납니다.

멧돼지떼는 어제 저녁 6시 50분쯤 부산의 한 아파트단지 옆 산책로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녹취> 오주현(신고자) : "밤에 산책 나가기도 무섭고 개도 아니고 멧돼지가 한두 마리도 아니고 열한 마리씩 돌아다니니까 많이 무섭죠."

멧돼지가 처음 발견됐다고 신고를 받은 곳입니다.

이곳에서 산책로와 아파트 단지가 불과 2백 미터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경찰은 엽사와 사냥개까지 동원해 다섯시간여 만에 11마리 모두 사살했습니다.

<인터뷰> 남기원(엽사) : "이쪽 저쪽 날뛰는데 저희한테도 돌진했거든요, 돼지가. 그래서 우리가 사냥개 다섯 마리를 풀어서..."

가덕도에서 바다를 헤엄쳐 1.5km 정도 떨어진 육지로 올라온 멧돼지 무리는 먹이를 찾아 인가 부근까지 접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최인봉(부산야생동물보호협회장) : "(멧돼지) 가족인데 강자에 의해서 퇴출이 된거죠. 그래서 바다를 건너와서 저 앞 봉화산으로 가려다 발견이 된 겁니다."

전문가들은 멧돼지를 가까운 거리에서 직접 마주치게 되면 뛰지말고 가만히 서 있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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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도심에 멧돼지떼 출몰…11마리 모두 사살
    • 입력 2015-11-27 21:30:47
    • 수정2015-11-28 00: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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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26일) 저녁 부산 도심에서는 멧돼지 떼가 출몰해 일대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사냥꾼까지 투입돼 멧돼지 11마리는 5시간 만에 모두 사살됐는데 먹이를 구하러 인근 섬에서 바다를 헤엄쳐 온 것으로 보입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멧돼지떼가 마치 경주를 하듯 빠른 속도로 줄지어 뛰어갑니다.

쓰레기 처리장 안으로 들어간 뒤에는 사람들을 피해 이리저리 달아납니다.

멧돼지떼는 어제 저녁 6시 50분쯤 부산의 한 아파트단지 옆 산책로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녹취> 오주현(신고자) : "밤에 산책 나가기도 무섭고 개도 아니고 멧돼지가 한두 마리도 아니고 열한 마리씩 돌아다니니까 많이 무섭죠."

멧돼지가 처음 발견됐다고 신고를 받은 곳입니다.

이곳에서 산책로와 아파트 단지가 불과 2백 미터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경찰은 엽사와 사냥개까지 동원해 다섯시간여 만에 11마리 모두 사살했습니다.

<인터뷰> 남기원(엽사) : "이쪽 저쪽 날뛰는데 저희한테도 돌진했거든요, 돼지가. 그래서 우리가 사냥개 다섯 마리를 풀어서..."

가덕도에서 바다를 헤엄쳐 1.5km 정도 떨어진 육지로 올라온 멧돼지 무리는 먹이를 찾아 인가 부근까지 접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최인봉(부산야생동물보호협회장) : "(멧돼지) 가족인데 강자에 의해서 퇴출이 된거죠. 그래서 바다를 건너와서 저 앞 봉화산으로 가려다 발견이 된 겁니다."

전문가들은 멧돼지를 가까운 거리에서 직접 마주치게 되면 뛰지말고 가만히 서 있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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